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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국가 안 부른 이란女축구팀 '망명 받아주라' 濠에 촉구

2026.03.10 00:02

SNS에 "호주가 안 받아주면 미국이 받아들일 것"

한국과의 경기 국가연주때 침묵하는 이란 선수들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주에서 열린 국가대항전에서 국가 연주 때 국가를 따라 부르지 않았던 이란 여자축구대표팀의 망명을 받아주라고 호주 정부에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호주는 이란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살해될 가능성이 높은 이란으로 돌아가도록 허용함으로써 끔찍한 인도주의적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총리님, 그렇게 하지 마시라"며 "망명을 받아주라. 만약 그렇게 하지 않으면 미국이 그들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여자축구대표팀 선수들은 지난 2일 호주에서 열린 한국과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첫 경기 킥오프 전 국가 연주 때 침묵했고, 이는 이란 정부에 대한 '저항'으로 인식됐다.

그러나 이란 선수들은 5일 호주를 상대로 치른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에서는 국가를 부르고 거수경례까지 하는 등 다른 모습을 보였다. 이를 두고 선수들이 국가를 부를 수밖에 없도록 한 '압박'이 있지 않았겠느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 이란 국영 TV 모하마드 레자 샤바지는 방송에서 "(전쟁 상황에서) 국가 제창을 거부하는 행위는 수치심과 애국심 결여의 극치"라면서 "국민과 당국 모두 이들을 단순히 시위하거나 상징적 행위를 한 것으로 보지 말고 전시 반역자로 취급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란의 인권 문제를 지적한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SNS 글은 이란과의 전쟁이 진행중인 상황에서 '심리전'의 일환으로 보인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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