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조 마통’ 개미들 ‘날벼락’…삼성전자 -10%·SK하이닉스 -11%
2026.03.09 11:19
외인 매도 물량 개미들이 떠안아
유가 폭등으로 코스피가 ‘블랙 먼데이’를 맞았다. 개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1조가 넘는 ‘마이너스 통장’을 뚫어 뛰어들었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차 등이 10% 안팎 급락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9일 오전 10시 35분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0.04% 하락한 16만 9300원에 거래되며 ‘17만전자’마저 내줬다. 삼성전자는 7.81% 하락한 17만 3000원에 거래를 시작해 낙폭을 키우고 있다.
SK하이닉스(-11.58%), 현대차(-10.40%), LG에너지솔루션(-6.62%), 삼성바이오로직스(-4.99%) 등 코스피 상위 종목 대부분이 급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코스피가 8% 넘게 폭락하자 이날 오전 10시 31분 52초 유가증권시장에서 매매거래 일시중단(1단계 서킷브레이커)이 발동되기도 했다.
이들 종목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침공 이후 개장일인 3일부터 6일까지 나흘간 개인들이 ‘사자’에 나선 종목들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나흘간 유가증권시장에서 10조 6501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삼성전자(4조 9207억원)와 SK하이닉스(2조 711억원), 현대차(1조 3663억원) 등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대거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7조 463억원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5조 2721억원)와 SK하이닉스(1조 8770억원), 현대차(9148억원) 등 외국인이 순매도한 물량을 개인이 받아낸 모양새가 됐다.
“저가 매수” 외친 개미들 아우성중동 사태 발발 이후 증시가 연일 10%가 넘는 등락을 이어가자 이를 저가 매수의 기회로 여긴 개인 투자자들은 1조원이 넘는 ‘마통’까지 뚫어 매수에 나섰다. 그러나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며 투심이 악화되자 개인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 NH농협)의 지난 5일 기준 개인 마통 잔액은 40조7227억원으로 집계됐다.
2월 말(39조 4249억원) 이후 불과 닷새 만에 1조 2979억원 급증한 것으로, 대체공휴일 이후 실제 영업일이 3일부터였음을 감안하면 마통 잔액이 사흘만에 1조 3000억원이 불어난 것이다.
금융권에서는 신규 마통 잔액 대부분이 증권사로 이체돼 증시로 흘러간 것으로 보고 있다. 증시 대기자금 성격인 투자자예탁금도 지난 3일 이후 연일 130조원대를 유지하며 통계 작성 이래 최고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전쟁의 장기화 우려 속에 유가는 급등하고 미 증시는 급락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6일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하자 미 뉴욕증시 3대 지수는 1% 안팎 하락 마감했다.
이어 간밤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가 나란히 100달러를 넘기자 나스닥 100 선물지수가 2% 넘게 하락하고 있다.
사태 발발 이후 보합세를 유지해왔던 나스닥 지수가 급락할 경우 기술주가 이끌어온 코스피에 상당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달러 강세도 국내 증시 압박을 키우고 있다. 미국 ICE선물거래소에서 8일(현지시간)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 대비 0.7% 오른 99.68을 가리키며 100에 육박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10분 원달러 환율은 18.70원 오른 1495.10원을 가리키며 1500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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