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대형산불…잡고 보니 ‘봉대산 불다람쥐’ 소행
2026.03.16 21:36
[앵커]
경남 함양에서 발생한 올해 첫 대형 산불의 방화 용의자, 6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알고 보니 이 남성, 과거 울산에서 90차례 넘게 불을 질러 이른바 '봉대산 불다람쥐'로 불렸던 연쇄 방화범이었습니다.
문그린 기잡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길이 산등성이를 집어삼키고, 매캐한 연기가 하늘을 뒤덮었습니다.
건조한 날씨에 강풍까지 불면서 불길은 걷잡을 수 없이 번졌습니다.
지난달 경남 함양에서 발생한 산불은 축구장 320개 면적을 태우고 사흘 만에 꺼졌습니다.
[김분진/산불 당시 대피 주민 : "동민들이 다 잠을 못 잤어요. 긴급이라고 빨리 대피하라고 하는데 그거 챙길 시간이 어디 있습니까. 그냥 뭐 약도 못 챙기고, 누구 말마따나 휴대전화 배터리도 못 챙기고…"]
산불 발생 20여 일 만에 구속된 방화 피의자는 60대 남성, 이른바 '봉대산 불다람쥐'였습니다.
1994년부터 17년 동안 울산 봉대산에서 90차례 넘게 불을 질러 별명까지 얻었습니다.
잦은 산불로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현상금은 3억 원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방화죄로 징역 10년을 복역한 뒤, 경남 함양으로 이사 와 다시 불을 낸 겁니다.
지난달 함양 산불을 포함해 올들어 전북 남원 등 모두 3차례 산불을 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서정민/경남경찰청 형사기동대 팀장 : "함양군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들을 CCTV 등을 수사하던 중에 세 군데 모두에서 피의자의 행적이 확인됐고, 압수 수색 등을 통해서 증거물을 압수하고 피의자를 특정해서 검거하게 됐습니다."]
이 남성은 산불 뉴스를 보면 희열을 느꼈고, 불을 지르고 싶다는 충동을 참지 못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을 곧 검찰에 송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문그린입니다.
영상편집:김도원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유튜브, 다음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댓글 (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봉대산 불다람쥐의 다른 소식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