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ON] 미·이스라엘 "전쟁 다음 단계로"...이란 "협상 없다"
2026.03.06 17:24
■ 출연 :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연구소장, 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ON]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한 지 일주일째입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기름값이 크게 올랐는데, 불행 중 다행으로 중동의 하늘길은 일부 다시 뚫리는 모습입니다. 관련 내용 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연구소장과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앵커]
지난 연휴에 전쟁이 시작됐으니까 벌써 일주일째인데 이렇게 길어질 걸로 예상하셨습니까?
[조한범]
길어질 수밖에 없죠. 왜냐하면 트럼프 대통령 방식이 현재까지 오로지 하늘만 이용하잖아요. 그러면 지금까지 공중전만으로 전쟁을 끝난 사례가 없어요. 영국 항공전 2차 대전 때도 결국 공중전으로 못 끝냈거든요. 이란이라고 하는 인구 9000만, 한반도의 3배가 넘는 나라. 그다음에 거의 호메이니 이슬람 혁명 이후 50년 가까이 독재체제를 구축해 온 나라. 그다음에 신정체제 구축의 이슬람 혁명수비대 25만, 거의 100만에 가까운 무력이 있는데 이걸 항공전으로 모든 걸 어떻게 없앱니까? 주요 시설, 주요 거점, 지도부는 없앨 수 있지만 항공전만 한다고 하면 끊임없이 목표물은 새로 나옵니다. 거기다 지금은 미사일 발사대 아까 이스라엘 관계자가 60% 없앴다고 하지만 지금 이란이 쓰고 있는 샤헤드-136은 그냥 트럭에서도 발사가 가능해요. 그리고 샤헤드-136은 제조하는 데 어려움이 없거든요. 미국이 이번에 쓴 루카스라고 하는 AI 혹은 네트워크 드론도 오리지널 원형이 이란의 샤헤드-136이었어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초기에 이란이 샤헤드-136을 거의 10만 대 가까이 러시아에 보냈어요. 그걸 러시아가 자국산으로 바꿔서 쓰고 있거든요. 끊임없이 지금도 생산하고 있을 텐데 저 목표물을 어떻게 다 제거합니까? 또 하나는 지상군이 준비가 안 돼 있거든요. 지상군을 투입하려면 준비가 돼 있고 물량들이 가 있어야 되는데 그게 없었단 말이에요. 그러면 이슬람 혁명수비대도 지상군이 적어도 몇 달 동안 못 들어가는 거 알고 있거든요. 들어와도 일부거든요. 그러면 끝까지 저항하지, 이 상황에서 두들겨 맞았다고 항복하고 넘겨주고 친미정권 이 그림이 안 나오잖아요. 그러니까 일부 단기전 얘기 나오지만 미사일이 이란이 떨어졌다고 항복하겠습니까, 지금 상황에서? 자기 지도부가 제거됐는데요. 지금은 앞날을 알 수 없다. 불확실성의 입구에 들어선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항공권을 이용한 소모전이 이어지면서 장기전에 대한 전망해 주셨는데 일단 오늘 우리 증시는 그래도 코스피가 V자 반등을 해서 강보합세로 마감했습니다. 코스닥은 3%대로 상승했는데 장기전이 된다면 롤러코스터 장세가 이어질 수 있는 것 아닙니까?
[김대호]
이번 주 주식시장이 3시 반에 마감했는데요. 종가 기준으로 보면 코스피는 0. 02 올랐고 코스닥은 3. 43% 올라서 며칠 동안 있었던 급발작 현상, 크게 올랐다가 크게 떨어지는 현상에서 벗어난 듯합니다. 그런데 주식이라는 것은 마지막 순간에 그래 하는 게 전부는 아니잖아요. 장중에 엄청나게 거래가 많았었는데 장중에는 변동성이 굉장히 높았습니다. 심지어 코스닥에서는 또 사이드카가 발동이 됐고요. 또 코스피에서도 한때 크게 떨어졌다가 조금 회복되는, 그야말로 출렁출렁 울렁울렁 장세는 여전히 끝나지 않았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보면 한화에어로스페어스가 7. 24%, LIG넥스원이 9. 31% 올랐거든요. 이 전쟁주도 오르락내리락 반복하고 있는 거예요. 이건 어떻게 해석하나요?
