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발 '오일쇼크' 덮쳤다…WTI 하루 만에 17% 폭등해 100달러 돌파
2026.03.09 08:56
호르무즈 해협 사실상 봉쇄
WTI 17% 뛰어 106달러 돌파
미 증시 선물 급락·안전자산 쏠림
트럼프 강경 발언 속 중동전쟁 격화
WTI 17% 뛰어 106달러 돌파
미 증시 선물 급락·안전자산 쏠림
트럼프 강경 발언 속 중동전쟁 격화
이란을 둘러싼 전쟁이 격화되고 글로벌 원유의 핵심 동맥인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국제 유가가 단숨에 배럴당 100달러 선을 돌파했다.
유가 폭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로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으며, 투자 자금은 달러 등 안전자산으로 급격히 쏠리는 양상이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인베스팅닷컴 등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15.99달러(약 17%) 폭등하며 배럴당 106.89달러까지 치솟았다. 2022년 이후 처음으로 100달러 선을 넘어선 것이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역시 지난주 28% 폭등한 데 이어 이날 15% 추가 상승하며 배럴당 107달러 선을 위협하고 있다.
유가 폭등의 직접적인 원인은 중동발 공급망 마비다. 개전 2주 차에 접어든 이란 전쟁이 확전 양상을 띠는 가운데 세계 1위 산유 지역의 수출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폐쇄됐다. 여기에 아랍에미리트(UAE)와 쿠웨이트 등 주요 산유국들마저 원유 생산량 감축에 돌입하면서 공급 부족 공포를 키우고 있다.
데이브 마자 라운드힐 파이낸셜 최고경영자(CEO)는 “이제 문제는 단순히 호르무즈 해협의 폐쇄를 넘어 원유 공급 차질이 중동 지역 전체로 깊숙이 확산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이는 이미 불안한 투자자들을 자극해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정치적 불확실성도 시장에 기름을 부었다. 이란이 고(故)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아들을 새로운 최고지도자로 임명하며 항전 의지를 불태우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그들이 항복하거나 완전히 붕괴할 때까지 공격은 계속될 것”이라며 이전엔 겨냥하지 않았던 지역까지 타격할 수 있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에너지 대란 공포는 즉각 글로벌 자산시장의 재편으로 이어졌다. 인공지능(AI) 산업 재편과 신용시장 균열 우려로 이미 압박을 받던 미 증시는 직격탄을 맞았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1.5% 이상 급락했고,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금요일 장중 30을 향해 치솟으며 거의 1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역전 현상을 보였다.
마이클 오루크 존스트레이딩 수석 시장전략가는 “주식 시장의 최악의 반응은 아직 오지 않았다”며 “실질적인 호재가 나오기 전까지는 위험 회피 분위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달러화는 나 홀로 독주하고 있다. 주요 10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는 이날 0.5% 상승했다.
캐럴 콩 호주연방은행(CBA) 전략가는 “미국이 에너지 순수출국이라는 점과 달러의 안전자산 지위를 고려할 때, 현재 환경에서 달러는 가장 큰 수혜자”라며 “분쟁의 깊이와 기간에 따라 달러가 얼마나 더 오를지 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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