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하르그섬 군사목표물 완전파괴… 석유인프라는 제외"
2026.03.14 09:56
"선박 공격하면 원유 시설도 공격"
"위안화 거래 석유 통과 허용" 보도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대표적인 원유 수출 터미널인 하르그섬을 공격해 군사시설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서 "조금 전 내 지시에 따라 미군 중부사령부가 이란 하르그 섬의 모든 군사 목표물을 완전히 파괴했다"고 말했다. "중동 역사상 가장 강력한 폭격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하르그섬의 석유 인프라는 파괴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무기는 세계가 지금까지 알고 있는 것 중 가장 강력하고 정교하지만, 품위를 이유로 이 섬의 석유 인프라는 파괴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에서 선박을 공격한다면 하르그섬의 석유시설도 공격 대상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나 다른 누구라도 호르무즈해협을 통한 선박의 자유롭고 안전한 통과를 방해하기 위해 무언가를 한다면, 나는 이 결정을 즉시 재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군의 하르그섬 공격은 호르무즈해협 통항 재개를 압박하기 위한 군사적 조치로 풀이된다. 하르그섬은 1960년대 미국 정유사 아모코(Amoco)가 석유시설을 지은 이후 하루 최대 700만배럴 원유를 운송하는 원유 수출 터미널 역할을 해왔다. 섬 남쪽에는 저장 탱크 수십 개가 밀집해 있다. 초대형 유조선에 적재하기 위해 깊이 뻗어 있는 부두, 노동자 숙소, 본토와 연결하기 위한 활주로 등 시설이 있다. 해저 송유관은 터미널과 이란의 대형 유전들을 연결한다.
이란이 조건부로 호르무즈해협 통과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미국 CNN방송은 이란 고위 관리를 이용해 "위안화로 거래되는 석유에 한해 호르무즈해협 통과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제 석유 거래는 대부분 달러로 거래되고, 제재를 받는 러시아 석유는 루블이나 위안화로 거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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