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만에 WBC 등판한 류현진…"실투 하나가 홈런, 아쉽다" [WBC]
2026.03.08 16:19
한국 1승2패…8강 진출에 적신호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17년 만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마운드에 올랐지만 팀 패배 속에 아쉬움을 삼켰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본선 1라운드 C조 대만과의 경기에서 연장 승부치기 끝에 4-5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1승2패가 되며 8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날 한국 선발은 류현진이었다. 류현진은 3이닝 동안 50구를 던져 3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는 류현진에게 의미 있는 복귀 무대였다. 그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16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고, WBC로만 보면 2009년 대회 1라운드 대만전 이후 17년 만의 등판이었다.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에는 시즌 준비와 부상 등의 이유로 WBC에 나서지 못했다.
이제 불혹을 앞둔 류현진은 1회 깔끔한 투구로 대만 타선을 잠재웠다. 정쭝저와 전전웨이는 내야 땅볼, 스튜어트 페어차일드는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하지만 2회 선두타자 장위청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1볼 상황에서 낮은 스트라이크 존으로 들어간 공을 장위청이 받아쳐 왼쪽 펜스를 넘겼다.
류현진은 이후 흔들리지 않았다. 우녠딩을 삼진으로 잡고 린안고를 내야 땅볼, 지리지라오 궁관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에는 라일 린과 장군위를 범타로 처리한 뒤 정쭝저와 전전웨이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이어 페어차일드 타석에서 이중 도루를 허용했지만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끌어내 위기를 넘겼다.
한국 벤치는 0-1로 뒤지던 4회초 시작과 동시에 류현진을 내리고 곽빈(두산 베어스)을 마운드에 올렸다.
이후 한국은 김도영(KIA 타이거즈)의 역전 2점 홈런으로 앞서 나가며 흐름을 가져오는 듯했지만, 경기는 결국 연장 승부치기 끝에 4-5 패배로 끝났다.
나쁘지 않은 투구였지만 한 점 차 패배였기에 류현진의 표정은 어두웠다. 어쩌면 국가대표로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이번 대회 역시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놓였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류현진은 국가대표 복귀전에 대해 "경기에서 져서 정말 아쉬울 뿐이다. 패하면 누가 좋았든, 누가 못했든 그건 전혀 상관없는 일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대만 타자들은 예전부터 힘이 좋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나의 실투가 홈런으로 연결돼서 아쉬웠다"고 돌아봤다.
한국은 9일 호주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8강 진출을 위해서는 실점을 최소화하고 다득점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류현진은 "많은 점수를 내고 실점은 적게 해야 한다"며 "우리 팀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 선수들이 너무 급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자기 실력대로 차근차근 풀어갔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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