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공연 광화문 일대 건물 옥상 통제·결혼식 하객 검색도…‘꼼수관람’ 원천차단
2026.03.15 15:38
오는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방탄소년단(BTS)의 완전체 컴백 공연을 앞두고 ‘꼼수 관람’ 등을 막고 안전 조치를 위해 주변 건물 31곳에 대한 전례 없는 통제가 이뤄진다.
경찰과 서울시는 건물 출입구를 통한 우회 입장과 옥상 관람 등을 원천 차단하는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
15일 경찰과 서울시,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당국은 광화문광장 인근 31개 건물을 집중 관리 대상으로 지정하고 각 건물의 보안 담당자들과 안전 관리 방안을 협의 중이다.
6곳 전면 출입구 폐쇄·25곳 상층부 출입 제한
경찰은 지난 13일 광장과 바로 인접한 6개 건물 측과 간담회를 갖고 공연 당일 건물 전면 출입구를 폐쇄하고 후면 출입구만 개방해 달라고 협조를 구했다.
관람객들이 건물 후문으로 들어와 정문을 통해 공연장에 진입하는 식으로 31개 공식 출입구를 우회해 무단으로 공연장에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한 동선 통제 조치다.
당일 결혼식이 있는 프레스센터의 경우 전면 폐쇄가 어려워, 핸드스캐너 등을 동원해 하객들을 대상으로 추가 검색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나머지 25개 건물에 대해서는 옥상을 비롯한 상층부 출입 통제를 강력히 요청한 상태다. 공연을 예매하지 못한 팬들이 무단으로 옥상이나 발코니에 진입하다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막기 위해서다.
소방법상 자동개폐장치(재난 상황 시 자동으로 개방되는 비상문 장치)가 없는 옥상을 완전히 폐쇄하는 것은 비상 대피 통로 확보 의무 위반이다. 이에 서울시 건축기획과는 13일부터 현장을 일일이 돌며 옥상 자동개폐장치 설치 여부를 점검하고 건물별 맞춤형 관리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
앞서 광화문광장과 맞닿은 KT 웨스트(WEST) 사옥은 안전사고를 우려해 공연 당일 건물을 전면 폐쇄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 여파로 입점한 식당·카페도 휴점하게 되면서 일각에선 ‘공연 때문에 상가 장사까지 막는 거냐’는 불만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영업 통제는 경찰이나 서울시 공식 지침이 아닌 건물 측의 자체 판단으로 파악됐다.
경찰 6500명 투입…전날 밤부터 일부 교통통제
이번 행사엔 기동대 70여개를 비롯해 교통·형사·범죄예방·특공대 등 전 기능의 경찰관 6500여명이 투입된다. 고공 관측 차량, 방송조명차, 접이식 펜스 등 장비 5400여점도 동원된다.
경찰은 이란 분쟁 관련 테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에 당일 오전 7시부터 공식 출입구 31곳에 금속탐지기(MD)를 설치하고, 게이트 안쪽에는 경찰특공대와 기동대를 배치한다. 차량 돌진 테러 등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 행사장 주변으로는 철침판, 싸인보드카, 바리케이드, 경찰버스를 배치할 예정이다.
인파가 1㎡당 2명 이상일 경우 31개 공식 출입구를 통제해 유입을 차단한다. 공연이 끝나는 시간인 오후 9시 이후 관람객들의 2차 집결이 예상되는 이태원, 홍대, 성수 등에는 미리 경력을 이동 배치해 우발 상황에도 대비할 계획이다.
교통통제도 조기에 시행한다. 세종대로 광화문∼시청 구간은 공연 전날인 20일 오후 9시부터 공연 다음 날인 22일 오전 6시까지 33시간 동안 차가 다닐 수 없다.
광화문 백화점·호텔 ‘안전강화’…일부 매장 휴점·단축영업
경찰 추산 약 26만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행사에 대비해 광화문뿐만 아니라 명동 일대 유통 매장과 호텔 등도 안전관리 대응에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광화문광장 인근 매장들은 공연 당일 영업을 중단하거나 운영 시간을 줄이는 방식으로 안전 대응에 나서고 있다.
올리브영은 인파 밀집 우려 등으로 매장 직원과 고객 안전을 고려해 공연 당일 광화문광장 인접 4개 매장을 휴점하기로 했다.
또 광화문 인근 지역에 있는 3개 매장은 기존 오후 9시∼10시 30분이던 마감 시간을 오후 6시로 앞당겨 운영하기로 했다.
스타벅스 역시 공연 당일 일부 매장의 영업을 중단한다. 행사 당일 KT광화문웨스트 빌딩이 폐쇄돼 리저브광화문점과 KT광화문웨스트B1F점 등 매장 두 곳이 문을 닫을 예정이다.
스타벅스는 나머지 매장은 정상 운영하되 국내외 관광객 방문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매장 인력을 탄력적으로 배치해 안전하고 원활한 매장 운영에 나설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본점에서 진행 중인 BTS 팝업 행사와 관련해 자체 안전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남대문경찰서와 중구청 등과 협력해 일대 안전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팝업스토어는 사전 예약제로 운영해 입장을 위한 줄서기나 이른바 ‘오픈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기존 보안 요원 외에도 외부 전문 경비 인력을 추가 투입해 안전 인력을 평소 대비 두 배 수준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신세계스퀘어 건너편 광장에는 연말 대형 영상 송출 시즌과 같은 수준으로 접이식 펜스와 차단봉 등을 설치해 안전사고를 예방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백화점도 명동 상권에 인파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안전관리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공연 당일 안전요원을 평소 대비 1.5배 이상 늘리고 응급환자나 미아 발생 등 돌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매뉴얼을 보완했다.
광화문 일대 호텔들도 대규모 인파 유입에 대비해 출입 통제와 시설 운영 조정 등 안전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광화문광장과 가까이에 있는 포시즌스 호텔은 공연 당일 정오부터 호텔 출입문 세 곳 가운데 대로변 출입문을 폐쇄하고 주 출입문 한 곳만 운영하기로 했다.
호텔 레스토랑도 투숙객이나 사전 예약 고객만 이용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보안 인력을 추가 배치해 고객 이동을 관리할 계획이다.
더 플라자는 서울광장 방향 정문에 안전 펜스를 설치하고 많은 인파가 한꺼번에 몰릴 경우 끼임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자동 회전문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또 외부 인원의 출입을 통제하고 차량 이동을 안내할 수 있도록 안전관리 인력을 추가로 배치할 예정이다.
신라스테이 광화문도 투숙 예약 고객에게 공연 관련 소음과 교통 통제 가능성, 지하철 무정차 통과 가능성 등을 문자와 이메일로 사전에 안내하고 당일 체크인 고객에게 교통 상황 등을 안내할 계획이다.
웨스틴 조선 호텔은 서울시 교통안전 종합안내에 따라 교통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고객들에게 대체 도로나 대체 대중교통 등에 대해 안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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