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Aview 로고

VIEW

오늘날씨
오늘날씨
여명에 모습 드러낸 거대 설산 정신없이 셔터를 눌렀다 [겨울 히말라야 트레킹]

2026.03.09 07:50

마나슬루 라르케 패스~안나푸르나 쿠춤로~틸리초
쉬알라마을 뒤편의 산군.
11월 28일

새벽에 찬바람이 분다. 이 로지의 옥상에서는 마나슬루 일출 촬영이 가능하다. 입지가 아주 좋고, 주인도 친절하다. 일출 시각을 정확히 일러 준다. 10분 전에 올라가서 성공적으로 촬영할 수 있었다.

무스탕에서 온 네팔 젊은이는 망원렌즈를 장착한 카메라를 가져왔다. 그는 장비를 설치한다고 꾸물거리다 그만 일출을 놓쳐 버렸다. 사진은 미리 준비하고 있다가 느낌이 오는 결정적인 순간에 셔터를 눌러야 한다.

풍젠곰파로 향했다. 경사가 심한 정글을 통과한다. 마루턱에서 바라보니 심낭히말(6,250m), 나디 추리(7,871m), 마나슬루 히말(8,163m), 마나슬루 노스(7,157m)가 파노라마로 보인다.

글래시어와 너덜지대, 살짝 얼어 있는 작은 연못들이 있는 습지를 지난다. 어제부터 몸에 부기가 있고, 소변의 횟수가 줄면서 몸이 무겁다. 다행히 오늘 새벽에는 정상으로 돌아왔다. 해발 4,000m쯤 되면 사실 고소를 피하기는 어렵다. 완만한 오르막이나 만만치 않다. 다만 사방이 설산이라 눈은 더없이 즐겁다. 경치로 본다면 아마도 마나슬루 일대에서 최고라고 판단된다. 운도 따라주었다. 날씨가 맑아서 마치 별세계에 온 느낌이다.

풍젠곰파 티하우스 근처에서 촬영한 쿠탕히말과 사울라히말 전경.
마나슬루 트레킹은 계곡으로 올라가서 설산은 보기 힘들다. 로마을까지는 와야 마나슬루가 보인다. 그러나 시기를 잘못 선택하면 눈과 구름이 방해해서 실망할 수 있다. 지금이 가장 좋은 적기라고 본다.

정오 무렵 티하우스에 도착했다. 5시간이 걸렸다. 가까운 곳에 계곡물이 있어 텐트를 쳤다. 베이스캠프로 활용할 생각이다. 풍젠곰파에 숙소는 있으나 문을 잠그고 라마승들은 며칠 전 모두 하산했다고 한다.

짬빠 가루를 뜨거운 물에 타서 허기를 달래고 풍젠곰파로 향한다. 가까워 보여도 30분은 걸린다. 넓적한 돌을 쌓아 만든 거대한 초르덴과 법당, 요사채, 그리고 작은 돌집이 몇 채 있을 뿐이다.

건물의 벽체는 모두 자연석을 쌓아 올렸다. 법당은 장방형이고, 지붕은 돌너와다. 출입문은 자물쇠로 잠겨 있고, 내부 촬영 금지 안내문이 붙어 있다. 기다란 함석집은 순례자와 라마승이 묵는 요사채, 비탈의 작은 돌집은 기도처로 추정한다.

사마가온 마을 사람들 뒤로 나이크피크(6,211m)가 보인다.
이 곰파가 왜 영험한지 짐작이 간다. 웅장한 마나슬루의 엄청난 에너지를 정면으로 받고 있다. 주변은 모두 설산이다. 한마디로 강한 기운에 휩싸여 있다. 이런 곳에서 기도하면 영성은 큰 자극을 받을 수밖에 없다.

한참 둘러보고 티하우스로 내려갔다. 오른쪽에 눈 녹은 물이 고여 형성된 기다란 물구덩이가 있다. 예쁜 히말라야 오리 한 쌍이 날아들었다. 울음소리가 특이하다. 물고기는 안 보여도 이따금 잠수하면서 재미있게 논다.

그 연못에 마나슬루의 일몰이 반영되기를 기다렸다. 기대한 대로 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사진은 오리의 놀이와 비슷하다. 대상과 끊임없이 속삭이고 소통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그러다 보면 좋은 작품을 얻게 된다.

