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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지리 전문가가 인정한 명당, 백두대간 정기가 흘러 모이는 이 마을

2026.03.16 11:11

[우리마을 이야기] 황석산 산줄기 품에 자리한 '명당' 마을, 경남 함양군 안의면 월림리 황대마을
 황석산 자락이 아늑하게 품고 있는 안의면 황대마을 전경
ⓒ 주간함양

땅이 운명을 좌우할 수 있을까? 예부터 사람들은 '명당(明堂)'을 찾아다녔다. 땅에도 기운이 있어 집을 짓거나 묏자리를 쓸 때 좋은 기운이 깃드는 곳에 자리를 잡으면 후손이 잘되고 가문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믿었다.

풍수지리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집을 볼 때 사람들은 흔히 볕이 잘 드는 남향이나, 바람이 잘 통하는 곳을 찾는다. 어둡고 습한 환경보다 밝고 따스한 곳이 훨씬 살기 좋기 때문이다. 어쩌면 풍수지리는 단순히 미신이 아니라, 사람이 사는 환경이 사람의 마음에 영향을 미치고, 그것이 곧 '삶'으로 이어진다는 의미를 지녔을지도 모른다.

장엄한 황석산과 아름다운 남강

황석산 자락이 아늑하게 품고 있는 안의면 황대마을은 대대로 길지(吉地)로 여겨져 왔다. 북서쪽으로 1192m의 우뚝 솟은 황석산이 자리해 있고, 마을 앞으로는 화림동계곡을 따라 남강이 흐른다. 전형적인 배산임수(背山臨水) 지형이다. 그리고 475m의 무이산이 마을앞산(안산, 남주작)으로 자리해 있다.

백인종 황대마을 이장에 따르면 풍수지리를 연구하고 가르치는 전문가가 이곳에 와서 감탄했을 정도란다. 그가 황대마을에 대해 쓴 글에는 "백두대간의 왕성한 정기가 끊어지지 않고 우뚝 솟은 황석산(북현무)으로 이어지는데, 북쪽에서 부는 바람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면서 정기(精氣)를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고 적혀 있다.

또한 풍수지리적으로 '좌청룡·우백호'라 일컫는 야트막한 황석산 줄기가 적당한 높이로 마을을 감싸고 있는데 "결론적으로 황대마을에 모인 정기가 외부의 바람에 흩어지지 않도록 사신사(四神砂, 좌우전후 사면에 있는 산)의 형세를 제대로 갖추고 있"다며 "복록을 누릴 수 있는 마을 입지"라고 평했다.

백인종 이장은 "마을이 명당이어서인지 황대마을 출신의 걸출한 인물이 많다"며 "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을 비롯해, 대기업 임원, 명문대학 총장 및 교수, 의사, 변호사, 공군 전투기 조종사 등이 우리마을 출신"이라고 말했다.

 백인종 황대마을 이장
ⓒ 주간함양

자연과 역사·문화 사람이 마을 자원

지금은 33가구, 주민 60여 명이 살고 있는 작은 시골마을이지만, 백 이장이 꿈꾸는 황대마을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장엄한 황석산과 아름다운 남강 등 수려한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고, 정유재란 당시 왜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인 황석산성을 둘러싼 역사와 유적도 주목할 만하다.

 성수스님이 거처했던 황대선원 입구
ⓒ 주간함양

뿐만 아니라 1981년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성수스님이 조실을 맡았던 황대선원이 자리해 있으며, 사람들을 가르쳤던 옛 서당도 보존돼 있다.

 돌담길을 따라 황대마을 둘레길이 조성돼 있다.
ⓒ 주간함양

'명당'에서 태어난 지역 출신 인물들의 서사, 그리고 도예공방 등 귀촌해 새롭게 마을에 자리 잡은 주민들도 소중한 인적자원이다. 교사 출신인 백인종 이장의 열정도 한몫한다. 그는 정부와 경상남도 등에서 추진하는 공모사업에 참여해 사업비를 받아 가가호호 돌담을 조성했고, 마을을 크게 한 바퀴 돌면서 돌담길과 오솔길을 걸으며 마을을 둘러볼 수 있는 둘레길을 만들었다.

 사시사철 마르지 않는 우물인 새샘물
ⓒ 주간함양

또한 대대로 주민들의 생명수였던 우물 3곳을 복원했다. 이 가운데 '새샘물'이라고 불리는 큰 우물은 여전히 바위틈에서 맑은 샘물(용천수)이 솟아나고 있다. 아무리 가물어도, 비가 많이 내려도 늘 같은 수량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 우물을 마시고 암환자와 나환자가 나았다는 설도 전해진다. 지금도 물맛 좋기로 유명해 사람들이 오며 가며 목을 적신다.

이와 더불어 '월림리'라는 지명이 여전히 내려오는 것처럼 이곳은 '달빛이 아름다운 숲'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인근 화림동계곡에 위치한 '달빛을 희롱한다'는 농월정과 맥을 같이 한다.

 벽화로 아름답게 꾸민 황대마을 복지회관
ⓒ 주간함양

올봄 꽃밭 조성할 예정

백인종 이장은 이러한 마을의 다양한 자원을 활용한 마을 활성화를 꿈꾸고 있다. 올 봄에는 마을에 꽃밭을 조성해 사람들의 발길이 머무는 마을로 가꿔갈 예정이라고. 마을주민들이 방문객들에게 직접 내린 커피와 차를 판매하고, 농산물 직거래를 통해 마을소득 향상에도 기여하고 싶단다.

더불어 황석산성추모공원 조성도 백 이장의 숙원이다.

그는 "주민들이 화합도 잘 되고 마을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줘 고맙다"면서 "황대마을에서 사람들이 산의 정기를 받고 맑은 물을 마실 수 있는 '건강마을'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주간함양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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