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계좌 -50%, 3년 버틸 수 있나요?”...안 되면 몰빵하지 말라는 고수
2026.03.09 06:26
‘주린이’ 증시 급등락 대처법
역대급 상승장에 ‘포모’ 현상 커져
처음 주식계좌 개설한 투자자라면
3년 이상 기다릴 수 있는 자금인지
20%내 조정 견딜 수 있는지 점검
업종·종목 분산, 분할매수는 원칙
역대급 상승장에 ‘포모’ 현상 커져
처음 주식계좌 개설한 투자자라면
3년 이상 기다릴 수 있는 자금인지
20%내 조정 견딜 수 있는지 점검
업종·종목 분산, 분할매수는 원칙
증시가 혼란스럽지만 대다수 금융사는 잇달아 코스피 상단 전망치를 높이고 있다. 외국계인 노무라증권의 경우 코스피 8000을 전망하고 있다. 긍정적인 전망의 근거는 반도체 기업의 이익 증가다. 지난해 약 40조원이었던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올해 160조원(증권사 평균 추정치)으로 전망된다. 일부에선 200조원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익 대비 주가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인 주가수익비율(PER)은 과거 평균 대비 높지 않다. 향후 1년 미래 영업실적을 반영하는 12개월 예상 PER은 최근 3년 평균 수준인 10배 정도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글로벌 반도체 기업 상승률과 비교하면 폭이 낮다는 분석도 있다.
요즘 객장의 분위기는 수익이 제법 난 고객들조차 ‘더 많이 더 일찍 투자할걸’ 하는 아쉬움이 크다. 은행에서 예금이나 적금 위주로 자산을 운용하는 사람들은 나만 수익을 못 누리는 공포인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에 빠져 있다. “이렇게 많이 상승했는데 지금 투자를 시작해도 괜찮냐”고 묻는다.
이런 질문이 오면 우선 지금은 우주의 기운이 우리나라를 돕고 있는 것 같다고 말씀드린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으로 미국이 중국의 제조업을 막아주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편에 있는 국가 가운데 제조업에 강한 우리나라가 그 수혜를 받고 있다. 자사주 소각을 포함한 상법 개정과 부동산에서 금융으로 자금 흐름을 바꾸려는 시도 등 국내주식 활성화에 진심인 정부 정책도 상승의 한 이유다. 주변 지인들도 안전하게 정기예금으로 운영하던 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를 주식형 펀드나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로 바꾸는 상담이 크게 늘고 있다.
투자자들의 성향에 따라 투자 상담은 달라진다. 처음 투자를 상의하는 투자자에게는 “아무리 강한 주식장도 조정 없이 끊임없는 강세장은 불가능하며, 단기적으로 언제든지 20% 범위 내에서 조정장은 있어왔다. 따라서 5000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실제 이란 전쟁 위험이 극대화된 지난 4일 5000선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위험자산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언제든지 올 수 있는 증시 조정 하락을 견딜 수 있는 투자 성향인지, 자금인지를 미리 따져보는 절차가 필요하다.
개인투자자에게는 종합주가지수는 시간과 비례해서 우상향하는 곡선을 그려왔기 때문에 3년 이상 기다릴 수 있는 자기 자금으로 투자를 권한다. 주식시장이 아무리 좋은 분위기여도 빚을 내서 투자하거나 하루 변동폭의 2배 이상의 수익률을 추구하는 레버리지 투자는 권유하지 않는다. 주가가 상승할수록 주가 하락 시 수익이 나는 것에 베팅하는 인버스 투자에 매력을 느끼는 사람도 있는데, 이건 정말 쉽지 않다. 개인투자자들에게는 매수로 수익을 기대하는 한 방향 투자를 권한다.
현재 국내주식장이 불장이고, ‘오늘이 제일 싸다’는 표현들이 조급함을 자극한다. 안정적인 자산 관리의 기본은 투자 타이밍의 분산과 투자자산의 분산이다. 목돈을 투자하기 부담스럽거나 목돈 마련을 위해 타이밍을 볼 필요 없는 방법이 적립식 투자다. 매월 자동이체로 적립식 투자를 하면서 목표한 투자금액과 목표 수익률에 도달하면 이익 실현 후 다시 적립식 투자를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
처음 투자하는 사람이나 바쁜 본업으로 주식시장에 관심을 둘 여력이 없는 투자자에게는 다양한 업종보다는 코스피 또는 밸류업지수에 투자하는 것을 추천한다. 업종별로 개별 주식을 분산 투자할 수 있는 ETF나 펀드 투자도 처음 주식 투자를 시작하는 사람에게는 적합한 투자 방법이다. 인터넷으로 펀드에 신규 가입하면 펀드 수수료가 50%까지 낮아진다.
미국 인공지능(AI) 관련 빅테크 기업들의 자본지출(CAPEX) 투자를 줄인다는 뉴스가 나오면, 그리고 금리가 상승 분위기로 바뀌는 시점에는 투자한 자금을 환매해야 한다. 이것을 알고 있고 준비한다고 하더라도 지나가야 알게 되는 게 환매 시점이고, 조정을 견디면 또 상승장이 오는 게 주식시장의 패턴이었었다. 따라서 모든 돈을 탈탈 털어서 전부 투자하는 것보다는, 증시 조정에 대비해 현금성 자산을 일부 보유하면서 투자자산의 분산과 투자 타이밍을 분산하는 포트폴리오 자산 관리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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