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선 '인력난' 겪는 野..오세훈, 공천 접수 안 해
2026.03.08 18:43
김은혜·유승민도 고사..서울·경기 '인력난'
지선 경선 흥행에 '빨간 불'.."추가 접수" 목소리도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의 6·3 지방선거 공천 접수가 마감됐지만, 험지인 수도권에 중량감있는 인사들이 출사표를 던지지 않으면서 '인재난'을 겪고 있다. 장동혁 대표와의 '절윤' 논쟁으로 각을 세웠던 오세훈 서울시장은 마감일까지 공천 접수를 하지 않았다. 계엄·탄핵의 여파가 이어지는 상황에서의 지방선거라 야당이 불리한 상황인데, 인지도가 높은 인사들이 전면에 나서지 않으면서 지선 참패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국민의힘은 8일 지방선거 광역자치단체장에 대한 공천 접수를 마감했다. 대구·경북(TK)에는 현역 의원 등이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수도권에는 유력 후보들의 불출마 선언이 줄을 이으면서 경선 흥행에 적신호가 켜졌다.
가장 강력한 야권 후보인 오 시장은 공천 접수를 하지 않았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장동혁 지도부가 노선 변경을 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오 시장 측근은 "공천 접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후보들이 선거를 뛸 수 있기 위한 환경을 만들고,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며 "추후 지도부의 동향을 지켜볼 예정"이라고 전했다. 절윤을 비롯해 중수청(중도·수도권·청년)에 소구력 있는 외연 확장 시도가 전제돼야 한다는 취지다.
이날 공천 접수에 나선 이는 윤희숙 전 의원과 이상규 서울 성북을 당협위원장이다. 당권파 후보로 거론된 나경원 의원과 신동욱 수석최고위원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나 의원은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고심하고 내린 결정"이라며 "백의종군으로 당 승리의 밀알이 되겠다"고 했고, 신 최고위원은 "지금은 나아가기보다는 잠시 멈춰서서 당에 헌신하는 길을 찾는 것이 옳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승리를 위해 어떤 역할이든 마다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안철수 의원도 서울시장 후보 공천에 접수하지 않았다.
경기지사 후보도 유력 인사들이 나서지 않으면서 인력난을 겪고 있다. 경기지사 후보로 도전장을 내민 이는 양향자 최고위원과 함진규 전 의원 등이다. 일찍이 출마 의사를 내비쳤던 조광한 최고위원은 "여권에 승리할 수 있는 후보가 나서야 한다"며 공천 신청을 하지 않았다. 이외에 유력한 후보군으로 거명된 유승민 전 의원, 김은혜 의원 등은 모두 출마를 고사했다.
핵심 지역인 서울·경기에 중량감 있는 인사들이 줄줄이 도전장을 내밀지 않으면서, 당 지도부의 리더십이 또 한 차례 위기를 맞이했다. 불리한 선거 국면에서 경쟁력 있는 인사들이 나와 경선에서 치열하게 맞붙으며 '컨벤션 효과'를 내는 그림을 기대했지만 사실상 무산된 것이다. 당 지도부 일각에서는 추가적으로 공천 접수를 할 수 있게끔 길을 열어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이다.
변수는 오는 9일 열리는 의원총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의총에서는 절윤 노선을 두고 '끝장토론'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당 개혁파 의원모임 '대안과 미래'는 "그동안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에 윤어게인 세력과의 '절연'과 합리적·개혁적 보수를 위한 당의 노선 변화를 촉구해왔다"며 "내일(9일) 오후 있을 국민의힘 의원총회는 이런 변화의 시작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 역시 의총 결과를 지켜본 뒤 추후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국민의힘의 강세 지역인 대구·경북(TK)은 경쟁이 치열한 양상이다. 대구시장에는 주호영·윤재옥·추경호·유영하·최은석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뛰어들었고, 경북지사에는 이철우 현 지사·임이자 의원·김재원 최고위원·이강덕 전 포항시장 등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부산시도 치열하다. 주진우 의원이 박형준 현 시장에게 도전하는 모양새다.
그외 지역에는 현역 단체장들이 재도에 나선다. 인천에서는 유정복 현 시장이 3선에 도전하며, 강원지사에는 김진태 현 지사, 경남은 박완수 현 지사가 재선에 도전한다. 대전·세종·충남에는 각각 현직인 이장우·최민호 시장과 김태흠 지사가 나서며, 충북에는 김영환 지사와 조길형 전 충주시장 등이 경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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