11월 29일

새벽에 일출을 촬영하려고 어제 갔던 뷰포인트로 갔다. 아쉽게도 얼음이 얼어 있어 설산의 반영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아침 햇살에 휩싸여 벌겋게 상기된 마나슬루산군은 찍을 수 있었다. 간편식으로 아침을 먹고 풍젠곰파를 떠났다.

올라올 때 왜 힘들었는지 이해가 간다. 은근한 내리막의 연속이다. 내려가는 길은 쉽고 진행이 빠르다. 고도가 낮아지고, 햇살이 퍼지자 금방 더워진다. 얼른 얇은 옷으로 갈아입었다.

사마가온 입구의 긴 마니스톤과 탑.
라르케 패스(5,160m)로 이어지는 큰길에 접어들었다. 경사가 없는 평지길로 진행한다. 사마가온 뒤쪽으로 새로 만든 큰 곰파가 눈에 띈다. 이 지역에는 여러 곳에 큰 절을 새로 짓고 있다. 인구는 그리 많지 않아도 불심은 매우 강하다.

사마가온(3,520m)에 들어섰다. 장작을 마대에 담아 노새에 실어 나르는 사람이 보인다. 껍질로 미루어보건대 자작나무다. 생나무가 아니고 죽은 나무다. 취사와 난방용이다. 잔가지는 현지 여인들이 등에 지고 내려온다.

오후 4시경 삼도마을(3,875m)에 도착했다. 여기도 노새들이 10여 마리씩 무리를 지어 장작을 싣고 온다. 마부들은 짐을 풀고 즉시 아랫마을로 향한다. 추위를 피해 조금이라도 따뜻한 곳으로 가려는 것이다. 추위에 약한 노새를 배려해서다.

오래전에 노새에 짐을 싣고 트레킹을 한 적이 있다. 눈 쌓인 고산의 밤은 몹시 춥다. 마부는 모닥불을 피우고, 덜덜 떠는 노새를 가까이 불러들였다. 그는 불이 꺼지지 않도록 장작을 태우면서 함께 밤을 지새웠다. 감동적인 장면이었다.

이들의 생명에 대한 존중은 티베트 불교의 영향으로 보인다. 삼도는 티베트와 가깝다. 이들은 신앙에 그치지 않고, 불교의 가르침을 생활 속에서 실천한다. 가축을 학대하지 않고, 고기는 아랫마을에서 가져다 먹는다고 한다. 이곳에는 밀라레빠가 수행하던 동굴이 있다. 그는 상상을 뛰어넘는 구도 열정, 아름다운 노래를 통해 진리를 가르친 수행승이다. 티베트 불교의 4대 종파 가운데 하나인 카규파의 큰 스승이다.

사마가온을 지나는 노새들.
로지의 주인은 무뚝뚝한 편이다. 그러나 방은 깨끗하고 음식은 맛있다. 이 집에는 와이파이가 있어 카톡이 잘 터진다. 그러나 인천공항에서 로밍요금을 냈어도 한국으로 전화 연결은 되지 않는다. 현지 통신사와 제휴가 되지 않은 모양이다. 카트만두에서는 그런대로 터지는데 산간 마을에 들어서면 불통이다. 몇 년째 개선이 안 되고 있다. 오지에서의 조난이 염려된다면 휴대폰을 믿지 말고 위성 전화를 가져오는 게 낫다.

삼도는 3,800m대라 초보자는 고소증이 올 수 있다. 천천히 고도를 높이고 적응하면서 올라오는 게 좋다. 흔히 거론되는 보조제라도 준비하는 게 낫다. 고소의 후유증은 심각해서 자칫하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날씨가 좋아 고무적이나 내일은 달라질 수 있다. 몇 년 전 라르케 패스를 넘었으나 진눈깨비가 심해 설산을 찍지 못했다. 그게 못내 아쉬워서 다시 찾아왔다. 이번에도 성패는 감히 장담할 수 없다. 그건 히말의 뜻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11월 30일

조용한 밤을 보냈다. 산에서는 새벽 1시면 저절로 눈이 떠진다. 삼도마을의 뒷산에는 뷰포인트가 있다. 일출을 찍으려면 4시에 출발하고, 최소한 두 명은 같이 가야 한다. 라르케 패스에 집중하는 게 낫겠다 싶어 포기했다.

