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월 고용지표 크게 악화…트럼프의 이란 전쟁 계획 시험대
2026.03.07 17:00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이날 경제전문 매체 CNBC에 "생산성이 크게 개선되는 경우 생산은 강하게 유지되면서도 대단한 고용 증가가 일어나지 않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낙관적인 관점에서 미국 경제가 정체 상태에 있지만 개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이번 보고서가 보여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건전한 기업들은 생산성 향상으로 당장 사업을 확대할 필요가 없고 대규모 해고도 진행하지 않고 있다. 또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 이민 단속 본격화로 노동시장의 대규모 인력 이탈은 이미 예상된 일이라는 의견도 있다.
동시에 이번 지표가 트럼프 행정부에 군사 및 국토안보 정책 재검토에 대한 압박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미 중동 전쟁으로 국제유가와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며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또 트럼프가 지난해 6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 파괴됐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미국이 계속해서 이란에서 경제 및 군사 비용을 지불하는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다만 11월 중간선거 전까지 경제 전망을 개선할 만큼의 실질적인 정책 변화를 추진하기에는 시간이 충분하지 않을 수도 있다. 또 트럼프 행정부도 현재까지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도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서 "이란과의 협상은 무조건 항복 외에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 모두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했다. 해셋은 아직까지 미국 정부가 전략비축유 방출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향후 기준금리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중동 전쟁 이전부터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며 연준 관계자들은 물가 지표를 주시해 왔는데 앞으로 고용시장에 다시 주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날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노동 시장이 안정화되고 있다는 기대가 지나쳤을 수 있고 우리는 계속해서 노동시장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스탄 굴즈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다시 2%의 목표를 향해갈 것이며 이에 따라 연준이 연말이 되면 금리 인하를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는 한편 최근 인플레이션 수치가 "불안할 정도로 높다"고 인정했다. 그는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행동을 취하기 적절한 시점이 계속 뒤로 밀린다"고 덧붙였다.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된 케빈 워시는 유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트럼프가 요구해 온 대로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다만 은행위원회의 톰 틸리스 상원의원이 현재 트럼프 행정부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에 대해 진행 중인 조사가 먼저 마무리되면 워시의 인준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취임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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