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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오세훈 서울시장 공천 후보 미등록, 좀처럼 상상하기 힘든 일"

2026.03.09 07:20

[아침신문 솎아보기] 이재명 대통령 X에 “집권세력 됐다고 마음대로 다 할 수 없어”…동아 “지선 앞두고 성찰 메시지”
3·8 세계 여성의날, 경향 “95년 지방선거 도입 후 여성 광역단체장 배출못한 불명예 되풀이되나” 
▲ 오세훈 서울시장 ⓒ연합뉴스
지난 8일 마감한 국민의힘 광역단체장 공천 후보에 오세훈 현 서울시장이 등록하지 않았다. 오 시장은 "당 노선 정상화라는 선결 과제를 풀지 않는 이상, 후보 접수와 경선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며 "무엇이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 길인지 반드시 결론 내야 한다"고 했다. 보수 언론에서는 현직 서울시장이 공천 후보 등록에 하지 않는 국민의힘 혼란 상황에 대해 사설을 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7일 X에 '책임과 권력'이란 글에서 "대통령이 되고 집권 세력이 됐다고 마음대로 다 할 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며 "나의 의견만이 진리이자 정의이고 너의 의견은 불의이고 거짓이라는 태도는 극한적 대립과 실패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썼다. 이를 두고 언론에서는 여당 내 검찰개혁·사법개혁 강경파에 대한 경고라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 8일이 3·8 세계 여성의날이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 성평등 입법, 여성 공천이 부족한 것에 대해 비판이 나온다.

중앙 "현역 시장도 명함 못내미는 자중지란"
현역 서울시장이 공천 후보 등록을 하지 않으면서 현 국민의힘의 혼란스러운 상황이 또 한번 가시화됐다. 이에 조선일보는 9일 사설 <서울시장 후보들 속속 포기, 현역 시장마저 등록 미룬 국힘>에서 "현역 시장이 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건 좀처럼 상상하기 힘든 일"이라며 "제1 야당이 처한 참담한 현실"이라고 했다.

▲ 9일자 조선일보 사설
현실적으로 당선이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이 지적됐다. 조선일보는 "작년 말만 해도 서울에서 국힘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앞선다는 여론조사가 많았다.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실정과 국회에서의 민주당 일방 독주, 통일교 사태 등 국힘에 호재가 많았지만 그 수치가 역전되더니 최근엔 민주당 후보가 20%p 앞선다는 조사가 나오고 있다"며 "이런 상황 때문에 윤희숙 전 의원 등 한두 명을 빼고는 대부분 불출마를 선언했다"고 했다. 이어 "이와 대조적으로 민주당은 서울시장 후보가 넘친다. 5명이 경선을 치르고 있다"고 했다.

오 시장은 절윤(윤석열과 절연)을 하지 않으면 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으로 절윤을 선언하지 못하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비판해왔다. 관련해 9일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는 당 노선과 관련한 긴급 의원총회를 열기로 했다. 조선일보는 "서울시장 선거는 온 국민이 주목하는 (지선에서) 핵심 승부처"라며 "여야 텃밭을 빼고 국힘 입장에서 제일 해 볼만한 곳이기도 한데 사실상 현역 시장 단일 후보 밖에 없고, 그마저 지금 당 노선으론 어렵다고 후보 등록마저 망설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앙일보도 이날 사설 <현역 시장도 명함 못 내밀겠다는 제1 야당의 자중지란>에서 "현역 서울시장마저 후보 등록을 거부하는 초유의 자중지란에 빠졌다"며 "당의 결정에 따라 후보 등록이 연장될 수는 있지만 공천 흥행은 실패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중앙일보는 9일 의총에서 "당 지도부가 노설을 바꿀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보수 재건에 아직 기대를 거는 쓴소리를 듣는 것이 마지막 기회일 것"이라고 했다.