삼도마을은 예로부터 국경무역이 활발하다. 티베트와 통하는 고개가 두 군데 있다. 보따리 상인이 야크에 물건을 싣고 오간다. 중국제 옷과 신발, 라면과 술 등 생활용품을 들여온다. 전에는 이곳에서 야크 등에 실어 제재목을 주로 반출했다.

삼도(3,875m) 가는 길에서 만난 장작을 지고 오는 사마가온 여인들
그러나 지금은 벌목을 엄격히 제한한다. 산림을 감독하는 현지인이 있다. 죽은 나무만 벨 수 있고, 허가를 받아 간벌하면 그 숫자만큼 대체 조림을 해야 한다. 덕분에 숲이 현상 유지는 되고 있다.

다람살라를 향해 출발했다. 길가에 중국 제품을 취급하는 상점이 보인다. 과거에는 이곳에서 정기적으로 장이 섰으나 이젠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중국은 정치 경제적으로 네팔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길은 완만한 오르막이다. 잘 닦여 있어 진행은 수월하다. 그러나 고도가 높아서 숨은 고르지 않다. 힘을 아끼면서 천천히 올라간다. 관목이 듬성듬성한 길가의 구릉에서 방목한 야크들이 한가롭게 풀을 뜯는다.

녀석들은 이따금 눈길을 줄 뿐 사람을 경계하지 않는다. 야크는 해발 3,000m 이상에서만 서식하는 동물이다. 털이 길어 추위에 강하고, 식성은 별로 까다롭지 않다. 이끼류와 마른풀도 불평하지 않고 잘 먹는다.

야크의 똥은 말려서 연료로 쓰기에 버리는 법이 없다. 현지 여인이 광주리를 들고 돌아다니며 마른 똥을 골라서 담는다. 손이 엄청 빠르다. 야크 똥은 연기와 냄새가 적다. 화력은 나무보다 약하나 고산 마을에서는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라르케패스를 오르다 촬영한 나디추리(7,871m)의 일출.
오전 11시경 다람살라(4,460m)에 도착했다. 사방이 온통 눈이다. 10월에 내린 큰 눈은 아직 녹지 않았다. 고도가 더 높은 라르케 패스 가는 길은 아마 얼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추가로 눈이 내리지 않는다면 큰 문제는 없다.

다람살라는 라르케 패스의 베이스캠프 역할을 한다. 두 개의 로지가 있다. 외형은 군용 막사와 흡사하다. 비좁은 방 하나에 여러 명이 자야 한다. 전기는 없다. 그래도 바깥에서 자는 것보다 몇 배는 낫다.

로지에 묵는 외국인 트레커 중에는 독일인이 많다. 일본인은 이제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일본 경제의 장기 불황 탓이다. 그 빈자리를 한국인이 메우고 있다. 그런데 포터들보다 트레커의 숫자가 더 많다. 이유가 있다.

30년 전에는 포터의 일당이 1달러였다. 지금은 20달러 정도다. 숙박비와 식비, 보험료, 기타 경비는 별도다. 현실적으로 포터를 줄이고, 로지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게 가장 싸게 먹힌다. 그럼에도 가이드와 비상식량, 방한 장비는 필수다.

안타깝게도 나이 먹은 스태프의 걸음이 흔들린다. 숨소리도 거칠다. 젊었을 땐 펄펄 날아다니더니 세월은 못 속인다. 나도 언제까지 다닐지 장담할 수 없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일말의 후회도 남기지 말자는 다짐을 해본다.

12월 1일

징조가 좋다. 그다지 춥지 않고 눈도 안 내리고 하늘에는 수없이 많은 별이 반짝인다. 몇 년 전에는 로지 주인마저 철수한 혹한의 추위에서 우리만 외롭게 라르케 패스를 넘었다. 진눈깨비가 시야를 가려 심하게 고생한 기억은 이제 흐릿해졌다.

그러나 오늘은 수십 명이 함께 넘는다. 새벽 4시경 로지를 떠나 팀별로 출발했다. 길바닥은 눈이 얼어 미끄럽고, 울퉁불퉁 돌이 밟힌다. 시원찮은 랜턴의 불빛에 의지해야 하니 보통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니다.

계곡을 따라 힘겹게 올라갔다. 6시 반쯤 되자 주변이 조금씩 밝아온다. 둘러보니 사방에 6,000~7,000m대의 설산들이 우뚝 서 있다. 가슴이 마구 뛰면서 카메라가 바빠진다. 정신없이 셔터를 누르며 올라갔다.

