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치솟자 원유 ETN 줄줄이 상한가
2026.03.09 17:44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면서 원유 선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증권(ETN)·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치솟고 있다. 이란 사태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 속에 유가 추가 상승에 베팅한 투자 자금이 대거 몰린 영향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원유 선물 가격을 두 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N이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미래에셋 레버리지 원유선물혼합 ETN(H)’ ‘KB S&P 레버리지 WTI원유선물 ETN B’ 등이 하루 만에 60% 폭등했다. 레버리지가 아닌 일반 1배수 상품의 상승세도 폭발적이었다. ‘삼성 블룸버그 WTI원유선물 ETN B’ ‘신한 WTI원유 선물 ETN’은 약 30% 급등하며 상한가에 도달했다.
ETF 수익률 상위권도 원유 관련 상품이 휩쓸었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000여 개 ETF 중 이날 수익률 1·2위를 기록한 건 ‘KODEX WTI원유선물(H)’(29.31%)과 ‘TIGER 원유선물Enhanced(H)’(26.93%)였다.
원유 생산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도 강세를 보였다. ‘RISE 미국S&P원유생산기업(합성H)’와 ‘KIWOOM 미국원유에너지기업’이 각각 3.67%, 3.30% 상승했다.
KODEX WTI원유선물(H)은 한국거래소의 전산 장애로 이날 낮 12시30분부터 거래가 정지됐다가 오후 3시쯤 재개됐다. 업계에선 해당 ETF가 상한가로 치솟으면서 국제 유가와의 괴리율이 10% 이상 벌어지자 시스템이 이를 처리하지 못해 주문이 거부되거나 처리가 지연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유가 급등세가 장기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호르무즈해협 봉쇄로 인한 글로벌 원유 공급 공백이 4주 이상 지속되면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에서 최대 15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원유 선물 상품으로 투자 자금이 쏠리면서 선·현물 가격 차이에 따른 롤오버 효과도 변수로 떠올랐다. 단기적인 원유 공급 차질 우려로 근월물 가격이 원월물보다 비싸지는 백워데이션이 발생할 경우 만기가 다가오는 선물을 팔고 다음달 선물을 싸게 사는 과정에서 추가 수익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사태가 장기화하며 원월물 가격이 더 비싸지면 롤오버 비용이 발생해 체감 수익률이 낮아질 수 있다.
양지윤/류은혁 기자 yang@hankyung.com
원유 생산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도 강세를 보였다. ‘RISE 미국S&P원유생산기업(합성H)’와 ‘KIWOOM 미국원유에너지기업’이 각각 3.67%, 3.30% 상승했다.
KODEX WTI원유선물(H)은 한국거래소의 전산 장애로 이날 낮 12시30분부터 거래가 정지됐다가 오후 3시쯤 재개됐다. 업계에선 해당 ETF가 상한가로 치솟으면서 국제 유가와의 괴리율이 10% 이상 벌어지자 시스템이 이를 처리하지 못해 주문이 거부되거나 처리가 지연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유가 급등세가 장기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호르무즈해협 봉쇄로 인한 글로벌 원유 공급 공백이 4주 이상 지속되면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에서 최대 15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원유 선물 상품으로 투자 자금이 쏠리면서 선·현물 가격 차이에 따른 롤오버 효과도 변수로 떠올랐다. 단기적인 원유 공급 차질 우려로 근월물 가격이 원월물보다 비싸지는 백워데이션이 발생할 경우 만기가 다가오는 선물을 팔고 다음달 선물을 싸게 사는 과정에서 추가 수익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사태가 장기화하며 원월물 가격이 더 비싸지면 롤오버 비용이 발생해 체감 수익률이 낮아질 수 있다.
양지윤/류은혁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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