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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루포 쾅!’ 오타니 활약에도 일본인들 ‘분노’…“안 보고 말지” 왜?

2026.03.09 17:29

日 WBC 중계권 독점한 넷플릭스
유료 결제에 팬들 이탈…“가입 안해” 36.4%
일본의 오타니 쇼헤이가 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 리그 C조 대만과 경기 2회 초 만루 홈런을 친 후 세리머니하고 있다. 2026.03.06 EPA 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이하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등 쟁쟁한 ‘월드 스타’들을 앞세워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행을 일찌감치 확정한 일본은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그러나 일본 야구팬들 모두가 ‘오타니의 만루포’ 등 결정적 장면을 실시간으로 즐긴 것은 아니다. 이번 대회 중계권을 넷플릭스가 독점하면서 시청을 포기하는 팬들이 속출했기 때문이다.

9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교도통신이 지난 7~8일 1054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WBC 경기를 넷플릭스가 독점 중계하는 것과 관련해 ‘WBC 시청을 위해 넷플릭스에 새로 가입하거나 가입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4.9%에 불과했다.

반면 ‘경기는 보고 싶지만 가입은 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36.4%에 달했다.

‘이전부터 넷플릭스에 가입 중이며 경기를 봤다, 혹은 볼 것이다’는 21.0%, ‘경기를 보지 않겠다’는 응답은 37.0%였다.

연령대별로 보면 ‘새로 가입하거나 가입할 것’이라는 응답은 40~50대 중년층이 6.9%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 이상 4.8%, 30대 이하 2.5% 순이었다.

고령층에서는 ‘경기는 보고 싶지만 가입은 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55.2%에 달했으며, 젊은 층에서는 ‘경기를 보지 않겠다’는 응답이 52.4%로 과반을 차지했다.

1400억원에 산 중계권…방송국들은 ‘좌절’넷플릭스는 이번 대회 일본 내 중계권을 약 150억엔(약 1400억원) 규모로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이전 대회 중계권료(약 30억엔)의 5배 수준이다.

자본력을 앞세운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공세에 현지 지상파 방송사들은 속수무책이다. 그동안 WBC 전 경기를 중계하며 특수를 누렸던 TV아사히와 TBS 등은 중계권 확보 실패로 인한 광고 수익 급감에 위기감을 드러내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높은 시청률이 보장된 콘텐츠를 놓치면서 대형 스폰서를 모으려던 방송사들의 계산이 완전히 무너졌다”고 전했다.

“결제해도 광고 나와” “고령층 낙담” 불만 속출
일본의 요시다 마사타카가 8일 도쿄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과 호주의 경기 7회에서 동료들과 함께 투런 홈런을 자축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넷플릭스 독점 중계에 대한 현지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WBC 개막 전부터 넷플릭스를 이용한 이들은 “화질이 좋아서 조금 놀랐다”, “영상이 너무 깨끗하다” 등 영상 품질을 치켜세웠다.

반면 “WBC 보려고 넷플릭스에 가입했는데 가장 저렴한 요금제는 TV로 볼 수 없어서 충격이다”, “광고 없는 요금제와 고화질을 위해 1000엔 넘는 플랜에 가입했는데 대놓고 광고가 나온다” 등 요금제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이들도 있었다.

고령층은 지상파 생중계를 하지 않는다는 사실조차 모르기도 했다. “WBC를 넷플릭스로만 볼 수 있어서 기계에 서툰 아버지가 낙담하셨다”, “우리 부모님도 몇 번이나 TV 편성표를 보며 ‘왜 안 나와 있냐’고 투덜대셨다”, “TV만이 유일한 오락인 고령층의 즐거움을 뺏는 건 그만둬달라” 등의 성토가 이어졌다.

‘보편적 시청권’ 재점화…한국도 제도 보완이번 논란은 일본 내에서 국민적 관심이 높은 스포츠 행사에 대한 ‘보편적 시청권’ 논의를 재점화시키고 있다.

2023년 대회 당시 지상파 시청률이 40%를 넘고 합계 점유율이 75%에 육박했던 점을 감안하면, 보편적 매체인 TV의 소외가 스포츠 저변 확대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조별리그 C조 1차전 한국과 체코와의 경기, 1회말 1사 주자 만루 한국 문보경이 만루홈런을 친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6.03.05 뉴시스


이러한 상황은 남의 일이 아니다. 우리나라도 지난 2024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중계권 협상이 결렬되며 KBS·MBC·SBS 등 지상파 3개 채널에서 중계를 볼 수 없었다.

당시 야구팬들은 유료 채널인 스포츠 OTT 서비스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와 케이블 TV 채널 스포티비 프라임(SPOTV Prime)에서 한달 이용권을 결제하거나, 네이버TV 후원 결제를 해야 했다.

특히 이번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이후 보편적 시청권 보장이 사회적 화두로 떠오르면서 제도 보완 논의는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국무회의에서 “국제적 행사에 대한 국민의 접근성을 폭넓게 보장하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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