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사고기 부실 수습 인정…국토부 장관 "유가족께 고개 숙여 사과"
2026.03.09 11:41
대형 포대 속 유해 9점 발견
유가족 측 "잔해 전량 재수습해야"
김윤덕 국토교통부장관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 수습이 부실했던 사실을 인정하고 유가족에게 사과했다. 최근 잔해를 추가로 조사하다 희생자로 추정되는 유해가 발견되자 고개를 숙인 것이다.
김 장관은 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최근 무안공항 항공기 잔해물 추가 조사 과정에서 희생자들의 유해와 유류품이 추가로 발견되고 있다"며 "이 소식을 접하고 가슴이 무너지셨을 유가족 여러분께 정부를 대표해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정부와 관계 기관이 참사 후 현장 수색과 수습에 힘을 쏟았으나 그 과정이 유가족의 마음에 닿을 만큼 세심하지 못했다고도 덧붙였다.
이번 사과는 유가족 측이 예고한 청와대 앞 부실 수습 규탄 집회 개최 시간보다 10분 앞서 긴급하게 이뤄졌다.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참사 유가족협의회는 김 장관의 사과 전 배포한 이메일에서 '참사 발생 후 1년 2개월 이상 지나 잔해를 보관한 포대에서 유해들이 추가로 발견된 것은 초기 수습 부실을 보여주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협의회는 정부에 부실 수습 책임 규명, 추가 유해 발견 경위 설명, 공식 사과와 잔해 전량에 대한 국가 차원 정밀 재수습을 요청했다.
협의회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해 1월 15일, 사고가 발생한 지 15일 만에 "잔해 수습 99% 완료"라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그러나 지난달 12일부터 현장 잔해 재조사를 시작한 후, 지난달 26일부터 이날까지 잔해물 보관소의 대형 포대 안에서 유해 9점이 발견됐다. 길이가 25cm 정도에 이르는 유해도 있었다.
다음은 김윤덕 장관 사과문 전문
국토교통부 장관 김윤덕입니다.
최근 무안공항 항공기 잔해물 추가 조사 과정에서, 희생자들의 유해와 유류품이 추가로 발견되고 있습니다.
이 소식을 접하고 가슴이 무너지셨을 유가족 여러분께 정부를 대표해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립니다.
참사 직후, 정부는 관계기관과 함께 현장 수색과 수습에 힘을 쏟아왔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 과정이 유가족 여러분의 간절한 마음에 닿을 만큼 세심하지 못했습니다.
당연히 더 꼼꼼했어야 했습니다.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단 한 점도 놓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끝까지 확인하고 책임 있게 수습하겠습니다.
사고 원인 규명에도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과 국민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국토교통부는 마지막까지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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