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장동혁 향해 “상식에 귀 기울이라…계엄과 절연해야 할 때”
2026.01.01 22:36

오세훈 서울시장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목소리 높은 일부 극소수의 주장에 휩슬리지 않고, 상식과 합리를 바탕으로 한 국민 대다수의 바람에 부합할 수 있는 방향으로 당이 과감하게 변해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에 대해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고 외연 확장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당 지도부 앞에서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다.
오 시장은 인사말에서 “작년 1년 동안은 국민들의 마음속으로 들어가서 사랑을 받기에 많이 부족한 정당이었다”며 “새해부터 심기일전해서 국민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정당이 될 수 있도록 저부터 미력이나마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저희 당이 국민 여러분의 사랑을 바탕으로 민주당의 폭주를 견제할 수 있는 최소한의 힘을 주실 것을 굳게 믿는다”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우리 당부터 변해야 할 것이다”고 했다.
오 시장은 신년인사회 뒤에 기자들과 만나서 “당이 계엄으로부터 완전히 절연해야 할 때”라면서 “이제 해가 바뀌었다. 그동안 기다릴 만큼 기다렸고, 참을 만큼 참았다”고 했다.
그는 “장 대표께서 그간 기다려달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는데, 이제는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은 더 이상 우리 당에서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고도 했다.
장동혁 대표는 지난달 3일 계엄 1주년을 맞아 낸 입장문에서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라며 사실상 계엄을 옹호하고 사과를 거부하는 입장을 낸 바 있다.
오 시장은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보수 대통합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의 폭주를 막기 위해서 조그마한 힘이나마 모두 다 모아야 한다”며 “함께 보수의 가치를 공유하는 분들은 모두 한 진영에 불러 모을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통합 대상에 유승민 전 의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한 전 대표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는 “통합에는 예외가 없다”고 했다.
오 시장은 앞서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도 “잘못된 과거와 단호한 단절이 필요하다. 당 지도부가 공식적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등 잘못을 인정하고, 당이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한 점에 대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진정성 있는 언어로 사과하고 반성해야 한다”며 “계엄을 옹호하고 합리화하는 언행 등에 대해서는 당 차원에서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그와 같은 잘못된 언행은 해당 행위에 준하는 수준으로 엄중히 다루겠다는 선언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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