라르케패스 다람살라를 향해 오르는 스태프들 앞에 라르케 히말이 보인다.
길가에 설표범의 발자국과 굵은 배설물이 보인다. 배설물에는 산양의 털이 섞여 있다. 산양은 주로 다람살라 아래쪽에서 많이 목격된다. 산양들이 눈밖에 없는 이곳에 올 리는 없다. 영역 순찰일까. 어쩌면 암컷을 좇아왔을 수도 있다.

고도를 높여 4,900m쯤에 이르자 영업하는 티하우스가 한 채 있다. 생강레몬티를 한 잔 마시며 숨을 고른다. 그곳에서도 한참을 더 올라가 10시경에 라르케 패스(5,160m)에 올랐다. 6시간이 걸렸다.

사방이 파노라마 설산이다. 다만 마나슬루는 살짝 숨어 있어 아쉽다. 바람이 없고 날씨는 맑아 촬영에는 더없이 좋은 조건이다. 카메라를 어디에 가져가든 그림이 된다. 정신없이 30분간 사진을 찍고 빔탕마을(3,590m)을 향해 내려간다.

경사가 급하고 눈이 미끄러워 아이젠을 착용했는데도 긴장의 연속이다. 발을 헛디디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런 내리막길을 두 시간쯤 내려가니 페디에 로지가 두 채 있다. 여기까지는 눈이 있다.

로지에서 달밥과 빵으로 점심을 때우고 또 내려간다. 이제 눈은 없으나 경사는 여전히 상당하다. 내려갈 때 쓰는 근육은 또 달라서 다리가 후들거린다. 무거운 짐을 지고 내려가는 스태프들은 더할 것이다.

네팔인 트레커 중에는 뒤처지는 사람도 있다. 일행이 자신을 돌보지 않아 섭섭하다고 원망한다. 어려운 산행을 하면 체력의 높고 낮음이 드러난다. 그러나 정신력으로 보완할 수 있다. 남을 탓하기 전에 자신의 의지부터 돌아봐야 한다.

오후 4시경 빔탕마을에 도착했다. 12시간쯤 걸린 셈이다. 이 마을은 농토가 아예 없다. 대신 숙박업이 발달했다. 로지의 수가 많고, 규모는 크다. 라르케 패스를 넘어오는 트레커가 주요 고객이다.

라르케패스 정상에서 촬영한 풍경.
온몸에 땀이 범벅이어서 샤워부터 했다. 이곳은 아직 전기가 안 들어온다. 태양열로 물을 데우는지 온수가 졸졸 나온다. 그것도 감지덕지다. 엉터리라도 샤워를 하니 몸은 개운하다. 참고로 온수를 사용하려면 추가 요금을 내야 한다.

고글을 쓴 부분은 좀 덜하나 얼굴은 까맣게 그을렸다. 눈은 자외선을 반사한다. 그야말로 선탠이 아니라 설탠(?)을 했다. 몸은 만신창이가 되었으나 마음은 홀가분하다. 미루던 숙제를 마침내 끝낸 것처럼 후련하다.

12월 2일

깊은 잠을 자다 다리에 쥐가 나서 깼다. 라르케 패스를 넘느라 근육에 과부하가 걸린 것 같다. 이리저리 뒤척이다 다시 잠에 들었다. 새벽에 일어나 보니 온몸이 매를 맞은 것처럼 무겁다. 머리는 약간 어질어질하다.

그럼에도 일출을 촬영하려고 억지로 몸을 일으켜 마을 뒤편 오르막으로 올라갔다. 마나슬루의 일부만 보인다. 동쪽에 햇살이 비쳤으나 시야와 구도는 만족스럽지 않다. 아쉬운 대로 그럭저럭 촬영을 마쳤다.

빔탕마을을 뒤로 하고 틸리제(2,300m)로 향했다. 내리막의 연속이라 발걸음은 가볍다. 라르케 패스를 같이 넘었던 팀들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했다. 서로 가볍게 눈인사를 나누었다. 고개를 넘은 성취감에 표정이 모두 밝다.

벰바 셰르파는 네팔 뉴스를 보고 비보를 전했다. 안나푸르나 지역에서 홀로 트레킹에 나섰던 30대 독일 여성이 산죽나무 사이에서 주검으로 발견되었다고 한다. 길을 잃어 저체온증으로 사망한 것 같다.

