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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데로 갑시다"…천만 넘긴 '왕사남' 열풍이 불러온 것들

2026.03.06 19:10

폐위된 단종의 유배지에서의 마지막 시기를 그린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개봉 31일 만에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입소문을 타고 시간이 지날수록 관객 숫자가 늘어나는 저력을 보이면서 영월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늘고 조선왕조 관련 책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기도 했다.

'왕과 사는 남자' 박지훈 강가 포스터 [사진=(주)쇼박스]


배급사 쇼박스는 '왕과 사는 남자' 누적 관객이 개봉 31일째인 6일 오후 6시 30분 기준 관객 수 1000만명을 넘겼다고 밝혔다. 역대 국내 개봉작 가운데 34번째로 탄생한 '천만 영화'다.

극장 관객이 전체적으로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국내 개봉작이 천만 관객을 동원한 건 2024년 '파묘'와 '범죄도시 4' 이후 2년 만이다.

사극 장르 영화가 천만 관객을 동원한 건 '왕의 남자'(2005)와 '광해, 왕이 된 남자'(2012), '명량'(2014)에 이어 네 번째다.

개봉 5일 차에 100만명, 12일 차에 20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개봉 14일 차였던 설 당일(2월 17일)에 300만명, 15일 차에 400만명을 돌파하는 등 빠른 속도로 관객을 끌어모았다.

삼일절에는 하루에만 81만7000여 명이 관람하며 개봉 이후 가장 많은 관객을 모았고 개봉 31일 만에 1000만명을 넘어섰다.

배우 유해진이 영화 '왕과 사는 남자'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주)쇼박스]


장항준 감독은 이날 배급사 쇼박스를 통해 "한 번도 상상해 본 적이 없는 상황이고, 저와 저희 가족들 모두 기쁘면서도 조심스러운 마음"이라며 "이렇게 좋은 일이 있으면, 반대의 일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모든 게 조금 조심스러워진다"는 소감을 밝혔다.

장 감독은 "워낙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며 "'관객으로 들어가서 백성으로 나온다'라는 평이 인상적이었고, '역사의 빈틈을 온기로 채웠다'라는 말도 좋고 감사했다"고 떠올렸다.

배우 박지훈이 영화 '왕과 사는 남자'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주)쇼박스]


'왕과 사는 남자'는 강원도 영월 유배지로 간 단종(박지훈 분)이 인생의 마지막 시기를 누구와 교감하며 어떻게 보냈을까 하는 상상에서 출발한 작품이다.

유배지 촌장 엄흥도(유해진)를 포함한 시골 마을 사람들과 예상 밖의 우정을 쌓으며 생의 의지를 키워가는 단종의 모습을 애틋하게 그려냈다.

큰 줄기는 역사적 사실에 기반해 전개되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결말을 알고 보는' 작품이지만, 각 인물에 대한 설득력 있는 해석과 따뜻한 연출이 웃음과 눈물을 자아낸다는 평가다.

장 감독은 "단종이 점차 성장해 가는 강단 있는 모습, 인간으로 살려고 하는 모습에 많은 분들이 감동을 받으셨던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배우 전미도가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촬영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주)쇼박스]


이 영화의 성공으로 영화 배경인 단종 유배지 영월에 대한 관심도 크게 늘어나 관광객이 급증했다.

배경이 된 영월 청령포는 올해 설 연휴 기간에만 예년보다 5배 많은 1만1000여명의 관광객이 찾았고, 삼일절 연휴(2월 28∼3월 2일)에도 1만4800여명이 방문했다.

설 연휴와 삼일절 연휴 기간을 합산하면 총 4만4315명이 방문했는데, 이는 지난 한 해 동안 청령포와 장릉을 찾은 방문객인 26만3327명의 34%에 달하는 수치다.

이 같은 관광 열기는 4월 단종문화제 기간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단종의 고혼과 엄흥도 등 충신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제59회 단종문화제는 오는 4월 24∼26일 세계유산 장릉과 동강 둔치 등지에서 열린다.

2025년 제58회 단종문화제 이틀째인 26일 영월 장릉을 비롯한 일원에서 비운의 왕 단종을 기리는 단종국장 재현이 야간 행사로 펼쳐지고 있다. 2025.4.26 [사진=영월군]


단종 및 조선 왕조 역사를 다룬 도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6일 국립중앙도서관이 운영하는 도서관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도서관 정보나루' 통계에 따르면 영화 공식 개봉일인 지난달 4일 이후 단종(재위 1452∼1455)이나 세조(재위 1455∼1468), 조선 왕조 역사를 다룬 책 대출이 늘었다.

도서별로 보면 이광수(1892∼1950)의 소설 '단종애사'(새움·2015)는 작년에는 한 달에 10∼20여 건 대출이 이뤄졌으나, 지난달 대출 건수는 총 148건을 기록했다.

단종실록과 세조실록을 다룬 역사 만화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5'(2005·휴머니스트) 역시 영화 개봉을 전후해 월별 대출 건수가 70건에서 186건으로 배 이상 늘었다.

책 판매도 늘어나, 교보문고에 따르면 '왕이 사는 남자' 공식 개봉일인 지난달 4일부터 이달 2일까지 약 한 달간 '조선왕조실록'을 키워드로 한 도서의 판매량이 개봉 이전 기간보다 2.9배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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