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준 "상상도 못했던 일"…'왕과 사는 남자' 1000만 돌파
2026.03.06 19:23
역대 34번째
단종의 최후를 그려낸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6일 배급사 쇼박스는 '왕과 사는 남자' 누적 관객이 개봉 31일째인 이날 오후 6시 30분 기준 1000만명을 넘겼다고 밝혔다. 이로써 '왕과 사는 남자'는 역대 국내 개봉작 가운데 34번째 1000만 영화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극장 관객이 전체적으로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국내 개봉작이 1000만 관객을 동원한 것은 2년 만이다.
지난해에는 '1000만 영화'가 없었고, 2024년 개봉한 '파묘'(관객 수 1191만명)와 '범죄도시 4'(1150만명)가 각각 1000만 고지를 넘겼었다.
작년에는 연말 애니메이션 열풍을 일으킨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토피아 2'가 770만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왕과 사는 남자'는 폐위된 단종 이홍위(박지훈 분)가 유배지인 강원도 영월 광천골에서 마을 사람들과 어울리며 인생의 마지막 시기를 보내는 이야기를 담았다.
유배자를 보호하고 감시할 책무를 부여받은 촌장 엄흥도(유해진)가 이홍위와 신분과 나이를 뛰어넘어 교감해가는 모습이 세대를 아우른 관객들의 웃음과 눈물을 자아내며 감동을 안겼다는 평가다.
주연 배우인 유해진과 박지훈뿐만 아니라 한명회 역을 소화한 유지태와 궁녀 매화 역의 전미도도 몰입을 이끄는 연기로 호평받았다.
개봉 5일 차에 100만명, 12일 차에 20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개봉 14일 차였던 설 당일(2월 17일)에 300만명, 15일 차에 400만명을 돌파하는 등 빠른 속도로 관객을 끌어모았다.
삼일절에는 하루에만 81만7000여 명이 관람하며 개봉 이후 가장 많은 관객을 모았고 개봉 31일 만에 1000만명을 넘어섰다.
사극 영화가 1000만 관객을 동원한 것 '왕의 남자(2005)'와 '광해, 왕이 된 남자(2012)', '명량(2014)'에 이어 네 번째다.
장항준 감독은 1000만 돌파를 앞두고 배급사 쇼박스를 통해 "한 번도 상상해 본 적이 없는 상황에 저와 가족들 모두 기쁘면서도 조심스럽다"면서 "많은 분께 축하 연락을 받아 감사한 마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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