[김대호]
그렇습니다. 보통 일반적인 전쟁 또는 전쟁에 대한 수요는 방산주가 꾸준히 지속적으로 오르는데 지금은 방산주조차도 어떤 날은 떨어졌다가. 그러니까 투자자들 심리가 극도로 불안하고. 그러나 전반적으로 지금 UAE에서 이란에서 날아오는 미사일이나 드론을 요격했는데 요격한 결과에 대해서 일부 전문가가 정부 발표는 아니고요, 요격 성공률이 굉장히 높았다. 우리나라의 천궁-2가 거기에 들어가 있다 이렇게 돼있는데 천궁-2를 따로 직시해서 요격률을 발표한 건 아닙니다. UAE 전체의 요격률을 발표했는데 거기에는 이스라엘 것도 들어가 있고 미국 것도 들어가 있는데 한국 것도 LIG 것이 같이 들어가 있다 보니까 또 일부 언론에서 한국의 패트리엇 미사일을 더 요구한다 이런 얘기가 나오면서 오늘은 좀 올랐는데. 그러니까 투자하실 때는 오늘 올랐다고 해서 전쟁이 일어날 때 무조건 오르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PER 지표나 밸류에이션을 따져서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앵커]
군중심리를 가장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쟁에서 새롭게 나오는 소식들을 다뤄보자면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요청에 대해서 이란이 물밑 접촉을 해 왔다고 했는데 이란에서는 그런 적이 없고 거짓말을 누가 그렇게 하느냐 반박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조한범]
저는 트럼프 대통령 말 잘 안 믿습니다. 왜냐하면 첫날 이란 신정체제 하메네이, 신정체제라는 것은 우리는 이슬람을 잘 모르잖아요. 이란이 시아파 중에서 수니파, 시아파. 시아파는 소수 15%밖에 안 돼요. 시아파 종주국인데 마지막 12번째 암이 9세기에 사라졌다고 생각해요. 이걸 은거라고 해요. 그러면 지금 죽었을 거 아니에요. 874년이니까. 그 12 이맘이 살아 있다고 생각해요, 현재까지. 그리고 종말 내에 재림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맘을 현세에 대표하는 게 바로 라흐바니라고 하는 신정체제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하메네이 하면 독재자지만 이란의 하메네이 하면 신의 대리인이에요. 신의 대리인을 첫날 죽였잖아요. 그러면 협상을 하는데 신의 대리인을 죽인 지도부 내에서 야권은 없으니까 지도부 내에서 협상을 제안했을 거잖아요. 하메네이를 제거했는데 그 안에서 바로 전화해서 협상한다고 말한다고요? 그게 말이 가능합니까?
[앵커]
물밑협상설도 어쩌면 트럼프 쪽에서 나온 것일 수도 있다.
[조한범]
이란 내 실권이 없는 세력이 했겠죠. 그리고 본인이 말했잖아요. 본인 말 들어보면 충돌해요. 다음 번 우리가 찾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 사람들도 죽었어. 그렇게 말했잖아요. 다 죽였다고 본인이 말했잖아요. 그러면 트럼프가 말했던 안에 있는 차기 세력도 다 죽였다는 얘기인데 첫날 어떻게 협상이 옵니까? 그분 말은 액면 그대로 들으면 안 돼요. 그때그때 자기 정치적 과시를 위해서.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되잖아요. 첫날 지도부가 궤멸됐고. 예를 들어서 베네수엘라의 로드리게스 부통령은 사전에 밀약이 있었죠. 마두로 잡아갔을 때. 이란은 그렇지 않아요. 친미 온건파 세력이 트럼프와 사전에 협의한다? 있어도 만일에 그런 생각을 가진 온건파가 있다고 하더라도 첫날 지도부가 궤멸되고 초등학생들까지 끔찍하게 참변을 당했는데 그때 어떻게 협상한다고 연락이 갑니까?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되죠.
