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황 악화 대응 나선 삼성카드, 핵심 전략은 '외형 확장'
2026.03.16 08:00
[데일리한국 최동수 기자] 매년 지속되는 업황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삼성카드가 변화를 선택했다. 카드 결제 중심의 기존 사업 구조를 플랫폼과 제휴 서비스 중심으로 확장하고 다양한 산업군과의 협업을 통한 생활 서비스 플랫폼 전략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이를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넓혀 고객 이탈을 방지하겠다는 계획도 갖췄다.
1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올해 '트랜스포메이션(Transformation)'을 경영 전략으로 내세우고 플랫폼과 제휴 중심 사업 구조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신기술 도입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 다양한 산업군 협업 확대 등을 통해 카드 중심 사업에서 플랫폼 기반 서비스 구조로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카드의 변화는 그간 이어졌던 내실 경영에서 탈피해 외형 확장에 힘을 쏟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 2022년 출시된 통합 금융 플랫폼인 '모니모'를 통해 삼성카드는 금융 슈퍼 앱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모니모 서비스를 담당하는 '모니모 본부'를 신설한 삼성카드는 플랫폼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모니모를 통해 고객 데이터와 서비스 접점을 폭넓게 활용할 수 있고 카드 결제 정보를 비롯한 보험·증권의 자산·보장 데이터를 연계함으로써 마케팅·상품 추천 과정의 효율화를 끌어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삼성카드도 수익성 개선을 위한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신사업 발굴에 대한 고민이 이어지고 있다"며 "플랫폼과 제휴 사업 중심의 확장 전략이 실제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올해 키포인트"라고 말했다.
◇ '확장' 통해 시장 점유율 끌어올려
삼성카드는 플랫폼 강화와 더불어 올해 '확장'을 성장 전략으로 삼고 다양한 분야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간 우량 회원 중심의 선별 영업과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 등을 통한 내실 경영이 성과를 거뒀지만 신규 회원 성장 둔화, 소비 위축 등으로 카드업계 전반의 실적 악화가 예고되면서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 사업 등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가져갈 예정이다.
삼성카드는 지난해부터 PLCC 제휴처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타벅스, KTX, 번개장터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협업을 확대하며 약 9개의 PLCC를 출시했다.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 협업도 이어졌다. 삼성카드는 2025년 10월 JCB 브랜드 삼성카드 4종을 출시했다. 해외 가맹점 이용 확대와 외국인 관광객 결제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또 올해는 약 1600만명의 고객을 보유한 패션플랫폼 무신사와 합작한 PLCC 출시를 예고했다. 현재 양사는 제휴카드 고객에게 제공할 할인·적립부터 공동 마케팅까지의 운용 방식을 점검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무신사와의 파트너십 계약을 위해 삼성카드가 많은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올 초 밝힌 협업 강화의 일환이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카드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6459억원으로 전년 동기(6646억원) 대비 2.8% 감소했지만 순이익 감소 폭이 3% 이내에 그치며 타 카드사 대비 실적 방어에는 성공했다는 평가다. 그럼에도 삼성카드는 플랫폼과 확장 전략으로 통해 개인 신용판매 점유율도 끌어올릴 예정이다.
실제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 신용판매 시장점유율은 신한카드가 약 20.4%로 1위를 유지했고 삼성카드는 약 19.6%로 뒤를 잇고 있다. 두 회사의 격차는 1%포인트 미만 수준으로 좁혀진 상태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다양한 신사업의 결과가 본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도록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며 "단순 카드 상품 제휴를 넘어 플랫폼과 서비스 연계를 통한 협업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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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수 기자 dong826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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