조선 "이재명, 민주당의 폭주 멈춰 세워야"
이 대통령의 7일 X글을 두고 사법개혁을 추진하는 여당에 대한 비판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조선일보는 사설에서 "대통령이 구체적인 사례를 들지는 않았지만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을 다시 추진하고 중수청과 공소청법 정부안을 자신들 뜻대로 대폭 수정하자는 민주당 강경파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며 "대통령 말에 진심이 담겨 있다면 강경 지지층만을 보고 달리는 민주당의 폭주를 멈춰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정색을 하고 자제시키면 집권당이 지금처럼 함부로 행동할 리가 없다"며 "이 대통령은 그렇게 하고도 남을 만한 정치적 힘을 갖추고 있다"고 했다.

▲ 이재명 대통령. 사진=청와대
조선일보는 이 대통령이 여당을 제대로 견제하고 있지 않다고 보고, 이를 지적했다. 이 신문은 검찰청 해제와 법왜곡죄, 재판소원법(4심제), 대법관 증원법 등 사법3법 강행 처리 등에 대해 이 대통령이 재고를 요청했지만 민주당이 강행했고 대통령이 이의제기 하지 않은 점 등을 거론하면서 "대통령이 리더십이 없는 것인지, 사실은 여당과 같은 속 생각인데 못 이기는 척 밀려나는 시늉을 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고 했다.

이에 비하면 동아일보는 이 대통령의 X 게시글을 원론적 차원의 '자기 다짐용'으로 해석했다. 사설 <李 "집권했다고 맘대로 다 못한다"…이 시점에 다짐한 까닭은>에서 "당장 청와대 안팎에선 여당 내 검찰개혁과 사법개혁 등 강경론자에 대한 경고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며 "하지만 6·3지방선거를 앞두고 어느 때보다 호의적인 여론이 지배적인 상황에서 나온 고담인 만큼 그런 정치적 의도보다는 자신과 정부, 여당을 향해 자세를 새롭게 가다듬자는 성찰의 메시지로 읽어도 무방할 듯"이라고 해석했다.

동아일보는 최근 이 대통령의 모습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해당 사설에서 "(이 대통령은) 실용적 외교 정책으로 주변국의 우려를 씻어내는가 하면 경제 정책에서도 유연하고 체감 가능한 접근법을 우선했다"며 "그런 표변이야 말로 줄곧 이어진 안정적 국정 지지율, 나아가 지난주의 최고 지지율(갤럽조사)로 나타났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권력이 실패하는 이유는 권한에 파묻혀 겸허히 돌아보는 힘을 잃기 때문"이라며 이 대통령이 강조한 '제3자의 시각'의 자세를 당부했다.

경향 "'성평등 입법·여성 공천' 부끄러워하라"
윤석열 탄핵 이후 처음 맞는 여성의 날인 8일 '응원봉 여성들'이 올해의 여성운동상을 수상했다. 2024년 겨울 내란에 맞서 123일간 빛의 광장을 지키고 새 정부를 탄생시킨 동력이 여성이었다는 취지다. 경향신문은 사설에서 "하지만 우리가 마주한 지표를 보면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것을 자각하게 한다"며 먼저 입법의 문제를 지적했다.

▲ 9일자 경향신문 사설
경향신문은 "22대 국회에서도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발의와 동시에 사회적 논란이라는 해묵은 장벽에 부딪혔다"며 "헌법불합치 판결 후에도 7년째 방치된 임신중지 보완입법, 다양한 가족 형태를 인정하는 생활동반자법, 성별 임금격차 해소 등 핵심 젠더 법안들은 정쟁에 밀려 사장될 위기"라고 한 뒤 "성평등 입법 지체는 광장의 열망에 대한 책임방기이자 한국 민주주의의 명백한 퇴행"이라고 비판했다.

6·3지방선거를 석달 앞두고 공천 과정에서도 문제가 제기된다. 경향신문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통계에 따르면 전체 예비후보자 중 여성 비율은 20%를 밑돌고, 광역단체장 선거에 나선 여성은 손에 꼽기도 어렵다"며 "1995년 지방선거 도입 후 단 한 번도 여성 광역자치단체장이 배출되지 못한 불명예스러운 역사가 되풀이될 조짐"이라고 우려했다. 이 신문은 "여성 대표성이 보다 확대되고 성평등 가치가 정치와 사회 운영의 기본 원칙으로 뿌리내릴 때 비로소 '빛의 혁명'은 완성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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