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디즈니지!"…'호퍼스', 전매특허 상상력과 무해한 귀여움의 결정체[리뷰]
2026.03.07 07:01
[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이게 디즈니지!". 디즈니·픽사의 전매특허인 기발한 상상력과 세상에서 가장 무해한 귀여움을 버무린 '호퍼스'는 단순히 귀엽다는 말로는 부족한, 그야말로 귀여움 과잉 상태의 동물들로 스크린을 꽉 채웠다. '호퍼스'는 사람의 의식을 동물 로봇으로 옮기는 혁신적인 '호핑' 기술을 통해 비버가 된 소녀 '메이블'의 기상천외한 모험을 담은 영화다.
주인공 메이블은 유독 넘치는 동물 사랑 때문에 때로는 '문제아'로 불리기도 하지만, 사실은 누구보다 따뜻한 마음을 가진 소녀다. 그런 메이블에게 유일한 안식처는 돌아가신 할머니와의 소중한 추억이 깃든 고향 '비버턴'의 숲속 공터다. 그러나 재선을 노리는 야심가 제리 시장이 이곳을 가로지르는 고속도로 건설을 밀어붙이며 메이블은 일생일대의 위기를 맞는다. 사사건건 시장과 부딪히던 메이블은 우연히 샘 교수의 '호핑' 기술을 접하게 되고, 사랑하는 자연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로봇 비버가 되어 동물 세계에 잠입하기로 결심한다.
귀여운 비버의 모습으로 동물 세계에 발을 들인 메이블을 기다리는 것은 개성 넘치는 동물 친구들과 엄격한 '연못 법'이다. 규칙을 어긴 죄로 메이블이 만난 포유류의 왕 조지는 낙천적이면서도 다정한 리더십을 지닌, 속된 말로 '진국 같은' 비버다. 여기에 인간을 심판하기 위해 파충류, 조류, 어류, 곤충 등 각 종을 대표하는 왕들이 모여 벌이는 '위대한 동물 의회' 장면은 픽사 특유의 유쾌한 유머가 돋보인다.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단연 '귀여움 과잉'이라 할 만큼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이다. 러닝타임 104분 내내 끊임 없이 각종 동물들이 등장하는데 어떤 억지스러운 개그 없이도 화면을 가득 채운 동물들의 존재감만으로 시종일관 흐뭇한 미소가 번진다.
앞서 2025년 말 개봉해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중 역대 최고 흥행작에 올랐던 '주토피아'가 각종 귀여움으로 무장한 채 최첨단 도시를 배경으로 했던 것과 달리'호퍼스'는 작은 연못을 배경으로 한 아기자기한 감성을 선사한다. 하지만 액션만큼은 기상천외하다. 특히 자랑할 만한 건 하늘을 나는 상어와 펼치는 카체이싱 장면인데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위 베어 베어스'의 다니엘 총 감독은 특유의 코믹한 터치로 자칫 무거울 수 있는 '환경 보호'와 '공존'이라는 메시지를 유쾌하게 풀어냈다. 또한 메릴 스트립, 존 햄 등 할리우드 대배우들의 명품 목소리 연기는 캐릭터에 생동감을 불어넣으며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다소 유치하지만 권성징악의 이야기는 언제가 관객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귀여운 동물들의 향연에 웃다 보면 어느새 우리가 지켜야 할 소중한 가치가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독창적인 스토리를 무기로 장착한 영화 '호퍼스'는 기분 좋은 미소를 지으며 극장을 나설 수 있는 영화다. 엔딩 크레디트 끝에는 쿠키 영상도 있다.
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eyoree@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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