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100달러 선 돌파…'지옥문 열렸다' [이브닝 브리핑]
2026.03.09 17:05
결국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선을 돌파했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아침 7시 26분 기준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 선물 가격이 배럴당 107.54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전 거래일보다 14.85% 급등했습니다. 현재 110달러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국제 유가의 기준인 브렌트유도 110달러 넘게 치솟았습니다. 2022년 이후 처음입니다. 원유 수송의 대동맥인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서 사실상 시간문제였습니다. 이 때문에 산유국들은 생산 원유의 저장 공간이 부족해지면서 줄줄이 감산에 들어갔습니다. 특히 페르시아만 안쪽에 위치한 이라크는 생산은 3분의 1, 수출은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카타르는 원유 생산이 전면 중단될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내놨습니다.
1. 지옥문이 열렸다.
2. '이제 시작'이라 더 문제
① 낙관적 시나리오 (100~110달러): 미국과 서방의 유조선 호송 작전 등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며 호르무즈 해협이 부분적으로 개방됩니다. 페르시아만 산유국들의 원유 수출이 일부라도 재개됩니다. 미국 셰일 오일 증산이 빠르게 이뤄집니다. 이렇게 지금보다 상황이 호전돼야만 100달러 초반대의 가격이 유지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② 중립적 시나리오 (120~150달러): 전쟁이 1~2개월 장기화되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지속될 경우입니다. 골드만삭스는 이 경우 이달 말 유가는 15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즉, 지금 상황에서 아무 변화가 없어도 100달러 중반대라는 뜻입니다.
③ 최악의 시나리오 (200달러 이상): 사우디, UAE 등 주요 산유국의 핵심 석유시설이 직접 타격을 받거나 이들까지 감산에 동참할 경우입니다. 전례 없는 원유 수급 불균형 상황이 도래합니다. 그러면 유가는 사상 유례없는 수준으로 폭등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3. 트럼프 "유가 상승은 평화 위한 작은 대가"
4. 계획은 있다. 다만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란 지도부 내 개혁파이자 온건파인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입지는 오히려 축소된 것으로 보입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웃 국가들이 이란을 공격하지 않는 한 이란도 공격을 중단하는 안을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덧붙여 인접국에 대한 이란의 공격을 '개인적으로'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발표 직후 바레인, UAE, 카타르 등 걸프 국가들이 이란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이란 대통령의 말빨이 전혀 먹히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트럼프 의도대로 흘러가지 않는 상황입니다.
5. 짙어지는 먹구름
실제 이란은 공격 직후 보복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이란 군 당국은 "걸프국들이 이번 공격에 반발하지 않으면 이들 국가의 석유저장시설에 대해 보복 타격에 나서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이란 의회 수뇌부 또한 지체 없는 대응을 공언했습니다. 그러면서 "배럴당 200달러가 넘는 유가를 감당할 수 있다면 이 게임을 계속하라"고 경고했습니다. 앞서 밝힌 최악의 시나리오가 점점 현실화되는 모양새입니다.
6. 초강수 조치도 불사
이재명 대통령이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열고 특단의 대책 마련을 주문했습니다. 특히 석유제품의 최고가격제를 도입하고, 100조 원 규모의 시장 안정 프로그램을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정부는 바로 이번 주 안에 석유류에 대한 최고 가격을 고시하기로 했습니다. 석유제품에 대한 가격 상한을 정하고 이로 인해 업자의 손실이 발생할 경우 정부가 보상해 주는 제도입니다. 그만큼 정부가 비상한 위기로 받아들이고 대응에 나선 것입니다.
다만 문제는 이번 위기가 전쟁이라는 외부 환경의 변수로 촉발됐다는 점입니다. 단순한 수급 문제가 아니라 안보 위기입니다. 즉, 전쟁이 조기에 종식되지 않는 한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세계 경제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근본적 대책은 우리의 영역 밖입니다. 더욱 정교하고 적극적인 에너지 수급 관리와 소비 구조 전환,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최소화하는 각종 정책을 펼치며 '최대한 길게 버티기'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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