[앵커]
이런 가운데 이란 외교관들에게 망명해라 그리고 이란 군경도 항복하면 면책해 주겠다. 면책특권을 누려라, 이렇게 설득을 하고 있거든요. 엘리트 사회를 흔들겠다 이런 의지로 보세요?
[조한범]
그런다고 안 흔들리죠. 왜냐하면 정말로 압도적인 무력으로. 과거 미국은 저렇지 않았습니다. 압도적인 무력으로, 말을 안 했어요. 행동으로 말했거든요. 트럼프는 끊임없이 말을 하잖아요. 지도부 교체한다. 항복해라. 지금 이란 지도부 내 외교관들이 흔들린다고 하더라도 이 상황에서 움직일 수가 없죠. 명분이 없잖아요. 그렇게 본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지도부를 압박하는 건 사실은 뜻대로 안 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앵커]
뜻대로 안 된다고 있다고 말을 해 주셨습니다. 이렇게 이란에서 군사작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서 백악관에서는 메이저리거 사커 우승 축하 행사가 열렸습니다. 전쟁 상황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인데 화면 함께 보시죠. 현지 시간 5일, 백악관은지난해 MLS 컵 우승팀인 '인터 마이애미' 선수단을초청해 축하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미국 대통령이프로 스포츠 우승팀을 백악관에 초청해격려하는 건 오랜 전통인데요. 이란 전쟁이 이어지는 상황이었지만 예정됐던 행사는 그대로 진행됐습니다. 특히 '축구의 신'으로 불리는 리오넬 메시의 참석 여부가행사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자신의 아들 배런 트럼프가 메시의 열렬한 팬이라며 라이벌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까지 함께 언급했습니다. 메시 앞에서 라이벌이 대단하다고 칭찬하자행사장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왔고 메시도 미소로 화답했습니다. 하지만 축하 행사 자리에서도트럼프의 이란을 향한 발언은 이어졌습니다. "예정보다 훨씬 앞서 적을 완전히 파괴하고 있다","이란 선박 24척이 침몰했다"고 공격 성과를 밝혔는데요. 또한, 이란 군경을 향해 거듭 무기를 내려놓고 항복할 것을 촉구하고 "지금이 바로 이란 국민을 위해 일어설 때이며 여러분의 나라를 되찾는 데 도움을 줄 때"라고 말했습니다.
전쟁이 이어지고 있는 와중에 프로스포츠를 챙기는 트럼프의 모습. 별일이 없다는 듯 보입니다. 어떻게 바라보십니까?
[김대호]
적어도 미국 내부 분위기는 전쟁이 일어나는지 안 일어나는지 알 수도 없는 그런 국경선 저 바깥의 먼 곳에서의 얘기입니다. 다만 경제적으로 물가가 오르니까 고통이 정말 일파만파로 다가오는데 문제는 경제적 고통은 전쟁처럼 눈에 바로 보이지는 않아요. 슬금슬금 다가오는데 어느 순간 보면 이게 상당히 심각한 위기거든요. 가뜩이나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폭탄을 하면서 그동안에 물가가 오르지 않는다는 경제학자들의 그런 우려가 많았습니다. 관세를 때리면 세금을 더 내는 거니까 어쨌든 물가가 올라갈 수밖에 없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정통 경제학과 전면전을 선언했거든요. 트럼프 대통령 나는 경제학자보다 훨씬 똑똑하다. 내가 물가 한번 내려볼게. 그러면서 썼던 카드가 유가를 내렸습니다. 그러니까 유전을 더 파고 또 베네수엘라를 마두로만 잡아온 게 아니라 베네수엘라의 채굴권, 판매권 다 가져오고 또 셰일가스 있지 않습니까? 국제유가가 관세폭탄 쪽에서 내려갔기 때문에 물가가 지표상으로 내려간 것처럼 보였어요. 그런데 지금 국제유가가 반전하고 있지 않습니까? 작년 말에 배럴당 55달러까지 내려갔던 WTI가 오늘 80달러를 뚫었거든요. 물론 생각보다 석유가 공급량이 많기 때문에 우려하는 경제학자들의 우려만큼 그렇게 많이 오른 건 아니에요. 그럼에도 지금 미국의 물가가 빨간불이 들어오고 있거든요. 