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리스크 "중동 수출 17% 중국 자동차에 유탄"… 유가 불안 중대 변수로
2026.03.09 04:31
호르무즈해협 봉쇄에 발 묶여
현대차 유가 급등 영향 불가피
"친환경차 반사 이익" 기대감도
미국·이란 전쟁 장기화 시 중국 완성차 업체들이 직격탄을 맞는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봉쇄로 물류망이 막히면 중동 수출 비중이 유독 높은 중국 업체들의 위험 부담이 커지게 돼서다. 현대자동차그룹 등 이란에서 일찌감치 철수한 기업들도 안심할 수는 없는 처지다. 직접적인 영향이 제한적이지만 전반적인 자동차 수요 위축과 원가 상승 등을 떠안게 되는 탓이다.
8일 인베스팅닷컴 등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번스타인 리서치는 미국·이란 전쟁과 호르무즈해협 봉쇄로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과 유럽의 완성차 기업 스텔란티스가 직접적인 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장화이, 체리, 상하이자동차 등 중국을 대표하는 완성차 업체들은 이란을 중심으로 중동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해 왔는데, 호르무즈발 물류 위기에 발이 묶이면 악영향을 피할 수 없어서다. 중국 입장에서 중동은 지난해 전체 자동차 수출량의 17%를 차지할 만큼 핵심 시장이다. 스텔란티스 역시 지난해 중동·아프리카에서 영업이익률 14%를 거두는 등 선전한 만큼 이번 위기로 인한 영향을 크게 받는다.
유가 불안 "車 수요 위축 불가피"
일본 도요타, 현대차그룹 등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중동 지역에서 존재감이 큰 업체들의 경우 이번 사태가 실적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일단 두 기업은 이란 시장에 들어가 있지 않다. 현대차그룹은 2019년 이란에서 완전 철수했다. 이란 시장에서 이미 발을 뺀 도요타 역시 중동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주요 판매 거점으로 삼고 있다.
다만 이란 리스크가 장기화하면 유가가 불안정해지고 이는 전체 자동차 업계에도 대형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유가 급등은 수요 위축 및 원가 부담 증가로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나이스신용평가도 "자동차 등은 유가 상승으로 수요 위축, 운송비 및 원재료비 상승 등이 동반돼 수익성 저하 압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국내 자동차 업계가 친환경차를 앞세워 유가 불안의 영향을 상쇄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최근 다올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구조적 경기둔화 같은 상황이 전개되지 않는 한 호르무즈해협 통제로 인한 즉각적인 자동차 판매 병목에 대한 가정은 불필요하다"며 "유가 불안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시장 수요 팽창을 촉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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