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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의 정치 인생 ‘세 번째 결단’…향후 행보는?

2026.03.08 20:24

오세훈 시장 윤 어게인 세력과 절연 끊임 없이 주장하며 받아들이지 않자 8일 국민의힘 광역단체장 후보 등록 하지 않은 결단 내려 ...정치개혁 주장하며 초선 뱃지 스스로 버린 첫 결단 이후 무상급식 주민 투표 무산되며 시장 사퇴라는 두 번째 결단 이어 서울시장 출마 보이콧 결단 등 세 차례 결단 보여 주목


오세훈 서울시장 (사진 = 연합뉴스)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오세훈 서울시장이 세 번째 정치적 승부수를 던졌다.

오 시장은 8일 국민의힘 6·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공천 신청을 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오 시장이 그동안 주장해 온 ‘윤어게인’ 노선과의 절연을 요구하며 던진 벼랑 끝 승부수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오 시장 측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오 시장은 ‘당 노선 정상화라는 선결 과제를 풀어낼 때 패배의 길을 승리의 길로 바꿀 수 있다’고 호소한 바 있다”며 “지금도 그 입장에는 변함이 없으며 당 지도부와 의원들의 응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최근 ‘윤어게인’ 세력과의 분명한 단절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해 장동혁 당 대표를 향해 당 노선 전환을 촉구하며 비판을 이어왔다.

그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도 “당 노선 정상화라는 선결 과제를 풀지 않은 이상 후보 접수와 경선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공천 접수 연기와 당 노선을 논의하는 끝장 토론을 요구했다.

이어 “필패의 조건을 갖추어 놓고 병사를 전장으로 내모는 리더는 자격이 없다”며 장 대표를 직격하기도 했다.

오 시장으로서는 당 노선이 바뀌지 않은 상태에서 서울시장 선거에 나설 경우 승산이 낮다고 판단해 이 같은 결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9일 열릴 예정인 국민의힘 의원총회 결과에 따라 상황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

당이 노선 변화 논의를 진행하거나 후보 재공모가 이뤄질 경우 오 시장이 다시 후보 등록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치 인생 세 번의 결단

오 시장의 정치 인생은 굵직한 결단의 연속이었다.

첫 번째 결단은 국회의원 시절이었다.

그는 2000년 제16대 총선에서 서울 강남을 지역구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당선되며 40대 초반의 개혁 성향 정치인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2004년 제17대 총선을 앞두고 정치개혁 논란 속에서 스스로 의원직을 사퇴하는 결단을 내렸다.

당시 그는 “기득권 정치 구조를 바꾸기 위해 현역 프리미엄을 내려놓겠다”고 선언했다.

현역 의원이 스스로 사퇴하며 정치 개혁을 주장한 사례는 드물어 정치권에서 큰 화제가 됐다.

이후 그는 2006년 제33대 서울시장에 당선돼 2011년까지 제34대 시장을 지냈다.

그러나 두 번째 결단도 스스로 내렸다.

2011년 민주당이 추진한 무상급식 정책을 둘러싼 논쟁 속에서 주민투표를 제안했고, 투표가 무산되자 책임을 지겠다며 시장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약 10년간 정치적 공백기를 겪었다.

종로와 광진갑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했지만 잇따라 낙선했다. 그러나 2021년 고(故) 박원순 시장 사망 이후 실시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당선되며 정치적으로 재기했다.

이후 민선 38대와 39대 서울시장을 지내며 서울시장 네 차례 당선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세 번째 결단…정치적 승부수 될까

이번 공천 신청 보류는 오 시장 정치 인생의 세 번째 결단으로 평가된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당 노선 변화를 압박하기 위한 강수이자 자신의 정치적 명분을 분명히 하려는 승부수라는 해석이 나온다.

오 시장은 정치 경력이 30년 넘을 정도로 많은 편이지만 기존 정치인과 다른 ‘클린 이미지’를 보여왔다.

계파에 의존하는 정치가 아닌 정책과 공약으로 시민의 삶을 업그레이드 시킨 생활 정치인 자세를 견지해왔다.

이 때문에 따르는 세력이 없다는 비판도 있었지만, 나름 필요할 때 결단을 내리는 리더의 모습을 보여 지금껏 정치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치적 결단의 순간마다 강한 선택을 해온 오 시장이 이번에도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낼지 정치권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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