그런 점에서 미국 사람들은 전쟁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물가가 많이 올랐네. 당장 식당에 가보면 특히 코로나19 때부터 엄청 풀었는데 그 코로나19 2019년, 2020년도 미국의 통화량이 역대보다도 7, 8배 풀렸는데 그때 대통령도 바로 트럼프입니다. 트럼프의 첫 번째는 코로나 때 돈 풀고 이번에는 중동사태로 돈을 풀다 보니까 물가가 폭등하고 과연 이 경제 문제를 어떻게 감당할까. 트럼프는 자신만만해합니다마는 이것이 경제학자들은 굉장히 불안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 물가 짚어주셨는데 우리 물가도 살펴보면 기름값이 서울 평균 휘발유값이 1900원을 넘었습니다. 이런 경우에 물론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이 한 척도 없다고 하니까 그 영향일 텐데. 경유가 휘발유 가격을 추월했다고 해요. 경유가 더 비싸진 거예요. 이건 왜 그런 거예요?
[김대호]
우선 경유는 휘발유보다 더 비싼 겁니다. 휘발유를 정제할 때 제일 낮은 온도에서 고로에 집어넣자마자 바로 나오는 게 가장 쉽게 금방 날아갈 수 있으니까 휘발유가 제일 싸게 정제할 수 있는 거고요. 온도로 보면 휘발유와 경유의 온도가 10배, 경유는 한참 끓여야 나오는 거예요. 그런데 전 세계 상황에서는 경유가 원래 휘발유보다 더 비쌉니다.
[앵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더 싸잖아요.
[김대호]
왜냐? 휘발유는 세금을 많이 때리고 경유는 세금을 많이 때립니다. 우리나라 중산층 서민들이 경유를 가지고 길거리에 손수레 끌고 다니면서 장사하는 서민들 대부분 경유를 가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경유는 세금을 낮춰준 겁니다. 그런데 전반적으로 높은데 전쟁이 일어나면 경유는 산업용이거든요. 휘발유는 하루 안 쓴다고 해서 나라가 망하거나 기업이 망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경유는 산업의 전 물류가 돌아가는데 일부 기름이 안 돌아간다. 전체가 망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전쟁 상황에서는 너도 나도 경유부터 먼저 매점매석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원래 가격이 높은 경유가 지금 가격이 더 뛰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고. 이것은 국제적인 현상인데 문제는 우리나라 정유업체들이 해도 너무한다. 휘발유 가격, 경유 가격을 지금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올리고 있는 겁니다. 물론 우리나라가 쇼트트랙도 잘하고 또 IT도 빠른 순간 대응 능력이 빠른 나라라는 건 인정하지만 원유라는 게 주유소에서 구하는 원유, 그거 3주 전에 이미 국경선을 통과한 거예요. 싸게 55달러 때 사왔는데 신문에 80달러라고 하고 YTN이 국제유가 올랐다고 하니까 그것을 빌미로 해서 더 후려치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무슨 문제가 생기냐면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가솔린 가격이, 한국의 주유소 가격이 더 빨리 올라가면 한국은 원유 비축량도 오르나? 불안심리가 증폭되고 그래서 주가도 떨어지게 되고, 외국인들 나가게 되고. 뿐만 아니라 서민들 타격이 더 크거든요. 우리나라 정유회사가 독점, 과점 상태고 자기들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는 구조, 전통적인 구조적 모순도 한몫을 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정부가 경고하면서 현장 단속도 벌이고 담합에 대해서 눈여겨보고 있는 것 같은데. 저희가 국제 유가 여파를 짚어봤습니다. 그런데 아까 위원님께서 언급하신 것처럼 미국에서 항공전만 하고 있지 지상전을 하지 않았단 말이죠. 그런데 지상전의 전초전으로 느껴지는 것이 쿠르드족인 것 같습니다. 과연 대리전으로 세우는 걸까요?