네팔의 고산에서 가이드 없는 단독 산행은 피해야 한다. 낮에는 햇살이 따뜻해서 견딜 만하다. 그러나 밤이 되면 바람은 강해지고 추워진다. 따뜻한 물과 방한 장비가 없으면 동사할 가능성이 크다.

우리 일행 중에서 파상 포터가 넘어져서 발목을 접질렸다. 진통제를 처방하고, 그의 짐을 동료들이 나누어서 지고 간다. 가이드 혹은 동행이 있었다면 그 독일 여성은 죽음을 피할 수도 있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11시경 수티콜라 로지(3,020m)에서 점심을 먹었다. 이 지역은 차가 다닐 수 있을 정도로 길이 넓게 잘 닦여 있다. 다만 먼지가 풀썩여서 호흡하기는 거북하다. 햇빛이 좋아 스태프들은 세수하고, 머리를 감으며 모처럼의 망중한을 즐긴다.

이곳에는 길가에 시벅나무가 많다. 노란 열매가 다닥다닥 붙어 있다. 크기가 팥알만 하고, 딱딱하지 않고 흐물거린다. 먹어 보니 신맛이 나고, 머리가 맑아지는 듯하다. 이 열매에는 비타민이 많다고 알려져 있다.

점심을 먹고 길게 뻗어 내린 능선을 넘어간다. 오르막이 있어서 제법 힘이 든다. 고아마을(2,515m)을 지났다. 로지가 몇 채 있었으나 지나치고 계속 내려간다. 오후 2시 반경 틸리제마을(2,300m)에 도착해 로지에 짐을 풀었다.

급경사의 내리막에서 등산화에 부딪쳐 발톱이 아파서 손질했다. 값비싼 등산화라 좋을 줄 알았으나 그렇지도 않다. 고산용으로 제작한 신발은 무겁고 딱딱하다. 쿠션이 없어서 발에 쉽사리 피로가 온다. 물론 눈이 많이 쌓인 곳에서는 유용하다. 그러나 산길에서는 방수가 되는 고어텍스 재질에, 발목까지 덮는 중저가 신발이 오히려 낫다. 추울 때나 밤에는 두꺼운 파카가 좋고, 따뜻한 낮에는 땀을 발산하는 기능성 옷이 바람직하다. 한 가지 옷으로는 버티기 힘들다.

스태프들은 시스노 잎에 소금과 양념을 넣고 국을 끓인다. 시스노는 미세한 가시가 많은 풀이다. 피부에 닿으면 쏘인 것처럼 매우 따갑다. 몸을 덥히는 효과가 있고, 맛은 매생이와 비슷하다. 어쨌든 히말에 가면 히말법을 따르는 게 좋다.

월간산 3월호 기사입니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

댓글 (0)

0 / 100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오늘날씨의 다른 소식

오늘날씨
오늘날씨
21시간 전
[제주날씨] 꽃샘추위 계속…오후 빗방울, 산지 눈날림
오늘날씨
오늘날씨
21시간 전
[출근길 날씨] 중부 중심 비·눈…초미세먼지 주의
오늘날씨
오늘날씨
21시간 전
[날씨] 전국 초미세먼지 나빠져‥중부 곳곳 약한 비·눈
오늘날씨
오늘날씨
21시간 전
[출근길 YTN 날씨 3/9] 오늘 중부 중심 비·눈...오전부터 중서부 초미세↑
오늘날씨
오늘날씨
22시간 전
중부 약간의 눈·비…미세먼지 ‘나쁨’
오늘날씨
오늘날씨
22시간 전
[날씨] 중부 곳곳 비나 눈…중서부 초미세먼지 '나쁨'
오늘날씨
오늘날씨
22시간 전
출근길 영하권 꽃샘추위…중부지방 눈비 [오늘날씨]
오늘날씨
오늘날씨
23시간 전
대전·세종·충남 대체로 흐려…낮 최고 10도
오늘날씨
오늘날씨
23시간 전
9일 중부 비 소식…아침 영하권에 빙판길 주의[오늘날씨] : 네이트 날씨
오늘날씨
오늘날씨
23시간 전
출근길 ‘꽃샘추위’ 아침 최저 -4도…중부지방 비·눈 [오늘의 날씨]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