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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최애 주식인데 어쩌나…테슬라 '암울한 전망' [종목+]

2026.01.02 08:36

서학개미 최애 주식인데 어쩌나…테슬라 '암울한 전망' [종목+]
서학개미 최애 주식인데 어쩌나…테슬라 '암울한 전망' [종목+]

월가에서 테슬라에 대한 판매 전망이 어두워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자율주행 비전에 여전히 기대를 걸고 있지만, 실제 차량 판매는 둔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자체 집계로 테슬라의 지난해 4분기 차량 인도 대수가 약 44만900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1% 감소한 수치다. 테슬라는 이례적으로 자체적으로 산출한 애널리스트 평균 전망치를 공개했는데, 이마저도 전년 대비 15% 감소를 예상하고 있다.

월가의 시각도 빠르게 냉각하고 있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의 연간 인도량이 30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지만, 현재 2026년 예상치는 약 180만 대 수준으로 크게 낮아졌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하반기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자율주행 기술 진전을 앞세운 머스크의 발언에 힘입어 급등했다. 그러나 기술 진전이 실제 자동차 구매로 이어지지는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3분기 사상 최대 인도량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전체 판매는 전년보다 줄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2025년은 테슬라에게 유난히 변동성이 큰 한 해였다. 모델Y 생산라인 개편으로 연초 판매가 부진했고,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에서 활동한 데 대한 반발도 판매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머스크가 관세 정책을 둘러싸고 행정부 인사들과 공개적으로 충돌하던 4월 초, 테슬라 주가는 연초 대비 45% 급락했다.

이후 머스크가 정부 활동에서 한발 물러나 자율주행 기반 차량 호출 사업에 집중하면서 주가는 반등했다. 테슬라는 6월 텍사스 오스틴에서 안전 요원이 동승하는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했다. 초기 운행 과정에서 교통법규 위반 사례가 발생해 연방 규제 당국의 조사를 받았지만, 투자자들은 안전성 논란을 크게 문제 삼지 않았다.

다만 소비자 반응은 신중한 모습이다. 머스크는 테슬라가 ‘완전자율주행(FSD)’으로 홍보하는 기능이 여전히 운전자 감독을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구매 설득에 어려움이 있다고 인정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테슬라가 자율주행 성능을 과장해 홍보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올해 초 최대 30일간 판매 중단 조치가 내려질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도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 테슬라가 운전자 보조 기능으로 차별화를 시도했지만, BYD와 샤오미 등 경쟁사들이 유사한 기능을 기본 사양으로 제공하면서 경쟁력이 약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BYD가 글로벌 전기차 판매에서 테슬라를 5개 분기 연속 앞섰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26년을 앞두고 테슬라의 부담 요인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 정부가 전기차 구매·리스에 대한 연방 세액공제를 종료하면서, 머스크는 “몇 분기 동안 거친 시기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정책 지원 축소로 경쟁사들이 전기차 투자를 줄이고 있다는 점은 상대적 기회 요인으로 거론된다.

머스크는 연말을 앞두고 2인승 소형 자율주행차 ‘사이버캡’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당초 공개된 시제품에는 핸들과 페달이 없었지만, 테슬라 이사회는 규제 당국 요구가 있을 경우 이를 장착해 판매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딥워터 자산운용의 진 먼스터 대표는 블룸버그에 “투자자들은 머스크의 자율주행 비전을 전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전기차 사업이 내년에 정체되거나 최대 5% 성장하는 수준만 유지해도 투자자들을 만족시키는 데는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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