[조한범]
그것도 트럼프 대통령이 쿠르드족을 앞세운 악수죠. 왜냐하면 쿠르드족은 중동의 화약고에 항상 등장합니다. 왜냐하면 3000 내지 4000만 되는 민족이 나라가 없어요. 튀르키예 한 1500~2000만, 이란에 800~1000만. 이라크, 시리아에 퍼져 있거든요. 그런데 이란 인구의 10% 정도가 최대 쿠르드족으로 보거든요. 그러면 쿠르드족이 전투에 개입하면 어떤 문제가 발생하느냐. 쿠르드족의 목표가 뭘까요? 이란의 민주화일까요? 아니죠. 독립국가거든요. 그러면 쿠르드족이 개입하는 순간 이란인들은 반하메네이건 친하메네이건 결집을 하게 돼 있어요. 왜냐하면 독립전쟁이니까 싸워야 할 거 아니에요. 민족붕괴로 번지잖아요, 첫 번째. 두 번째, 튀르키예에 가장 머리 아픈 게 바로 쿠르드족이에요. 1500만이 있으니 튀르키예의 항상 불안요인일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에르도안도 튀르키예 어르고 구르고 포섭하고 반대파는 제압하고 이런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쿠르드족이 무장을 하고 세력을 확장하면 아무래도 초록은 동색인데 연계가 안 되겠습니까? 그러면 튀르키예 쿠르드족을 자극할 거 아니에요. 그러면 이 사람들이 이란에서 성과를 얻게 되면 연대를 하겠죠. 쿠르드 독립국가, 쿠르디스탄을 찾아내겠죠. 튀르키예 머리가 아프죠. 짜증나죠. 세 번째, 지금까지 미국은 쿠르드족을 활용하고 약속을 지킨 적이 없어요. 후세인 때부터 이용하고 버리고. 그럼 버리면 학살당하고. 이게 반복돼 왔으니까 쿠르드족이 움직여도 다 움직이지 않아요. 그리고 쿠르드족이 통일돼 있는 게 아니고 좌파도 있고 쪼개져 있습니다. 그다음에 다섯 번째에 쿠르드족이 아무리 무장정파가 있어도 이란의 혁명수비대를 꺾을 수가 없어요. 지역적 소외예요. 그런데 쿠르드족을 얘기한다? 자기 손 안 대고 안에 있는 민족 봉기를 하겠다는 얘기인데 그 얘기가 트럼프가 곤궁한 모습을 보이는 거죠. 그렇게 하면 안 돼요. 만약 쿠르드족을 활용하려면 과거에 어떻게 했느냐, CIA가 비밀리에 움직였거든요.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 입으로 말하잖아요. 쿠르드 활용할 수 있어. 그러려면 미군이 들어가야 되는 거죠. 미군이 들어오지 않는 한 아마 이란혁명수비대는 쿠르드족이 들어오는 걸 좋아할 거예요. 그러면 민족 봉기로 번져버리니까요. 트럼프 대통령이 말하는 건 지상군 준비 안 돼 있어요. 쿠르드족 얘기하는 거 아마 주변에 참고가 있다면 머리가 아플 거예요.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손 안 대고 코 풀려는 전략을 말하면 안 된다, 이렇게 지적해 주셨는데 미국에게 토사구팽 당한 경험이 있는 쿠르드족이 이번에 나설 가능성이 적다고 보시는 거죠?
