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 트럼프 관세 이어 유가 출렁…韓 경제 또 시험대
2026.03.15 09:27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우리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한층 커졌습니다.
수출 중심인 한국은 관세 압박부터 최근 중동 위기 고조에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국제유가까지, 잇따른 변수에 흔들리고 있는데요.
김수빈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글로벌 교역 질서가 크게 흔들렸습니다.
미국이 관세를 협상 카드로 활용하며 교역 상대국을 압박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지난해 7월 30일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대신 3,500억 달러 대미 투자를 약속하는 합의가 발표됐습니다.
하지만 이후 공동 팩트시트 정리와 입법 절차가 남아 협상은 한동안 확정되지 않은 상태로 이어졌습니다.
대미투자특별법 입법이 지연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재인상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압박했습니다.
여기에 상호관세 위법 판결 이후 추진 중인 ‘글로벌 관세’도 변수로 남아 있습니다.
<김정관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3월 8일)> "우리나라가 경쟁국에 비해서 불리하지 않도록. 동등한 대우이거나, 오히려 더 나은 대우를 받을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 좀 여지를 열어놓고 왔습니다."
관세를 둘러싼 불확실성 속에서도 수출은 다행히 견조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수출 7천억 달러를 돌파하며 세계 6위 수출국으로 올라섰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국제유가가 새로운 복병입니다.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 긴장이 고조되면서 에너지 공급 불안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국제유가의 기준점인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 WTI는 배럴당 120달러 부근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 가능성을 언급하자 국제유가는 하루 사이 30달러 넘게 내리는 등 큰 폭으로 출렁였습니다.
중동 사태가 예상보다 길어지자, 시장에서는 이른바 ‘S공포’,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도 거론됐습니다.
경기는 둔화되고 물가는 오르는 상황으로, 경제가 가장 대응하기 어려운 국면으로 꼽힙니다.
유가 상승이 이어질 경우 현재 2% 수준인 물가 압력이 커질 수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도 한때 1,500원 안팎까지 올라서며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성장률 2% 달성 여부도 관건입니다.
이 전망은 비교적 낙관적인 전제 위에서 세워졌는데,
반도체 생산과 수출이 호조를 이어가고 국제유가는 브렌트유 기준 64달러 수준을 유지한다는 가정이었습니다.
<김진일 /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전쟁이 얼마나 오래갈지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도 몇 시간 만에 달라지고 하니까 실제로 전장의 분위기가 달라질 수도 있고요. 그러니까 우리나라 경제 전망도 계속 바뀌고 있고요."
결국 관건은 국제유가입니다.
중동 정세의 향방에 따라 우리 경제의 부담도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수빈입니다.
[영상취재 윤제환]
[영상편집 박진희]
[그래픽 전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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