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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은 유가...단숨에 100달러 뚫고 120달러까지 기웃

2026.03.09 15:53

4년여만 100달러 돌파하더니 120달러까지 육박
브렌트유 1988년 이래 역대 최대 일일 상승폭 전망
호르무즈 마비에 중동 원유 감산 도미노
미·이란 전쟁 격화 전망에 “150달러 갈 수도”


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미드웨이-선셋 유전에서 셰브론이 펌프잭으로 원유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날 원유 가격은 거의 4년 만에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AFP]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중동 원유 공급망이 크게 흔들리면서 9일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훌쩍 넘어 120달러까지 넘보는 수준으로 치솟았다. 전쟁이 날로 격화되고 장기화 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유가가 이달 말에는 배럴당 150달러까지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한국시간 9일 오전 7시 26분 기준 전장 대비 14.85% 오른 배럴당 107.54달러를 기록했다. WTI의 배럴 당 유가가 ‘심리적 저지선’인 100달러를 넘어선 것은 2022년 7월 이후 처음이다.

WTI 선물 가격은 상승세를 계속해 이날 오전 11시33분 119.48달러까지 올랐다가 오후 2시 50분 기준 109.08달러로 내려왔다.

국제 유가의 기준인 브렌트유 선물도 한국시간 이날 오전 7시 26분 기준 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14.85% 상승한 배럴당 107.54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도 이날 오전 11시 33분 119.50달러까지 가격이 올랐다가 오후 2시 50분 기준 111.59달러로 다소 내려갔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이날 112.17달러 이상을 유지할 경우 해당 선물이 거래를 시작한 1988년 6월 이래 역대 최대의 일일 상승 폭을 기록할 것이라 보도했다.

원유 가격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발발 이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육상 송유관이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중동 국가들이 선박으로 원유를 수송해왔기에,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바로 원유 수송 마비를 불러왔다. 블룸버그는 최근 며칠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이란 관련 유조선들과 중국 소유로 알려진 벌크선 두 척뿐이었다고 8일 보도했다. 에너지 컨설팅회사 케플러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유조선 통행량은 지난달 28일 미·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일주일 만에 90%가 줄었다.

석유 수출길이 막히면서 중동 지역의 주요 산유국들의 저장시설이 빠르게 포화 상태에 이르렀고, 쿠웨이트와 이라크 등은 감산을 선언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라크 주요 남부 유전에서 생산되는 원유량이 이전의 3분의 1 수준인 하루 130만배럴로 줄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333만 배럴 수준이던 이라크의 일일 원유 수출량은 이날 80만 배럴로 줄었다. 현지시간으로 오후 8시께에는 이라크의 원유 수출이 완전히 중단될 것으로 예상된다.

쿠웨이트 국영 석유회사 KPC는 지난 7일 성명에서 “쿠웨이트에 대한 이란의 계속된 공격과 호르무즈 해협 선박 통항에 대한 위협에 따라 예방적 조치로 원유와 정제 처리량을 감축한다”며 불가항력을 선언한 바 있다. 불가항력은 전쟁, 자연재해 등 통제할 수 없는 사태가 벌어질 경우 계약상 의무를 이행하지 않아도 책임을 면제받을 수 있는 조항이다.

시장은 유가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종전에 대한 협상이 나올 기미 조차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란은 사망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뒤를 이을 최고지도자로 그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선출했다. 대미 강경파인 모즈타바를 선출했다는 것은 미국과 필사적인 항전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메네이의 아들은 이란의 차기 지도자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힌 터라 미국의 대(對)이란 공세 수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투자자 노트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흐름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국제 유가가 이달 말 배럴당 150달러까지 이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호르무즈 해협의 석유 생산량이 이달 내내 낮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특히 정제유 가격을 비롯한 원유 가격은 2008년과 2022년 최고치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클레이턴 시글 선임연구원은 “시장이 트럼프 행정부에 부여했던 유예기간이 지난 주말로 끝났다”고 분석했다. 그는 “하루 2000만 배럴의 공급 부족이 전세계 원유 시장의 균형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고,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무조건 항복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는 매우 가능성 낮은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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