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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국제정세 급변 속 자주국방 중요"... 신임 장성들에게 '자강' 강조

2026.03.06 19:01

채 상병 외압 폭로 박정훈 준장에 "특별히 축하"
부동산 불법 행위, 마약 등 '7대 비정상' 규정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6년 준장 진급 장성 삼정검 수여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6일 미국·이란 전쟁으로 촉발된 불안한 중동 상황과 관련해 자주국방을 강조했다. 힘의 논리가 앞서는 국제 정세 속에서 자강의 필요성을 부각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준장 진급 장성 77명을 대상으로 한 삼정검 수여식에서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그 어느 때보다 자주국방을 통한 평화 정착 노력이 꼭 필요한 시기"라며 "자주국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한국의 연간 국방 예산이 북한 국민총생산(GNP)의 1.4배이고, 세계 군사력 평가에서 한국이 5위라는 통계를 인용하며 "여러분부터 누구에게도 의존하지 않고, 우리나라는 내 힘으로 지켜내겠다는 주체적 의식을 확고하게 갖춰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같은 맥락에서 현재 주한미군이 갖고 있는 전시작전통제권을 임기 내 돌려 받는 전작권 전환을 국정과제로 제시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앞서 오전에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도 국제 정세와 관련해 "영원한 적도 친구도 없는 각자도생의 무한경쟁 시대"라고 규정하며 "우리를 돕고 구할 수 있는 건 오직 우리 자신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남에게 기대지 않고 우리의 운명을 우리 스스로 개척해 나갈 때 국익을 지키고 또 국력을 키울 수 있다"며 '자강'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6년 준장 진급 장성 삼정검 수여식에서 국방조사본부장 대리에 보직된 해병대 박정훈 준장에게 삼정검을 수여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채 상병 외압 폭로 박정훈 준장에 "특별히 축하"



이 대통령은 삼정검 수여식에서 "주권자인 국민을 따르는 국군이 되어 정치적 중립 의무를 확고히 하고, 군의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는 데 앞장서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12·3 불법 계엄에 군 일부가 동원됐던 과오를 환기시킨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정검 수여 대상 중에는 박정훈 준장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전임 윤석열 정부에서 해병대 수사단장으로서 채 상병 사망을 조사하던 중 외압을 폭로해 불이익을 받았던 인물이다. 이 대통령은 단체 기념촬영에서 박 준장과 만나 "특별히 축하합니다"라고 격려했다고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부동산 불법 행위, 중대재해 등 '7대 비정상' 규정



이 대통령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는 △마약범죄 △공직부패 △보이스피싱 △부동산 불법행위 △고액 악성체납 △주가조작 △중대재해 등을 7대 비정상으로 규정하고 이에 대한 근절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부당한 이득을 취하려다가 걸리면 회생이 불가능할 정도로 경제적인 손실을 본다는 인식, 또 패가망신할 수도 있다는 인식이 자리를 잡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마약범죄 근절 추진 방안과 관련해 우편집중국에서 2차로 이뤄지는 집중 검사의 성과를 점검하고 "마약 밀반입 기술이 점차 교묘하게 발전하는 만큼 이에 대한 대응도 철저해져야 한다"며 연구개발(R&D) 투자 등을 통한 감식방안 고도화를 지시했다고 강 대변인이 전했다. 보이스피싱 종합 대책에 대해선 시행령이나 행정명령을 통한 시급한 피해 규제 방안 모색을 지시했고, 중대재해와 관련해서는 "안전 조치 미이행으로 인한 산업재해 인명사고는 과태료가 아닌 과징금으로 엄히 다스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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