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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마가 삼킨 엄흥도 기념관‥5년째 동상만 덩그러니

2026.03.06 20:35

[뉴스데스크]
◀ 앵커 ▶

천만 관객을 넘긴 <왕과 사는 남자>에서 배우 유해진 씨가 연기한 '엄흥도'라는 인물도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그런데 강원도 영월에 있는 엄흥도 기념관은 원인 모를 화재로 불에탄 채 5년째 사실상 방치돼있다고 합니다.

이병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1457년 숙부인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뺏기고 강원도 영월로 쫓겨난 단종.

"광천골 안쪽에 위치한 청령포라고 들어보셨습니까? 겨울에는 강가에 냉기가 샥~ <이곳을 유배지로 지정한다.>"

동강에 던져진 단종의 시신을 거두면 삼족을 멸한다는 어명에도 영월의 호장으로 영화에선 촌장이라 불린 엄흥도가 목숨을 걸고 시신을 수습했습니다.

"더 이상 나로 인해 내가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고 싶지 않다. <저도 그 안에 있습니까?>"

엄흥도는 단종의 장례까지 치르고 단종을 양지바른 곳에 묻었는데, 그곳이 지금의 장릉입니다.

장릉 옆엔 충의공 엄흥도의 공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00년 엄흥도 기념관이 세워졌는데, 2021년 6월, 원인 모를 화재로 충의공 초상화 등 역사자료가 모두 소실됐습니다.

남은 거라곤 엄흥도가 단종을 끌어안은 동상인 '충절의 상' 뿐.

영월 엄씨 대종회가 당시 성금으로 지은 기념관이 불에 타면서 재건립 논의가 있었지만, 예산 부족으로 기념관 주변에 '단종대왕 유배길'이라는 조그만 산책로가 마련된 게 전부입니다.

최근 온라인에서 엄흥도가 단종을 끌어안은 얼굴로 유명해진 충절의 상을 지나면 화재로 터만 남은 엄흥도 기념관이 방문객을 맞습니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으로 영월을 찾는 방문객이 전년 대비 5배 이상 늘었지만, 영월군은 엄흥도 기념관이 문중에서 지은 건물인 만큼 지자체 예산을 지원할 근거가 없다고 밝혀, 재건립 사업이 좌초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MBC뉴스 이병선입니다.

영상취재 : 노윤상(원주) / 영상편집 : 박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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