[조한범]
나설 수도 있죠. 왜냐하면 쿠르드족 분파가 많으니까 그 지도부가 움직일 수 있는 거고 다른 생각을 할 수도 있는 거고 심지어 매수될 수 있는 거고. 그러나 튀르키예 자체가 째려보고 있고요. 이런 걸 좋아하지 않죠, 쿠르드족 자치를 건드리는 걸. 일부는 교전할 수 있어요. 그러나 말씀드렸지만 쿠르드족 일부가 이란 반하메네이 시민과 쿠르드족이 결합을 해서 혁명수비대나 지배층과 싸우면 돼요. 그런데 이란인들이 쿠르드족과 연대할 명분이 없잖아요. 쿠르드족이 원하는 것과 이란인들이 원하는. 이란 인구를 보면 페르시아계가 50~60% 되고요. 아제르바이잔계 15~20% 정도 되거든요. 그러면 지금 자꾸 아제르바이잔계도 움직인다. 죽은 하메네이 피에도 아제르바이잔 피가 섞여 있어요. 아제르바이잔계가 그건 아니에요. 일부는 그렇지만 아제르바이잔계는 많이 동화돼 있어요.
쿠르드족 혼자서만 싸우다가 또 이 전쟁이 끝나면 버림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에서 말씀드리는 건 쿠르드족이 독립되지 못한다 이렇게 볼 수 있죠.
[앵커]
미국이 쿠르드족을 언급하는 부분에 대해서 해석을 했는데 그렇다면 이란은 쿠르드족 본부도 공격하고 아제르바이잔도 드론 공격을 하고 주변에 유럽 국가들에도 위기의식을 주는데 이렇게 확전 양상으로 가면 이란한테 불리한 게 아닌가 싶은데요.
[조한범]
이란의 확전 모습을 보면 미군기지가 있는 걸프만 국가들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바레인이거든요. 그런데 사우디아라비아만 인구가 2000만 가까이 되지 아랍에미리트는 인구가 1100만인데 원주민 10%밖에 안 돼요. 나머지 900만, 1000만은 외국인이에요. 카타르도 한 300~400만 중에 원주민 10%밖에 안 돼요. 다 왕정체제입니다. 그리고 왕정체제는 기반이 약하거든요. 그러니까 두들겨패면 이 나라들이 결합을 해서 이란과 전쟁한다, 그럴 기반이 못 돼요. 오히려 분쟁에 휩싸인 왕정체제가 흔들리거든요. 그러니까 이쪽의 취약한 고리를 때려서 확산을 시키는 거고 미군기지가 있으니까. 아제르바이잔은 이란이 굳을 때릴 이유가 없어요. 아제르바이잔도 주 종파가 시아파거든요. 아르메니아-이란이 전쟁할 때 아제르바이잔 도와줬거든요. 아제르바이잔은 오발인지 중앙통제가 허술하니까 지역 단위부대가 했는지 그건 아직 몰라요. 확인해 봐야 해요. 그다음에 튀르키예나 쿠르드족 본부를 때린 건 말이 되죠. 왜냐하면 쿠르드족이 개입하니까 사전에 억제도 하지만 오히려 자극해서 개입하려는 의도가 있을 수도 있고. 튀르키예 같은 경우는 두고 봐야 돼요. 만일 의도적으로 했다면. 왜냐하면 튀르키예까지 전선을 확대할 필요가 없거든요. 튀르키예는 군사력이 막강하고. 그러나 이란은 좀 더 전쟁을 복잡하게 만들고 전쟁의 피로감을 누적시키는 전략으로 확전을 시도하고 있는 건 분명하죠.
