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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우려에 … 국채금리 21개월래 최고

2026.03.09 17:55

채권 공매도 잔고 역대 최대
국고채-기준금리 간 격차
'레고랜드 사태' 수준 벌어져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로 인한 국제유가 폭등이 글로벌 채권시장을 강타하며 금리가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점화되면서 국고채 금리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자 채권 대차거래 잔액은 사상 처음으로 200조원을 돌파했다.

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193%포인트 오른 3.420%로 마감했다. 이는 2024년 6월 이후 약 1년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국은행 기준금리(2.50%)와의 격차는 1%포인트 가까이 벌어지며 2022년 11월 레고랜드 사태 수준으로까지 확대됐다.

지난달 말 3.041%였던 3년물 금리는 미국의 이란 공습과 유가 급등 여파로 약 일주일 만에 0.379%포인트 급등했다. 외국인투자자 매도세가 채권시장에 약세(가격 하락) 압력을 가했다. 국고채 5년물 금리는 이 기간 0.374%포인트 급등한 3.739%, 10년물은 0.293%포인트 오른 3.652%를 기록하며 전 구간에서 금리가 널뛰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120달러 선에 근접하자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주요국 금리도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한 주간 0.198%포인트 상승해 4.14%대로 오른 데 이어 이날 4.193%까지 추가 상승하며 연초 수준으로 돌아왔다.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는 일주일 사이 약 0.123%포인트 올라 2.20%를 터치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물가 판단에 실패했던 미국 연준의 트라우마를 감안하면 이번 지정학 리스크가 장기화될 경우 연준 내 매파 목소리가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명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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