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이정현, 첫 현역 공천배제… ‘다음 타깃될라’ 대구 긴장
2026.03.16 11:57
李, 중진 컷오프 주장하기도
| 이정현(왼쪽)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당사에서 김영환 충북지사 공천 배제를 발표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6일 현역 광역자치단체장 중 처음으로 김영환 충북지사를 공천 배제(컷오프)하면서 다음 목표는 대구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공관위원장은 그동안 중진의 헌신을 수차례 강조한 바 있다.
이 공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김 지사 컷오프를 발표하며 “기존 신청자 외 추가 공천 접수를 받아 최종적으로 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에서 현역 광역단체장이 컷오프된 것은 김 지사가 처음이다. 이 공관위원장은 “충북에서 시작된 결단이 국민의힘을 다시 태어나게 하는 출발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김 지사가 각종 경찰 수사로 ‘사법리스크’를 안고 있는 데다가 지역 내 인기가 저조한 탓에 컷오프 1순위로 거론돼 왔다. 공관위 내에서는 김 지사를 컷오프하지 않은 채 추가 모집을 실시하는 방안도 거론됐으나 이 공관위원장이 강한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공관위원장은 “시대·세대 교체를 실천할 새 지도자가 과감히 등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공관위는 이날 곧바로 공천 추가 접수 공고를 낸 뒤 17일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추가 신청자가 나오면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 윤희근 전 경찰청장, 조길형 전 충주시장 등 기존 신청자와 경쟁하게 된다. 김 지사는 “어떤 과정을 거쳐 결정됐는지 잘 모르고 있다”며 “정확한 내용을 파악해 보고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칼날이 어디로 향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당 안팎에서는 지난 13일 이 공관위원장이 사퇴 의사를 밝혔던 배경 중 하나로 꼽히는 대구가 다음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예상이 대체적이다.
이 공관위원장은 사퇴 직전 공관위 회의에서 주호영(6선)·윤재옥(4선)·추경호(3선) 등 현역 중진 출마자를 모두 컷오프해야 한다는 취지로 주장했다고 한다. 대구시장 공천 신청자 중 세 사람을 빼면 주요 후보군은 초선인 유영하·최은석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남는다. 공관위 관계자는 “내부에선 무게감 있는 중진이 배제될 경우 김부겸 전 국무총리에게 대구를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고 말했다.
공관위 면접 심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인 대구 현역 의원들은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주호영 의원은 이날 채널A 유튜브에 출연해 “(공관위원장에게) 전권을 맡기겠다는 말은 당헌·당규 위반”이라며 “공관위가 전권을 가지는 것으로 (컷오프 조치는) 승복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공관위는 남은 지역 공천을 조속히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충북을 제외하면 서울 등 총 10곳이 남아 있다. 인천, 대전, 충남, 제주, 세종 등 5곳은 단수 공천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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