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권, 3월이 제일 싸다?…'중동 리스크'에 유류할증료 3배로 급등
2026.03.16 12:50
4월 유류할증료 기준 값 12단계↑…뉴욕 왕복 노선 15만원→50만원
발권일 기준 적용…인상 앞두고 3월 내 항공권 발권 증가 예상
중동 정세 불안이 만들어 낸 '호르무즈 리스크'가 항공 소비자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제유가 급등으로 항공권에 붙는 유류할증료가 대폭 인상되면서다. 항공사들이 유류할증료 인상 방침을 밝히면서 항공권 요금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신혼여행이나 여름 휴가 등을 앞두고 유류할증료가 급등하는 4월 이전에 항공권을 미리 발권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유류할증료가 높은 수준을 이어가게 되면 여행·관광업계까지 타격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유가 뛰자 유류할증료 껑충…아시아나 최대 25만원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날 아시아나는 4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최소 4만3900원~최대 25만1900원으로 결정했다. 4월 인천-미국 뉴욕 노선 유류할증료는 3월 7만8600원에서 4월 25만1900원으로, 인천-일본 후쿠오카 노선은 3월1만4600원에서 4월 4만3900원으로 올랐다. 유류할증료는 편도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왕복 여행을 할 경우 뉴욕 노선의 유류할증료는 50만3800원이 된다. 3월(왕복 15만7200원)과 비교하면 34만6600원을 더 내야 하는 것이다.
대한항공도 이날 오후 중에 4월 유류할증료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달 부과된 1만3500원~9만9000원에서 최대 거리 기준 10만원 이상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등은 오는 20일 전후로 유류할증료 가격을 공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류할증료는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항공사 부담이 증가할 경우, 이를 보전하기 위해 기본 운임에 추가되는 금액이다. 국토교통부의 거리비례제에 따라 항공사들이 월별로 책정한다. 산정 기준은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가격(MOPS)다. 전전월 16일~전월 15일까지 MOPS를 기준으로 1갤런(3.785리터) 당 평균값이 150센트를 넘으면 33단계 구간에 따라 할증료를 부과한다.
중동 전쟁으로 인해 유가가 급등하면서 유류할증료가 2022년 7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수준으로 인상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 바 있다. 3월에는 중동 사태 이전인 1월16일~2월15일을 기준으로 산정한 6단계 기준 유류할증료가 적용 중이지만, 2월16일~3월15일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이 크게 오르면서 무려 12단계의 인상이 이뤄진 것이다.
러-우 전쟁 당시 역대 최고치…22단계까지 인상
지난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등했던 당시에는 MOPS가 10단계에서 22단계까지 인상된 바 있다. 22단계는 2016년 7월 유류할증료에 거리 비례구간제가 적용된 이후 가장 높은 단계였다. 당시 대한항공 인천-미국 뉴욕 노선의 경우 32만5000원, 인천-후쿠오카 노선은 4만2900원의 유류할증료가 부과됐다. 국내선 유류할증료도 처음으로 2만원 선을 넘었다.
인상을 거듭하던 유류할증료가 하락세로 전환된 것은 국제유가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 이후인 2022년 9월이다. 6단계 하락해 16단계가 적용됐으나, 안정세를 찾아가는 기간 동안 여전히 이전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유류할증료는 비행 출발 날짜와 상관없이 발권일을 기준으로 부과한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상대적으로 유류할증료가 낮은 3월 중 항공권을 발권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2022년에도 유류할증료 인상이 이뤄지자 미리 항공권 발권을 마치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바 있다.
업계는 유류할증료 인상으로 항공권 가격이 인상될 경우 관광산업에도 여파가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해외 항공사들도 유류할증료를 인상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홍콩항공은 3월12일부터 한국·일본·태국 등 동아시아·동남아 노선의 유류할증료를 30%가량 인상했고, 그레이터베이항공 역시 유류할증료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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