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 번복한 이정현 “전권 보장·불개입, 당대표에게 재확인 받았다”
2026.03.15 15:53
張 대표 단독 만난 후 복귀 결심
서울시장 추가 접수 공고했지만
인물난에 재보선 전망도 어두워
서울시장 추가 접수 공고했지만
인물난에 재보선 전망도 어두워
이 위원장은 이날 매일경제와의 통화에서 장 대표의 전권 보장 여부에 대해 “처음부터 그랬고 이번에 재확인한 것”이라며 “(장 대표는) 지금까지도 간섭 안 했고 앞으로도 간섭 안 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공천 과정에서 독자적으로 결단할 수 있는 권한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실제 이 위원장은 이날 복귀를 알리는 입장문에서도 “공천 과정에서 필요한 결단이 있다면 피하지 않겠다”며 “기득권이든 관행이든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과감히 바꾸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전날 경기도 모처에서 장 대표와 만나 전권을 다시 약속받은 뒤 복귀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위원장은 지난 13일 사퇴 의사를 밝힌 뒤 휴대전화를 끄고 잠행에 들어갔다. 이 위원장이 돌연 사퇴 카드를 꺼낸 배경에는 공관위 내에서 ‘보수의 심장’ 대구 공천 구상을 두고 반발이 제기된 점이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위원장은 대구에서 중진 의원들을 포함해 최대 5명을 컷오프 하는 방향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에서 대구시장 후보로 공천을 신청한 대상은 주호영(6선)·윤재옥(4선)·추경호(3선)·유영하(초선)·최은석(초선) 등 현역 의원 5명을 포함해 총 9명이다.
이 위원장은 대구 경선에 한국시리즈 방식 경선 적용에 대해 “지금 너무 큰 혁명이라서 미리 밝히지 않겠다”며 선을 그었다.
혁신 공천 구상에 대한 지도부의 지지를 확인한 만큼 이 위원장은 복귀 첫날인 이날부터 구상을 행동에 옮길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서울시장 공천 절차를 재개한다. 이날 공관위는 오는 16일 서울시장 후보 추가 공천 접수 공고를 내고 17일 접수, 18일 면접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공관위는 “서울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가장 상징적인 지역으로, 서울시장 후보 공천의 문은 더 넓게 더 당당하게 열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오세훈 현 시장은 우리 당의 소중한 자산이며 서울 발전을 이끌어온 중요한 지도자“라며 ”이번 공천 절차에 참여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의 경우 현직인 오 시장이 지난 12일까지 진행된 추가 공천 접수에도 응하지 않으면서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 오 시장은 ‘혁신 선거대책위원회’의 조기 출범과 인적 쇄신을 주장하면서 사실상 장 대표의 2선 후퇴를 요구하며 버티고 있다.
다만 이 위원장의 혁신 공천의 전망은 어두운 편이다. 총체적 난국에 빠진 당 상황 가운데 지선과 같은 날 진행되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대응도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미니 총선급’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재보선 지역이 대체로 더불어민주당이 우세한 선거구라는 점에서 구인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맥없이 대패할 수 있다는 우려도 당 일각에서 나온다. 실제 인천 계양을은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2명에 그치고, 충남 아산을과 전북 군산·김제·부안갑 역시 민주당 우세 구도 속에 후보군이 두텁지 않다.
그나마 국민의힘이 승부를 걸어볼 만한 곳으로는 경기 평택을과 향후 재보선 지역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는 부산 북구갑 정도가 꼽힌다. 평택을에는 유의동 전 국민의힘 의원 등이, 부산 북구갑에는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이 뛰고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선수층이 얇다는 우려가 있다. 부산 북구갑의 경우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보수표 분산 변수도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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