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함정 30척 이상 격침 … 다음 단계는 무기 생산기반 초토화"
2026.03.06 17:53
이란, 이스라엘 겨냥 반격
사거리 2000㎞ 미사일 투입
중동 전쟁이 일주일째로 접어드는 가운데 미국과 이스라엘이 군사작전이 이란의 무기 생산 기반까지 초토화하는 수준의 '다음 단계'로 진입했다고 공표하며 전선이 확대되고 있다.
6일(현지시간) 미국은 이란 함정을 30척 이상 격침하고 쿠르드족 참전을 부추기면서 지상전으로의 전선 확대에 기름을 부었다. 이란 역시 협상 가능성을 일축하며 사거리가 2000㎞인 케이바르 미사일을 전장에 투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쿠르드족의 이란 공격 가능성과 관련해 "그들이 그렇게 하려는 건 훌륭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상군 파견 대신 사실상 '대리 지상전'을 치르려 한다는 분석이다.
미군 사령부도 군사작전 확대를 시사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 전쟁부(국방부) 장관은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맥딜 공군기지에서 "우리의 탄약은 가득 차 있고, 우리의 의지는 철통같다"며 "필요한 만큼 군사작전을 지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동 지역 미군을 총괄하는 중부사령부(CENTCOM)는 2차 세계대전 당시 항공모함 크기와 맞먹는 대규모 드론 운반선을 포함해 30척 이상의 이란 선박을 파괴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은 전쟁 첫날과 비교해 90% 감소했으며 드론 공격은 83% 감소했다고 언급했다.
브래드 쿠퍼 중부사령관은 "작전이 다음 단계로 전환함에 따라 우리는 이란의 미래 미사일 생산능력을 체계적으로 해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단순히 이란의 미사일 전력을 타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란의 무기 재건 역량과 미사일 생산 기반 자체를 완전히 파괴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반면 이란은 미국과의 협상 가능성을 전면 부인하며 이스라엘과 중동 내 미국 관련 시설을 겨냥한 공습으로 반격을 이어갔다. 특히 이란은 중거리 미사일인 케이바르 미사일을 동원해 텔아비브를 겨냥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호르무즈 해협도 봉쇄된 상태로 원유 수송을 마비키시고 있다. 5일 기준 블룸버그가 취합한 선박 위치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운송량은 전쟁 발발 직전 대비 95% 이상 급락했다.
이런 가운데 5일 오전 1시 20분 쿠웨이트 국경 인근 걸프 해역(페르시아만)에 정박 중이던 미국 유조선 '소난골 나미베호'가 피격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유조선 운영 업체 소난골마린서비스는 성명을 내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소형 선박 1척이 바하마 선적의 유조선 소난골 나미베호 좌현으로 접근했으며 얼마 지나지 않아 '쾅' 소리가 났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이날 걸프해역 북부에서 미국 유조선을 타격했으며 이 선박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 배가 같은 배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소난골 나미베호는 스웨덴 스테나벌크유한회사가 실질 관리회사로, 이 회사의 본사가 미국에 있다.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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