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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대만 와르르…亞증시 '검은 월요일'

2026.03.09 19:05

[국제유가 폭등 직격탄]
국제유가 한때 배럴당 120달러 근접
코스피 6%↓…또 서킷브레이커 발동
日·홍콩 등 주요 亞증시도 일제 하락
G7 비축유 공동방출 소식에 소폭 안정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국제유가가 배럴당 110달러를 돌파해 120달러에 근접하는 등 40년 만의 최대 폭등세를 보이면서 아시아 주요 증시가 일제히 급락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9일 아시아 주요 국가의 대표지수가 일제히 폭락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57%까지 떨어졌다가 최종적으로는 5.2% 하락한 5만 2728.72로 거래를 마쳤다. 역대 세 번째로 큰 낙폭이다. 장중엔 상장 종목의 약 90%가 하락하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호주 S&P/ASX200지수는 2.85% 홍콩 항셍지수는 1.35%, 중국 본토 CSI300지수는 0.97% 각각 하락했다. 대만 가권 지수는 4.43% 빠졌다.

쿠웨이트,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 등 주요 중동 산유국들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감산에 나서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달러 수준까지 폭등, 중동산 원유에 크게 의존하는 아시아 경제가 충격을 받을 것이란 우려가 커진 탓이다.

CNBC에 따르면 이날 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5월물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7.78% 치솟아 배럴당 119.04달러까지 뛰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도 이날 장중 30% 폭등해 배럴당 118.46달러를 기록했다. LSEG 데이터에 따르면 WTI 선물 가격 30% 급등은 1988년 후반 이후 최대 일일 상승폭이다.

다만 주요7개국(G7)이 국제에너지기구(IEA)와 협력해 전략비축유 공동 방출 방안을 논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브렌트유와 WTI 모두 상승폭 일부를 반납하고 배럴당 11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아시아 주요 증시도 낙폭을 일부 회복했다. G7 가운데 미국을 포함한 3개국이 비축유 공동 방출 구상에 지지를 표명했다. 미국은 전체 비축유 12억 4000만 배럴 중 25~30%에 해당하는 3억~4억 배럴 규모의 공동 방출이 적절하다고 보고 있다. 12억 4000만 배럴은 모든 회원국이 순수입 기준으로 140일 이상을 충당할 수 있는 규모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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