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Aview 로고

VIEW

김희은
김희은
별 떨어진 후덕죽 “반성의 기회”…손종원 ‘더블 별’ 유지

2026.03.06 10:28

미쉐린 가이드 서울·부산 2026
‘미쉐린 가이드 서울&부산 2026’에서 별 3개를 받은 강민구 셰프(왼쪽)와 ‘미쉐린 가이드’ 마스코트. 박미향 기자

“(별) 유지하기 위해 직원들과 계속 노력해 왔고 잘해왔는데, 왜 빠졌는지 질문하고 싶지만, 이를 반성의 기회로 삼고 싶습니다. 서비스나 음식 면에서 다시 한 번 긴장하려 합니다. (평가하는 쪽에서) 뭔가 부족한 점을 봤으니 탈락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5일 발표한 ‘미쉐린 가이드 서울&부산 2026’ 별 레스토랑 명단에 빠진 중식당 호빈의 후덕죽 셰프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이렇게 밝혔다.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 시즌 2로 대중적인 관심을 끌며 원로 요리사의 진면목을 보여준 후덕죽 셰프의 호빈은 일찌감치 별 승급이 점쳐졌다. 지난해 별 하나 받은 평가를 최소 유지할 거로 본 예측이 빗나갔다. 후덕죽 셰프는 담담한 어조로 “다시 노력해서 내년 (명단에 오르도록) 해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흑백요리사’로 스타 반열에 오른 안성재 셰프가 별 2개를 받았다.

지난해 별 하나에서 올해 탈락한 레스토랑 호빈의 후덕죽 셰프. 김혜윤 기자

‘미쉐린 가이드 서울&부산 2026’에서 별 2개를 받은 안성재 셰프(왼쪽)와 ‘미쉐린 가이드’ 마스코트. 박미향 기자

한국에 상륙한 지 10돌이 된 ‘미쉐린 가이드’는 지난 5일 부산 ‘시그니엘 부산’에서 ‘미쉐린 가이드 서울&부산 2026’를 발표했다. 이날 영예의 별 3개는 지난해에 이어 강민구 셰프가 운영하는 고급 모던 한식당 밍글스에게 돌아갔다. 2년 연속 유일한 별 3개다.

안성재 셰프가 지난해 4월께 문 연 모수는 별 2개를 획득해 2024년 폐점 후 다시 진입했다. 모수 외에도 소수헌, 정식당, 에빗, 레스토랑 알렌, 권숙수, 미토우, 라연, 알라 프리마, 스와니예 등 9곳이 별 2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별 하나 레스토랑에 세븐스토어, 기가스, 라망시크레, 온지음, 주은, 레스토랑 산, 꼴라쥬 등 35곳이 이름을 올렸다. 꼴라쥬, 기와강, 레스토랑 산, 스시 카네사카, 가겐 바이 최준호, 레스토랑 주은, 하쿠시, 르도헤(부산) 등은 새로 이름을 올린 곳들이다.

‘미쉐린 가이드 서울&부산 2026’에서 별 1개를 셰프들. 미쉐린 가이드 제공

‘미쉐린 가이드 서울&부산 2026’에서 별 2개를 셰프들. 미쉐린 가이드 제공

특히 꼴라쥬의 별 하나 획득이 눈에 띈다. 5년 전 폐점한 다이닝 인 스페이스를 운영하던 노진성 셰프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으로 폐점 당시 아쉬워한 식도락가들이 많았다. 흑백요리사와 ‘냉장고를 부탁해’(JTBC) 등에 출연해 인기가 치솟고 있는 손종원 셰프는 라망 시크레와 이타닉 가든 등 총괄 셰프를 활동하는 업장 2개가 각각 별 하나를 받아 결과적으로 별 2개를 받은 요리사가 됐다.

‘미쉐린 가이드’ 인터내셔널 디렉터 그웬달 풀르네크는 “한국에서 미쉐린 가이드가 10주년을 맞이하는 지금, 가장 돋보이는 점은 한국 전통 요리가 보여주는 놀라운 지속성과 성숙함”이라며 “한국의 전통 요리는 변함없는 자부심과 장인정신의 정수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지난 10년간 미쉐린 가이드는 역동적인 도시 서울과 부산을 탐험하며 한국 미식의 비약적 발전을 관찰해 왔고 서울은 완성도 높은 미식 수도로 자리 잡았으며 부산은 고유한 미식 정체성을 구축해왔다”고 덧붙였다.

