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두바이금융센터 공격…신한·우리은행 지점 있지만 인명 피해 없어
2026.03.13 19:40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국제금융센터(DIFC) 내 건물이 이란의 공습을 막는 과정에서 일부 파손됐다. 이곳은 국내 금융 기업 등이 입주해 있지만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피(AP) 통신 등은 12일(현지시각) 아침 두바이 당국이 “성공적으로 요격했다”고 밝힌 뒤, 두바이 국제금융센터의 한 건물 외벽 일부에서 파손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란이 발사한 드론이나 미사일이 금융지구를 겨냥하자, 방공망이 이를 요격하는 과정에서 잔해가 떨어져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아랍에미리트 당국은 구체적으로 어떤 무기를 요격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국제금융센터는 은행과 자산운용사 등 글로벌 금융기관이 입주한 여러 건물이 밀집해 있는 중동의 국제금융지구다. 글로벌 금융기관의 중동 지역 거점으로 선호도가 높고,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두바이 지점, 삼성화재 중동법인 등이 이곳에 자리 잡고 있다. 해당 기관이 입주한 건물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지점 직원들도 귀국했거나 재택근무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금융기관 관계자는 한겨레에 “인근에 이스라엘 영사관이 있어 그 곳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공격은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에 대한 보복으로 중동 국가 내에 있는 이스라엘 외교 공관 및 미·이스라엘 기업의 금융 거점을 겨냥하겠다고 밝힌 직후 이뤄졌다. 지난 11일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미국과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우리의 은행을 공격했다. 이런 행태로 적들은 우리가 중동 내 경제 거점과 은행을 공격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며 “(미국과 이스라엘의) 은행에서 1㎞ 이상 떨어져 있으라”고 경고했다. 이날 이란은 지난 8일 레바논 베이루트의 호텔에 묵고 있던 이란 외교관 4명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는데,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이 이스라엘 외교 공관을 공격할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앞서 지난 11일 주아랍에미리트 한국 대사관은 공지를 내고, 미국과 이스라엘의 외교 시설 및 은행을 비롯한 금융 기관에 대한 접근을 피하라고 공지한 바 있다. 이날 스탠다드차타드 은행,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등 서구 금융기관들도 국제금융센터에 있는 사무실에서 직원들을 대피시키고 재택 근무를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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