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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결핍, 우즈가 그려낸 청춘의 아카이브 [고승희의 리와인드]

2026.03.15 23:59

14~15일 양일간 인스파이어 아레나 월드투어
양일 전석 매진, 시리고 뜨거운 청춘 고백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포문을 연 우즈의 월드투어 [이담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더 깊이 빠져 죽어도 되니까, 다시 한번만 돌아와 줄래.” (우즈 ‘드라우닝(Drowing)’ 중)

청춘은 언제나 양면적이다. 눈이 부시도록 푸르지만, 그 이면엔 속절없이 가라앉는 심연이 공존한다. 우즈의 노래는 청춘을 앓는다. 그것도 지독하게, 그리고 뜨겁고도 시리게.

가수 우즈(WOODZ·조승연)가 14∼15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아카이브. 1’(Archive. 1)으로 월드쿠어의 포문을 열었다. 양일간 이어진 공연은 전석, 전회차가 일찌감치 매진됐다.

이번 공연은 우즈가 데뷔 13년 만에 내놓은 첫 정규 앨범 ‘아카이브’와 동명의 타이틀이 붙었다. 공연의 포문 역시 정규 앨범의 수록곡인 ‘블러드라인(Bloodline)’과 ‘다운타운(Downtown)’으로 열었으나, 공연 전체를 관통하는 정서는 그간 우즈가 쌓아온 치열한 ‘성장’의 궤적이었다.

그가 노래하는 청춘은 그저 맑고 밝고 희망차진 않다. 오히려 “나를 더 깊게 더 깊게, 잠겨가는 물로 날” 몰아넣는 절박함(‘Drowning’) 속에서도 끝내 숨을 쉬어내는 생명력에 가깝다.

우즈는 무대 위에선 때로는 거친 록 사운드로 울분을 토해내고, 때로는 섬세한 미성으로 내면의 고독을 읊조렸다. 특히 “길었던 어둠이 걷히고 / 이제야 나를 마주”(‘Journey’)한다는 노랫말처럼 그는 군 복무부터, ‘역주행 아이콘’ 이전 가졌던 부재의 시간을 멈춤이 아닌 ‘나를 찾아가는 긴 여정’으로 승화했다.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포문을 연 우즈의 월드투어 [이담엔터테인먼트 제공]


우즈는 지난 2014년 그룹 유니크(UNIQ)로 데뷔, 2019년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X 101’로 결성된 그룹 엑스원(X1)으로 활동했다. 이후 솔로 가수로 전향, 군 복무 중이던 지난 2024년 10월 KBS 2TV ‘불후의 명곡’ 국군의 날 특집 방송에서 꾸민 무대가 화제를 모으며 역주행 아이콘으로 거듭났다. 당시 불렀던 ‘드라우닝’이 주요 음원 차트 1위를 석권했고, 지난해 써클차트의 연간 결산 음원 차트 왕좌까지 수성했다.

지난 성장사를 알고 있는 팬덤 무즈(MOODZ)의 떼창이 공연장을 에워싸는 순간은 단순한 환호가 아니라 서로의 청춘을 위로하는 거대한 공명으로 존재했다.

인상적인 것은 우즈가 ‘결핍’을 대하는 태도다. “내 마음이란 나를 더 깊게” 가라앉게 만들지라도, 그는 그 심연조차 자신의 일부로 받아들인다. 완벽하지 않기에 더 아름다운 시절, 상처 입으면서도 앞으로 나아가는 발걸음이다.

30곡이 넘는 곡을 하나씩 꺼내, 록과 발라드, 댄스까지 넘나드는 엄청난 스펙트럼을 보여준 이날의 무대에서 우즈는 청춘이란 결국 “나조차 몰랐던 나를 알아가는 과정”임을 되새긴다.

공연의 막바지, 땀에 젖은 채 웃어 보이는 그의 얼굴 위로 우리가 사랑했던 우즈의 모든 계절이 스쳐 지나갔다. 그의 청춘은 이제 막 새로운 챕터를 열었다. 무즈는 우즈 ‘아카이브’의 첫 페이지가 이토록 찬란하게 기록되었음을 기쁘게 목격했다.

우즈가 들려주는 찬란한 ‘청춘의 고백’는 이제 시작이다. 소속사 측은 “우즈는 인천 공연을 시작으로 아시아, 유럽, 오세아니아 등 총 17개 도시를 도는 글로벌 행보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다. 향후 추가 공연 일정도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라며 “꾸준한 음악적 성과와 공연 매진 기록으로 확고한 입지를 다진 우즈는 이번 월드투어를 통해 또 한 번 자신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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