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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한화오션, 해양사업 국내외 법인 설립…“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

2026.03.15 07:01

OBU 싱가포르 법인·국내 WTIV 운영사업 법인
작년 말 이사회 통과…최근 설립 완료
유가 고공행진 및 美 프로젝트 승인 가속화에 수혜 기대
다이나맥 인수 시너지 및 해상풍력 사업 수주 확대 시동


한화오션이 세계 최초로 건조해 인도한 액화천연가스(LNG)-부유식 생산·저장·하역설비(FPSO). [한화오션 제공]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한화오션이 국내외에서 해양사업 전담 법인을 잇달아 설립하며 관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글로벌 해양플랜트 시장의 회복세와 국내 해상풍력 시장의 개화에 발맞춰, 생산 현지화와 운영 효율화에 나서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지난해 말 이사회에서 해양사업부문(OBU) 싱가포르 신규 법인 설립과 국내 해상풍력설치선(WTIV) 운영사업 법인 설립을 각각 의결했고, 두 법인 모두 최근 설립을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화오션은 해당 법인을 거점으로 국내외 해양사업에 본격 속도를 낼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WTIV 운영사업 법인은 본격 성장이 예상되는 국내 해상풍력 시장 선점하기 위함이며, 싱가포르 법인은 글로벌 프로젝트 수행에서 실행 중심의 조직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오션의 해양 사업부문은 부유식 원유 생산·하역설비(FPSO),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WTIV) 등 바다 위 설비를 담당하는데, 다소 부진해 지난해 11월 육상 플랜트·풍력 단지를 만드는 에너지 플랜트 사업부문(E&I)을 흡수 통합해 에너지 플랜트 사업부문(EPU)으로 재편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외 관련 법인 설립과 대외 환경 변화 등으로 올해는 본격 도약을 노린다는 구상이다.

“유가 상승, 해양플랜트 수주 기회”


한화오션의 이런 행보는 최근 우호적으로 바뀌어가는 대외 환경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현재 브라질 등 국가에서는 해양플랜트 발주 계획을 보유하고 있으며, 여기에 최근 중동 긴장 고조로 인한 유가 상승세가 나타나며 글로벌 오일 메이저들의 해양플랜트 발주 유인이 늘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고유가 기조에서는 심해 가스전 및 유전 개발의 경제성이 높아져 글로벌 오일 메이저들한테 생산이 수익으로 남는다는 뜻으로, 통상 FPSO 등 수요가 늘어난다”고 말했다.

여기에 ‘화석 연료 부활’을 내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정책 기조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미 현지에서는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승인 동결이 해제되고 신규 프로젝트 허가가 신속하게 진행됨에 따라, 가스전 개발에 필요한 대규모 해양 설비 발주 등이 잇따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한화오션은 앞서 확보한 인프라를 통해 실질적 성과를 낼 전망이다. 지난 2024년 인수한 싱가포르의 해양플랜트 상부구조물 전문업체인 한화오프쇼어 싱가포르(구 다이나맥 홀딩스)가 핵심이다. 거제 조선소에서 선체를 생산하고, 싱가포르에서 상부 구조물을 만들어 최종 조립을 하는 멀티 야드 전략으로, 가격 경쟁력과 생산 능력을 동시에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해양 설비 사업 수주 확대를 기대하고 있는 한화오션에게는 싱가포르 사업장이 활용도가 높은 해외 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오션이 건조한 대형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WTIV) 시운전 모습.[한화오션 제공]


미래 먹거리 ‘해상풍력’도 드라이브


국내에서는 탄소중립 흐름에 맞춰 해상풍력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낙점했다. 우선 고난도 특수선인 WTIV 시장에선 지난해 해상풍력 전문기업 카델라에 WTIV 2척을 조기 인도하며 국내 조선사 중 가장 많은 총 4척의 WTIV 인도에 성공했고, 지난달에는 계열사 오션 윈드 파워 1로부터 WTIV 1척을 7687억원에 수주해 2028년 상반기 인도할 계획이다. 해당 WTIV를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 사업을 비롯한 국내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투입하는 것을 검토한다.

한화오션은 WTIV 수주에 그치는 게 아니라 해상풍력 개발·운영·판매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올해 전남 ‘신안우이 해상풍력 사업’을 필두로 운영사업까지 빠른 확장에 나선다는 목표다. 한화오션이 지난해 설계·조달·시공(EPC) 도급 계약을 체결한 신안우이 해상풍력 사업은 전남 신안군 우이도 남동 측 해역에 390메가와트(㎿) 규모의 해상풍력 단지를 조성하는 내용으로 2029년 완공이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WTIV 법인 설립으로 신안우이 해상풍력 사업 등에서 WTIV 선박 운용이 용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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