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년 묵은 원한…이란은 왜 중동국에 로켓을 날리나
2026.03.06 19:36
[앵커]
중동 전쟁의 전선은 이란 대 미국·이스라엘로 이분화하기 어렵습니다. 석유 문제, 서방과의 관계 등으로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특히 1400년 전 시작된 종파 갈등은 뿌리 깊게 박혀 있습니다.
전쟁의 소용돌이로 빨려들고 있는 중동 전역, 백민경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이번 중동 전쟁은 단순히 이란 대 미국·이스라엘 구도가 아닙니다.
이란은 같은 이슬람 국가인 쿠웨이트, 바레인과 카타르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까지 전방위 폭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반면 이라크와 시리아, 레바논, 예멘은 고립된 이란의 '혈맹'으로 남았습니다.
1400년 종파 원한의 부활
이 기묘한 전선의 뿌리는 서기 632년, 무함마드 사후 시작된 수니파와 시아파의 정통성 싸움에 있습니다.
원래 한 뿌리였던 이슬람교의 두 분파는 지도자를 누구로 하느냐, 국가 체제를 어떻게 하냐를 두고 내전을 거듭하며 갈등을 키워 왔습니다.
그리고 이 갈등은 이번 중동 전쟁의 설계도가 됐습니다.
결전 벼르던 '두 세력' 충돌
전쟁의 본질은 이란과 미국이 그려온 두 개의 거대한 세력이 부딪히는 지점에 있습니다.
이란은 그동안, 테헤란에서 바그다드, 다마스쿠스, 베이루트를 잇는 이른바 '시아파 초승달' 방어선으로 미국과 이스라엘에 맞섰고, 미국은 '아브라함 협정'으로 반이란 수니파 국가들과 이스라엘을 하나로 묶어 이란을 고립시켰습니다.
핵 협상 결렬 등 임박한 위협을 명분으로 삼았지만 이면엔 중동 전체에 '미국 주도의 신질서'를 심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습니다.
"적의 적은 나의 친구"
이번 전쟁의 가장 큰 특징은 유대국가 이스라엘과, 수니파 맹주 사우디아라비아가 손을 잡은 겁니다.
'이란의 핵무장'이란 실존적 위협 앞에서 사우디는 미군과 이스라엘의 작전에 하늘길을 내줬습니다.
결국 이번 중동 전쟁은 1400년 전의 종교적 유산과 현대의 생존 전략이 빚어낸 거대한 충돌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화면출처 백악관]
[영상편집 류효정 영상디자인 곽세미 영상자막 홍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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