[앵커]
장기전으로 가고 있는 상황 짚어봤습니다. 중동에서는 미사일과 드론뿐만 아니라가짜 뉴스도 무차별적으로 날아다니고 있습니다. AI를 활용해 교묘하게 조작한 영상과 사진이 사람들의 눈과 귀를 흐리고 있다는데요. 화면 함께 보겠습니다. 지난달 28일, 미국의 '장대한 분노' 작전시작 15시간 만에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가 사망했는데요. 당시 온라인에는 하메네이가 사망한 채구조대에 발견된 것으로 보이는 사진이 유포됐습니다. 마치 시신이 고스란히 노출된 것처럼 보이는 사진, 사실은 AI로 만든 조작 이미지였습니다. 이란 측은 사망을 공식 발표할 때 어떠한사진이나 영상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반격에 나선 이란 측은미국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함'을 타격했다고 주장했고 중국 SNS에서는 이란 주장의 증거라며 이 영상이 퍼졌습니다. 하지만 한눈에 봐도 항공모함이 어색하게 폭발하죠. 전투기들이 튕겨 나가는 모습도 인위적으로조작한 흔적이 역력합니다. 이란의 타격 성공 주장 직후 미군은"이란 미사일은 항공모함 근처도 오지 못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아예 기존 사진에 조작을 가한가짜 뉴스도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여기 화면 왼쪽보다 오른쪽 사진의 불길과 연기가 훨씬 거세죠. 얼핏 보면 서로 다른 사진 같지만 아래 건물을 보면 같은 장소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AI를 이용해 실제 피해 상황을 부풀린 겁니다. 지금 상황을 보면 미국 국방장관은 미국의 탄약이 충분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방산업체 경영진을 소집했어요. 그러면 지금 무기 확보가 급하다 이런 신호를 보내고 있는 걸까요?
[김대호]
트럼프 대통령이 워낙 행동이 여러 가지 복선을 깔고 있기 때문에 그 의도가 무엇인지는 우리가 단정할 수 없습니다마는 그러나 미국의 전 방산업체를 긴급 소집했다, 그 얘기는 두 가지 측면에서 하나는 전쟁을 중장기적으로 가져갈 수도 있겠다 하는 측면, 그다음에 또 하나는 실제로 탄약이 부족하니까 빨리빨리 생산해 달라 이런 얘기로 현재 해석하는 시각도 있는데요. 또 한쪽에서는 이란을 압박하기 위해서 특별한 의미도 없이 우리 무제한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이란의 항전 의지를 꺾는 것이다. 이렇게 볼 수도 있겠는데요. 그러나 방산업체를 직접 소집해서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생산해 달라는 보도들이 일일이 나오고 있거든요. 그래서 전쟁이 좀 더 길어질 수도 있다. 이런 데 대해서 우리도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전쟁이 길어지면 무기를 생산하는 것보다 기존에 있는 무기를 끌어다 쓰는 게 일단은 더 빠를 수 있잖아요. 그래서 주한미군 전력이나 동맹국에 있는 물자와 무기들이 나가지 않을까 이런 해석도 있는 것 같습니다.
[조한범]
트럼프 대통령의 우리는 무한정 싸울 수 있다, 그 말 자체가 틀리죠. 그 누구도 무한정 못 싸웁니다. 특히 이 전쟁의 숨은 그림이 뭐냐 하면 우크라이나예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가 사용하는 무기의 자체 생산이 50~55%밖에 안 됩니다. 나머지 25%는 나토, 나머지 20%는 미국이 지원하거든요. 지금 우크라이나로 갈 무기들이 중동으로 가는 거예요. 우크라이나는 비상이 걸린 거죠. 그다음에 미국이 쓰고 있는 무기 중에 멍텅구리 폭탄이라고 하는 자유낙하형 폭탄에 유도키트를 달아서 레이저로 쓰는 건 정밀도가 높거든요. 이건 불량이 상당히 많아요. 그런데 중요한 건 고정밀 미사일이거든요. 그다음에 방어용 패트리엇, 지대공 미사일이거든요. 이건 가격도 비쌀뿐더러 재고에 한계가 있어요. 그리고 미국 방산체제가 대량생산 체계가 아니고 일종의 주문생산 체계예요. 그러니까 재고는 빠르게 소모될 수밖에 없어요. 또 하나는 그동안은 탄도미사일을 요격, 우리 천궁-2도 가 있잖아요. 미사일이 한 발 날아오면 최소 2발을 쏩니다. 1발이 못 맞을 수도 있으니까. 4발 쏘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그런 탄도미사일은 어느 정도 재고가 한계가 있지만 이란이 종주국인 샤헤드-135 같은 경우는 단가가 2만 달러밖에 안 해요. 만드는 데 하루이틀이면 만듭니다. 이게 날아오는데 요격미사일 재고가 감당할 수가 없죠.
[앵커]
중동사태 지금까지 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연구소장과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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