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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60조원 캐나다 잠수함 사업' 변수에 셈법 복잡

2026.03.06 15:44

한화오션이 건조한 장보고-III잠수함. 사진=한화오션 제공

[데일리한국 천소진 기자]최대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 수주를 두고 독일과 경쟁 중인 한화오션에 비상등이 켜졌다.

캐나다 정부가 한 곳이 아닌 양측에 절반씩 나눠 분할 발주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단일 사업자로 선택받기 위한 그간의 노력이 물거품 되고, 수익성·산업 협력에도 변수가 생길 수 있어 속내가 복잡해진 모습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캐나다 일간지 '더 글로브 앤 메일'은 최근 캐나다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잠수함 12척을 한국과 독일에 각각 6척씩 분할 발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방안에는 독일의 212CD 잠수함 6척을 대서양 연안에, 한국의 KSS-Ⅲ 배치-Ⅱ 잠수함 6척을 태평양 연안이나 인도·태평양 지역에 배치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CPSP는 캐나다 해군이 노후화된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을 대체하기 위한 차세대 초계 잠수함 도입 사업이다. 3000톤급 디젤 잠수함 최대 12척을 도입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사업 규모는 최대 60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정부가 분할 발주를 검토하는 배경에는 유럽 및 아시아 국가들과의 관계를 강화해 미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군사적인 부분보다는 산업적 파급 효과를 노린 전략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 캐나다는 이번 사업 입찰 과정에서 잠수함의 전체적인 성능은 물론, 유지·보수·정비(MRO), 고용 창출, 기술 이전 등 현지 경제 기여도를 핵심으로 봤다. 계약을 통해 제조업, 우주 발사체 산업, 에너지 산업까지 연계하는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만약 분할 발주가 현실화한다면 캐나다는 한국형 잠수함과 독일형 잠수함을 운용함으로써 양국의 기술과 산업 협력이 극대화하는 효과를 얻게 된다.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전경. 사진=한화오션 제공

반면 업계에선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분할 발주 시 투자에 대한 파급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해, 한국과 독일 모두 단일 수주보다 규모의 경제가 크게 줄고 수익성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향후 후속 군수지원 과정에서 양측의 주도권 싸움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한국과 독일의 제안서를 전면 재검토해야 하는 일도 생길 수 있다. 당초 12척을 모두 한 사업자에게 몰아주는 전제로 진행된 프로젝트고, 이에 맞춰 절충교역 등 다양한 산업 협력을 제시했는데 절반으로 줄이면 관련 내용들도 수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의 조력자 역할로 나선 현대자동차는 앞서 자동차·수소 인프라 등 연계 투자 방안을 제시했는데, 단일 계약이 전제였기에 재검토가 필요해진다.

놓칠 수 없는 대규모 사업인 만큼 한국 정부는 전날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캐나다로 급파했다.

김 장관은 "만약 6척을 수주하게 되면 12척일 때와 협력 규모가 다를 수밖에 없고, 당연히 12척 전체 수주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순신 장군이 정유재란 당시 명량해전을 앞두고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있다'고 하셨는데, 캐나다에서 12척이란 숫자를 한번 만들어 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의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컨소시엄과 독일의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스(TKMS)·노르웨이 국영 방산기업 콩스버그 디펜스 앤드 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일(현지시간) 캐나다에 CPSP 최종 제안서를 제출했다.

한화오션은 제안서를 통해 2032년 첫 번째 잠수함을 인도하고, 2035년까지 4척을 인도하겠다고 밝히며, 2034년까지 최소 2척 인도를 제안한 독일 측보다 빠른 일정을 강조했다.

최종 제안서까지 제출한 한화오션 측은 분할 발주 가능성에 대해 "잠수함 조달 정책과 방식은 캐나다 정부의 판단이자 권한"이라며 말을 아꼈다.

캐나다는 상반기 내 사업자 선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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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소진 기자 sojin@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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