아프리카 모범국, 가나 대통령의 방한 [오늘, 세계]
2026.03.17 04:30
편집자주
우리가 사는 지구촌 곳곳의 다양한 ‘알쓸신잡’ 정보를 각 대륙 전문가들이 전달한다.존 드라마니 마하마 가나 대통령이 3월 10일부터 14일까지 한국을 실무 방문하고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마하마 대통령의 방문은 이 대통령 취임 후 첫 아프리카 정상 방한이며, 양국은 기후변화와 디지털 혁신, 해양안보 분야 협력을 확대키로 했다. 이 대통령은 마하마 대통령의 숙소에 특별 제작한 가나 초콜릿을 환영 선물로 전달했다. 우리 국민 초콜릿이기도 한 가나 초콜릿은 롯데제과가 1975년부터 생산했는데, 그 이름은 가나에서 카카오 콩을 직수입해서 붙였다고 한다.
서아프리카에 속한 가나는 아프리카의 대표적 민주주의 국가다. 마하마 대통령은 2024년 대선에서 당시 야당인 국민민주회의(NDC)의 후보로 나서 약 56% 득표율로 승리했다. 그는 이미 2012년 대선에서 3%포인트 차로 승리해 첫 번째 임기를 마쳤으나, 2016년 재선 도전에서 당시 야당 후보였던 나나 아쿠포아도에게 패했다. 2020년 대선에서도 아쿠포아도 대통령에게 또 패했다. 마하마 대통령은 네 번째 대선 도전에 승리해 두 번째 임기를 수행하고 있다. 아쿠포아도 전 대통령도 2024년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위해 방한했었다.
가나는 대통령 중심제 국가로 대통령이 국가 원수이자 정부 수반이며 임기는 4년으로 1회 연임이 가능하다. 대통령에 당선되려면 50% 이상 득표해야 하기 때문에 결선투표제를 시행하고 있다. 정당체제는 양당 중심으로 구성돼 여당인 NDC는 중도 좌파 성향을 띠고, 제1야당인 신애국당(NPP)은 중도 우파적 성향이 강하다. 2024년 대선과 함께 치러진 의회선거에서 여당인 NDC는 총 276석 중 184석(66.6%)을, NPP는 88석(31.9%)을 각각 획득했다. 1992년 민주화 이후, 가나는 2000년 대선에서 최초 정권 교체를 경험했으며, 2008년과 2016년, 2024년에 각각 정권 교체를 경험해온 매우 안정적인 민주주의 국가다.
경제 상황은 아직 민주주의 수준에 못 미친다. 2023년부터 IMF 구제금융을 지원받는 중으로 마하마 정부는 경제 회복, 인프라 개발, 고용 창출 등 7개 부문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다. 현 정부의 지속적인 재정 건전화 노력과 채무 조정, 긴축통화정책을 통한 인플레이션 조정 등 재정적인 측면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가나 경제를 대표하는 세 단어로 금, 코코아, 석유를 꼽을 수 있다. 아프리카 대륙으로 수출시장을 확대하려는 우리 기업에 서아프리카의 관문인 가나는 매우 중요하다. 마하마 대통령도 한·가나 경제교류의 중요성을 인정해 가나의 성공한 기업가인 한국인 최고조씨를 주한 가나 대사로 임명했다.
조원빈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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