관련 기사 “너희 아빠 ‘흑백요리사’ 왜 안 나와?” “우리 아빠 3스타야”

‘미쉐린 가이드 서울&부산 2026’에서 업장 두곳에서 각각 별 1개씩 받은 손종원 셰프(왼쪽)와 ‘미쉐린 가이드’ 마스코트. 박미향 기자

‘미쉐린 가이드 서울&부산 2026’에서 폐점 5년 만에 새로 연 레스토랑에서 별 하나를 받은 노진성 셰프(왼쪽)와 ‘미쉐린 가이드’ 마스코트. 박미향 기자

이날 강민구 셰프는 “미쉐린 가이드 10주년 되었고 밍글스는 12년 되었는데, 대한민국 미식과 저희 레스토랑도 미쉐린 가이드와 함께 성장한 거 같다”며 “작년에 별 3개를 받고 그에 걸맞게 팀원들과 함께 노력해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성재 셰프는 “공백이 있었는데 존경하는 셰프님들, 외식업 하시는 분들과 함께 이 영광을 나누고 싶다”며 “별의 개수보다 레스토랑의 정체성,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목적, 레스토랑이 나아가려는 방향 등을 알아줘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내년 별 3개를 생각하냐는 질문에 “별 두 개를 받았으면 별 3개도 원하는 거고 별 4개도 받고 싶고 사람 마음은 그런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또 이번 별점 명단에 ‘흑백요리사’ 출연 셰프들의 레스토랑이 적다는 평가에 “흑백요리사와 ‘미쉐린 가이드’는 결과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기 때문에 (결과도) 다르다고 본다”고 말했다. ‘흑백요리사’ 출연 셰프 중 별 받은 이는 손종원, 이준, 김희은, 김도윤 등 네명이다.

밍글스의 음식. 2가지 만두(생선, 배추와 한우)가 들어간 ‘밍글링 팟’. 박미향 기자

밍글스의 찹쌀밥과 벚꽃 새우, 서해안 대하구이에 막걸리 비스큐 소스를 결들인 음식. 박미향 기자

2년 연속 별 3개를 받은 밍글스는 우리 장을 포함해 김치, 제주 구좌 당근, 한우, 오미자, 전복, 인삼 등 우리 식재료를 주요하게 사용하며 현대화한 한식을 세계에 알리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받는다. 음료도 전남 보성 금화산 자락에서 재배한 녹차 등을 활용해 만든다. 주악 등 우리네 전통 디저트를 ‘아름다운 우리 다과’란 이름으로 낸다. 국내파인 그는 외국 레스토랑에서 일한 경험을 기초로 밍글스를 운영해왔다. 강민구 셰프는 홍콩에 ‘한식구’(한식 바이 강민구), 파리에선 한국식 치킨 전문점 등도 운영하며 한식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모수의 시그니처 음식. 박미향 기자

모수의 생선 요리. 박미향 기자

앞서 ‘미쉐린 가이드’는 지난달 26일 서령, 능동미나리, 꿉당, 3대 삼계장인, 고사리익스프레스 등 ‘빕 구르망’(가성비 좋은 식당) 명단에 오른 71곳(서울 51곳, 부산 20곳)을 소개했다. 서울 5곳과 부산 5곳 등 총 8곳이 새롭게 들어갔다. 삼계탕, 들깨 미역국, 이북식 만두, 떡갈비 등 전통 한식을 내는 식당들의 약진이 돋보인다. 채식 면 요리 전문점 등 개성 강한 식당도 추가됐다.

부산/글·사진 박미향 기자 mh@hani.co.kr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

댓글 (0)

0 / 100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김희은의 다른 소식

김희은
김희은
1일 전
흑백요리사 셰프들 엇갈린 미쉐린 성적표…안성재 별 따고 후덕죽 잃고
김희은
김희은
1일 전
“전통과 혁신의 10년” 한국 미식 빠르게 성장했다… ‘미쉐린 가이드 2026’ 발표
김희은
김희은
1일 전
후덕죽은 퇴장, 안성재는 2스타 컴백했다…엇갈린 미쉐린 성적표
롯데자이언츠
롯데자이언츠
2일 전
"추성훈 스무디부터 K-뷰티까지"…세븐일레븐 상품 경쟁력 강화 방점
김희은
김희은
3일 전
'동상이몽2' 김희은·윤대현 셰프, 미슐랭 식당 운영기
김희은
김희은
4일 전
'흑백2' 김희은 "父에 재털이로 맞아" 충격 고백 (동상이몽)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