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美 릴리 공장 인수 완료…6800억 규모 CMO 본격화
2026.01.02 11:27

◆…셀트리온 CI.셀트리온이 일라이 릴리의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 소재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이전 절차를 지난달 31일 마무리하고 릴리로부터 위탁받은 약 6787억원(4억7300만 달러) 규모 의약품 위탁생산(CMO)에 본격 착수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거래는 셀트리온이 지난해 7월 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약 5개월 만에 마무리됐다.
회사는 이번 인수로 관세 부담에서 벗어나고 생산 거점 다변화를 통해 지정학적 불확실성도 완화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직접 생산에 따라 원가를 절감하고 현지 판매를 통해 물류비도 줄일 수 있게 됐다. 공급망이 강화되면서 수익성과 효율성, 안정성도 함께 높아질 전망이다. 이를 바탕으로 미국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구상이다.
이번에 인수한 생산시설은 약 4만5000평 부지에 생산시설과 물류창고, 기술지원동, 운영동 등 4개 건물로 구성된 대규모 캠퍼스다. 원료의약품(DS) 기준 연간 약 6만6000리터를 생산할 수 있다. 셀트리온은 여기에 약 7000억원을 추가 투자해 생산 능력을 13만2000리터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회사는 릴리와의 계약에 따라 오는 2029년까지 3년 동안 약 6787억원 규모 바이오의약품을 공급하기로 했다. 시설 운영비를 제외하면 생산시설 인수에 투입한 3억3000만 달러를 수년 내 CMO 매출만으로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아울러 미국에서 판매할 자체 제품의 밸리데이션(상업화 전 검증) 등 상업화 절차에도 착수했다. 이에 따라 미국 생산시설에서는 공백 없이 생산과 매출이 이어질 전망이다.
회사는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증가하는 자체 제품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글로벌 제약사를 대상으로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도 확대한다. 사업 구조는 셀트리온과 미국 법인 셀트리온USA가 설비 투자와 생산 인프라를 담당하고, 자회사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가 글로벌 영업과 프로젝트 관리 역할을 맡는 방식이다.
회사는 올해부터 미국 생산시설을 통해 즉각적인 CMO 매출을 창출하고 CDMO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한편 현지 생산을 통한 비용 절감 효과를 바탕으로 미국 판매 비중을 확대한다. 순이익이 높은 신규 제품 중심으로 판매 구조를 개선해 내실 있는 성장에도 집중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역대 최대 수준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는 지난달 31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0.7% 늘어난 1조2839억원, 영업이익은 140.4% 증가한 4722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 전망이 확정되면 연간 매출액은 4조1163억원, 영업이익은 1조1655억원이 된다.
셀트리온은 "미국 내 생물보안법 통과로 글로벌 생명공학 기업들의 현지 CMO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인수를 통해 시장 변화에 보다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증설과 CDMO 사업 확대를 통해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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