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개혁추진단 박찬운 자문위원장 사퇴…"숙의와 토론보다 감정 앞서"
2026.03.09 17:50
국무총리실 산하 검찰개혁추진단 자문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박찬운(64·사법연수원 16기)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9일 자문위원장직에서 전격 사퇴했다. 추진단은 이날 박 교수가 윤창렬 추진단장 겸 국무조정실장에게 사의를 표명했고,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국무총리 산하 검찰개혁추진단 박찬운 자문위원장이 지난해 12월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검찰개혁추진단 제공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사무차장 출신인 박 교수는 자문위에 합류하기 전부터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검사의 보완수사권 폐지에 반대해 왔다. 경찰이 수사한 사건을 모두 검사에게 송치해 검사의 최종 판단에 따라 처분하는 ‘전건송치’ 제도의 필요성도 주장해 왔다. 현재는 경찰이 무혐의로 판단하는 경우 불송치 결정과 함께 수사를 종결할 수 있다. 박 교수는 “이러한 분명한 소신을 가진 제가, 검찰개혁의 핵심 과제인 형사소송법 개정 작업에 자문을 맡는 것은, 중립적 입장에서 법안 준비를 요구받는 추진단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이유도 들었다.
박찬운 검찰개혁추진단 자문위원장이 9일 오전 10시 34분 페이스북에 남긴 검사의 보완수사권 필요성에 관한 글. 페이스북 캡처
박 교수는 이어 “담론의 수준도 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보완수사 필요성을 말하는 검사들의 발언을 무조건 ‘들을 필요 없다’고 배제하는 것은 비판이 아니라 낙인이다. 그것은 개혁의 언어가 아니라 악마화의 언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형사사법은 구호로 굴러가지 않는다”며 “제도 설계는 감정이 아니라, 그 제도가 현실에서 감당 가능한지 따지는 이성 위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이제는 구호가 아니라 논증과 현실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월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검찰개혁의 완성이란 무엇인가? : 민생범죄 집중을 위한 검찰개혁과 보완수사권 폐지’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 의원,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 서영교 민주당 의원, 김승원 민주당 의원. 뉴스1
하준호 기자 ha.junh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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