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금융권 '차세대시스템' 사업 본격 분출… 향후 1~2년간 2조원대 전망
2025.12.30 11:14

[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은행을 비롯한 금융권의 차세대전산시스템(NGBS) 프로젝트 추진이 2026년에 대거 예정되면서 IT서비스 시장을 크게 달굴 것으로 예상된다.
2026년과 2027년 2년간 차세대시스템을 비롯한 금융권의 대형 IT 프로젝트 사업 발주 규모만 2조원이 넘을 것으로 금융 IT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30일 금융계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이 LG CNS를 주사업자로 선정하고 내년 1월부터 2028년 4월까지 총 27개월간의 일정으로 '네오(NEO)'로 명명된 계정계 중심의 차세대시스템 개발 1단계에 착수한다.
앞서 농협은행은 이 사업을 위해 3055억원의 입찰 공고를 내, 금융권 단일 IT 프로젝트로는 사상 최대 금액을 기록했다. 1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정보계 중심의 2단계 사업에 예상되는데 이 사업까지 합치면 약 6000억~6200억원까지 농협은행의 차세대시스템 사업 규모가 커질 전망이다.
다만 LG CNS가 농협은행의 차세대시스템 프로젝트를 턴키 베이스로 추진하는다는 점에서 '공급자 리스크'를 우려하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2단계 차세대 프로젝트를 진행중인 하나은행의 경우 차세대시스템 사업은 단계별로 각각 사업자를 다르게 선정해 공급자 리스크를 완화하는 방식을 취했다.
◆'3세대 모델' 차세대시스템 사업 추진
앞서 지난 2000년대초~2010년대까지 은행권은 당시 메인프레임 중심의 주전산시스템을 걷어내고 유닉스(UNIX) 개방형 중심으로 전환하는 2세대 모델로 전환했다. 이를 통해 신속한 상품개발 속도와 밴더 종속성에서 탈피하는데 성공했다.
KB국민은행을 제외한 대부분의 은행들이 주전산시스템을 유닉스 환경으로 전환한지도 이미 15년~20년이 흐른 상황이다.
현재 금융권에서 진행되고 있는 금융권의 차세대시스템 추진은 3세대 모델로 규정될 수 있다.
디지털뱅킹의 확산 등 IT인프라의 급속한 확장에 보다 유연하게 대응하기위한 클라우드 환경 전환을 목적으로 X/86기반의 리눅스 체제로 주전산시스템을 구성하는 한편 비대면 전용의 코어뱅킹(Core Banking)을 별도로 구축하는 이중 운영(Dual Operation)방식이 국내 금융권의 3세대 모델의 특징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지난해 5월, 신한은행이 4년5개월에 걸쳐 단계적으로 구축한 '더 넥스트(The NEXT)'가 이러한 사상에서 구축된 국내 은행권 최초의 대표적인 3세대형 모델이다.
여기에 AI 기반의 초개인화 서비스 등을 제공하기위한 IT인프라의 비중이 더욱 중요해지면서 3세대형 모델 자체도 구축 비용이 기준에 비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관련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하나은행은 올해 3월 '프로젝트 퍼스트(FIRST)'로 명명된 2단계 차세대 시스템 사업을 진행중이다. '프로젝트 원(Our New Experience)'으로 명명된 1단계 사업은 2023년 2월~2024년 2월까지 진행해 영업점 환경 고도화, 마케팅·데이터 허브 구축 등 IT 인프라의 세대 교체를 진행했다.
2단계 사업을 통해 하나은행 모바일뱅킹 앱 '하나원큐' 재구축 등 디지털 플랫폼 혁신, 기반 인프라 고도화를 추진중이다.
농협상호금융은 이달부터 고객 경험 혁신과 디지털 전환(DT) 가속화를 위한 농축협 특화 차세대 IT 정보계 구축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전국 1110개 농축협이 사용하기위한 정보계 시스템을 구축하기위한 사업이다. 이를 위해 SK AX를 사업자로 선정했으며 25개월간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며 오는 2028년 1월 완료될 예정이다.
농협상호금융측은 "초개인화 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한 통합 마케팅 플랫폼, 데이터 제공 환경을 일원화한 데이터 플랫폼, 생성형 AI를 적용한 사용자 중심 포털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2026년, 국민은행 '코어뱅킹 현대화' 등 메머드급 사업 발주 전망
한편 이같은 본격적인 금융권 차세대시스템 프로젝트 발주는 2026년에 러시를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는 4000억원대로 추산되는 KB국민은행의 '코어뱅킹 현대화' 사업이 규모면에선 가장 주목된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022년부터 '탈(脫) IBM 메인프레임'을 목표로 '코어뱅킹 현대화'를 추진했으나 2024년 7월까지 진행된 1, 2단계 사업 결과가 좋지 않게 나오자 '탈 IBM 메인프레임' 계획을 전면 백지화하고 사실상 새로운 전략을 마련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12월, 공식 발표를 통해 기존 IBM 메인프레임 기반의 '코어뱅킹1'은 그대로 유지하되 신규 비대면 금융 서비스에 최적화된 '코어뱅킹2'를 별도로 운영하는 '이원화' 전략을 공식화했는데 이에 따른 계정계 중심의 혁신 작업을 진행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국민은행은 디지털 혁신과 대량 거래의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BNK부산은행도 내년 1분기중 차세대시스템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사업자 선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약 1500억원 정도에서 정보계, 채널 혁심중심으로 1단계 사업을 진행하고 이후 2027년에 계정계 중심의 혁신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데 총 프로젝트 금액은 3000억~33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2금융권에선 새마을금고 중앙회가 추진하는 계정계 중심의 차세대시스템 사업이 2500억원에서 추진될 것으로 예상되며 저축은행중앙회가 추진하는 차세대시스템 사업은 700억원 수준으로 관측된다. 대형사로 분류되는 한투저축은행의 경우 독자적으로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은 5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아직은 다소 불확실성이 있지만 2027년에는 신협중앙회가 2000억~2100억원 수준에서 차세대시스템 프로젝트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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