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14세 교황 ‘대전 명물’ 성심당에 “70돌 축하”
2026.01.01 23:57


| 레오 14세 교황이 대전 빵집 성심당에 보낸 축하 메시지. |
“주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창립 70주년을 기념하는 대전의 유서깊은 제과점 성심당에 축복의 인사를 전합니다. 성심당이 지난 세월 동안 ‘모두를 위한 경제’모델에 입각하여 형제애와 연대적 도움을 증진하고자 시민 공동체와 교회 공동체, 특히 가장 가난한 이들을 위하여 이루어 낸 중대한 사회적, 경제적 업적에 깊은 치하를 보냅니다(…) 바티칸에서 2025년 12월16일. 교황 레오 14세”
레오 14세 교황이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이하는 대전의 유명 제과점 성심당에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1일 경향신문과 한국천주교주교회의에 따르면, 이 메시지는 지난해 12월 한국을 방문한 유흥식 추기경이 직접 가져와 성심당에 전달했다.
레오 14세 교황이 언급한 ‘모두를 위한 경제’(EoC. Economy of Communion)는 공동선을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가톨릭 경제 운동으로, 성심당은 수십년째 이를 모토로 삼고 지역상생과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기업으로 명성이 높다.
| 레오 14세 교황. 연합뉴스 |
대전에 자리했으나, 전국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성심당은 교황의 메시지를 들고 온 유흥식 추기경과도 오랜 인연이 있다. 유 추기경은 1983년 로마에서 공부를 마치고 귀국하면서 대전 대흥동 성당에 부임했고, 당시 성당 맞은편에 성심당이 자리했던 것. 원래 매장은 대전역 근처에 있었으나 창업주 고 임길순씨가 신앙심을 바탕으로 성당 앞으로 터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매일 남은 빵을 기부했고, 유 추기경은 성심당의 성장과 선한 활동을 지켜보며 응원해왔다.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당시에도 아침 식사로 성심당 빵이 제공된 일화도 유명하다.
한편, 레오 14세 교황은 이날 바티칸에서 열린 송년 감사 미사를 집전하고 “새해 로마가 외국인과 소외 계층을 환영하는 도시가 되길 바란다”는 메시지도 발표했다. AP 등에 따르면 교황은 2025년 대희년을 맞아 수백만 명이 로마를 찾은 데 감사하며 이같이 밝혔다.
교황은 “로마가 가장 작은 이들에게 합당한 곳이 되길, 아이들과 외롭고 연약한 노인들, 생계를 꾸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가족들, 존엄한 삶을 꿈꾸며 먼 곳에서 온 남녀들에게 그렇게 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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