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전직 프로파일러 ‘모텔 약물 살인’ 수사 비판에 “선동적 주장”
2026.03.13 17:04
전직 경찰 프로파일러가 검찰의 ‘모텔 약물 연쇄 살인’ 사건 수사 결과에 대해 “피의자 진술에 지나치게 의존했다”라고 비판하자 검찰이 반박에 나섰다.
대검찰청은 13일 “검찰은 사건을 송치받아 전문가들의 범죄심리 분석, 정신의학·법의학 자문, 대검 과학수사부의 통합심리 분석 등 감정 및 자문 결과를 바탕으로 객관적이고 종합적인 판단을 하여 사건을 규명하였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전직 경찰관 유튜버의 자극적이고 선동적이며 사실과 맞지 않는 주장이 확인 과정 없이 그대로 보도될 경우, 향후 진행될 재판에서 오판의 빌미를 제공하는 악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이 사건과 관련한 전문가들의 명예도 훼손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서울북부지검 형사2부(부장 김가람)는 지난 10일 서울 강북구 일대 숙박업소에서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두명을 숨지게 하고 한명을 의식 불명에 빠지게 한 혐의(살인·특수상해·마약류관리법위반)로 김소영(20)을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수사결과를 발표하며 “가정불화로 정서적 사화화가 온전히 이루어지지 못하고 자기중심적 기질이 강한 피고인이 자신의 소비 욕구와 경제적 만족을 위해 남성을 이용하고 이후 갈등 상황을 손쉽게 회피하거나 남성을 제압하기 위해 약물을 사용해 살해한 이상 동기 범죄”라고 밝혔다. 아울러 “피고인은 어린 시절 부친으로부터 지속적인 음주 폭행과 폭언에 노출되면서 신체적 위협과 불안을 경험하였고 이러한 가정불화로 인해 정서적으로 사회와 단절되어 강력한 자기중심적 기질을 갖게 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과거 경찰에서 범죄심리분석관(프로파일러)로 일하다 퇴직한 배상훈씨는 같은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검찰이 어린 시절 가정불화를 범행의 원인인 것처럼 밝혔다며 비판했다. 배씨는 “(검찰 수사 발표는) 연쇄살인범의 서사에 속은 것”이라며 “(연쇄살인범들은) 이런 서사가 먹힌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자기 부모로부터 아동학대를 당한 사람이 한둘이냐. 그럼 그들은 다 연쇄살인범이 됐겠다”라며 “검사의 말은 아동학대를 당해 사이코패스가 됐다는 것인데 세상에 그런 사례가 있나”라고 되물었다. 또 “경찰로부터 넘어온 사이코패스 점수를 보고 (수사 결과를) 역으로 역설계를 한 것”이라며 “김소영이 떠드는 서사를 그대로 공소장에 가져다 붙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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