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전문가들 "유가 방향성이 시장 최대 변수"
2026.03.09 12:09
증권 전문가들은 향후 국내 주식시장은 이란전쟁의 흐름과 유가의 방향성이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여기에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침체) 우려까지 대두되면서 증시에 드리워진 먹구름이 예상보다 오래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다만, 신재생에너지, 종합상사 등 일부 종목은 반사 수혜를 볼 수도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습니다.
오늘(9일) 코스피는 고유가 충격에 전장보다 319.50포인트(5.72%) 급락한 5,265.37로 출발해 낙폭이 커지며 5,100선까지 밀린 상황입니다.
미국, 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걸프 지역 원유 공급망이 크게 흔들리면서 국제유가가 심리적 저항선인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데 따른 것입니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7시 26분 기준 전장 대비 14.85% 오른 배럴당 107.54달러를 기록했습니다. WTI는 한때 111.24달러까지 올랐습니다.
WTI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것은 2022년 7월 이후 처음입니다.
국제 유가 기준인 브렌트유는 같은 시각 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14.85% 오른 배럴당 107.54달러에 거래됐습니다.
브렌트유 가격 역시 한때 배럴당 111.04달러까지 고점을 높였습니다.
유가 급등에 원/달러 환율은 1,500원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유진투자증권 허재환 연구원은 "호르무즈 해협은 사실상 봉쇄됐고, 중동 지역 유류 창고 여력은 상당 부분 소진됐을 것으로 점쳐진다"고 분석했습니다.
증권가는 유가의 방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미국과 이란 간 전쟁 흐름, 국제유가 방향성, 미국 물가·경기 지표 등 굵직한 이벤트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범위는 5,150∼5,800으로 제시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유가 급등이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신영증권 박소영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유가 급등과 미국 고용지표 둔화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대두되면서 임의소비재·소재·정보기술(IT) 중심의 약세가 나타났다"고 전했습니다.
허 연구원은 "과거 유가가 두 배 오르면 전 세계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 압력 이후 침체에 빠졌던 경험이 있다"면서 "이란 전쟁이 확전 조짐을 보이는 만큼 위험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나아가 전쟁이 확전될 기미도 보이면서 당분간 유가가 진정되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패닉 셀링'(공황 매도)에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습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는 경기 악화, 실적 악화를 선반영한 수준까지 내려왔다고 본다"면서 "만에 하나 경기와 실적이 꺾일 수 있더라도 그전까지 최소한 반등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사태로 인해 반사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도 나오고 있습니다.
허 연구원은 "유가 100달러는 부담스럽다"면서도 "그러나 방산, 정유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정책의 피해 산업들, 예컨대 신재생에너지 등은 새로운 국면을 맞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KB증권 최용현 연구원은 "전쟁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으나 미국 에너지 가격은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이면서 미국 에너지 수출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며 "미국 에너지 익스포저(위험노출)가 높은 일본 상사와 마찬가지로 국내 상사도 수혜가 예상되면서 주가가 상승 중"이라고 짚었습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댓글 (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코스피 주가의 다른 소식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