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방 사수 시대의 귀환’... ‘메뚜기족’ 잡고 중간 광고 수익 확대 위해 ‘라이브 콘텐츠’ 확장하는 OTT
2026.03.15 12:19
넷플릭스와 쿠팡플레이, 티빙 등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들이 스포츠 경기와 아이돌 콘서트 같은 ‘라이브 콘텐츠’ 확장에 나서고 있다. 최근 인기 콘텐츠만 보고 구독을 해지하는 이른바 ‘메뚜기족’의 이탈을 막기 위해서다. 드라마는 나중에 ‘몰아 보기’가 가능하지만, 결과가 실시간으로 나오는 스포츠 경기나 현장성이 핵심인 콘서트는 당일 시청 비율이 압도적이기 때문이다. 유행에 뒤처지기 싫어하는 이용자 심리를 노린 ‘포모(FOMO·소외 공포) 마케팅’인 셈이다. 또 라이브 콘텐츠 특성상 방송 중간에 비는 시간이 많아 ‘중간 광고’로 수익을 극대화하겠다는 포석도 깔려 있다.
OTT들은 ‘라이브 콘텐츠’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향력과 충성심이 강한 ‘팬덤’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넷플릭스는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BTS 컴백 라이브 공연’을 단독 생중계한다. 이는 넷플릭스의 한국 시장 첫 라이브 콘텐츠 시도다. 넷플릭스는 “전 세계 시청자들이 언어와 문화의 장벽 없이 같은 시간에 같은 경험을 공유하고 감정을 나누는 진정한 라이브의 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스포츠 팬덤 공략에 적극적인 쿠팡플레이는 2026년 포뮬러원(F1) 전 경기에 4K 고화질 중계와 현장 리포팅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쿠팡플레이는 “머신에서 튀는 불꽃과 0.1초를 다투는 피트 스톱(Pit-stop)의 긴박함 등 서킷의 디테일을 더욱 생동감 있게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야구’를 강조하는 티빙은 최근 KBO(한국야구위원회)와 뉴미디어(유무선) 독점 중계권을 기존 2026년에서 2027년부터 2031년까지 5년 연장 계약했다. 현재 야구계의 ‘미니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전 경기를 독점 생중계(5~17일)하고 있다.
OTT들은 ‘라이브 콘텐츠’ 속 추가 광고로 매출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예를 들어 스포츠 경기 중에는 선수 휴식 시간으로 인한 방송 공백이 필연적으로 생기는데, 이용자들은 그 사이에 나오는 광고는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설명이다. OTT 업계 관계자는 “스포츠 경기 중간에 나오는 광고에는 거부감이 적은 이용자가 많은 편”이라며 “광고가 나오는 동안 커피를 타 오거나 화장실을 다녀오는 등 유연하게 시청하는 이용자가 많다”고 말했다.
또 장르와 취향에 따라 선호도가 심하게 갈리는 드라마나 영화와 달리, 스포츠나 아이돌 팬덤은 광고 타깃층이 선명하다. 덕분에 광고주 입장에서는 라이브 콘텐츠로 얻은 데이터로 더욱 정교한 마케팅 집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OTT 업계 관계자는 “라이브 콘텐츠는 이용자들이 매일 혹은 매주 접속하게 만드는 ‘락인(lock-in)’ 장치”라면서 “드라마가 가끔 찾는 ‘맛집’이라면 스포츠 경기와 아이돌 공연 같은 라이브 콘텐츠는 매일 마시는 ‘커피’처럼 매일 OTT를 이용하게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댓글 (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bts 광화문 공연의 다른 소식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